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사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저씨들의 문화 대반란
이현.홍은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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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남자가 한 가정의 가장역할을 맡아서 생활을 하기 시작했을때부터 고된 비극은 시작된다.
사회보장제도의 차이로 익히 들어온 선진국형의 "즐겨도 괜찮은 삶"은
대한민국의 남자에게 처음부터 그림의 떡같은 형국이다.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새끼를 위해
자존심 구겨지고 얼굴 붉히면서도 일터에서 나죽었소 하며 견뎌온 나날들.
다행히 그 노고를 치하하는 반려자라면 좋겠지만
그 반대로 친구남편 운운하며 자존감에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히는 가혹한 파트너이기라도 하다면 견딤의 원동력에 치명적인 손실이 우려된다.

노년의 덧없음과 서러움을 보살펴드려야하는 부모님과
일찍부터 시작하는 아이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금(?)
모던한 스타일의 삶을 꿈꾸는 마나님의 격을 맞춰주는라......
남자들은 열심히 일하고 억지로 일하고 생존을 위해 긴장을 풀수가 없다.
젊음이 다가도록 긴 시간동안......

낭만적이고 때론 멋지게 지적인 나의 친구들이 하나 둘 그렇게 가장의 신분으로 넘어가자
그들은 밥벌이에 또는 집마련에 급급하여 연락조차 뜸해진다. 그러다가 전화라도 한 통하면
"사는게 다 그렇지~"하는 맥 없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렇게 지쳐서 개성없는 목소리로 변해가는 남자들 재미없다.
누구는 재미없게 살고 싶어서 그러겠느냐고 답답하다 볼멘소리를 할지도 모른다.

모든걸 다 갖추려면 쉽지 않다.
비우지 않으면 새로운 걸 담을 수가 없다.
현대생활의 편리함과 외적인 시선을 대비한 "갖춤"에만 충실하다면
멋진 인생의 주인공과는 점점 멀어져간다.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에 소개된 남자들은 젊어서 고생하고 안정감있는 생활을 바탕으로
본인의 내면적 바램을 추구하는 삶을 시도하여 성공적으로 만족한 생활을 시작한 이야기이다.
멋있다. 그리고 샘난다.
이 책에 소개된 분들은 그러고 보니 생각과 가슴이 살아있는 인물들인 것 같다.
각각의 색을 지니고 향기를 지닌...... 거기에다가 그 나이 되도록 자신을 지우고 일에 매진했으니 책임감과 능력도 남다른 남자들이다.

정말 그말이 맞다.
꿈을 꾸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말.
지금이 어렵다면 끝까지 잊지말자. 꿈꾸는거.
그 신나는 목표를 가슴에 끌어안고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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