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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하마오 미노루 지음, 이민영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하마오 미노루 저자는 아이들 앞에서 시시하게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는 고수의 교육태도를 지니고 있는것 같다. 부럽기 그지없다.
하마오 미노루가 언급하고 있는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키우는 좋은 방법은 좋은 부모, 좋은 어른이 되어서야 가능한 일이란걸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에 필요한건 부모로서 갖춰야할 덕목들이 더 많은것 같다.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부모는 근면하고 반듯하고, 마음도 따뜻해야하고...... 다시 말해서 이미 나태한 단맛에 빠진 어수룩한 엄마를 긴장하게 만드는 책.
12살 먹은 형과 4살 꼬맹이간의 치열한 권리다툼.
상황은 다양하게 펼쳐진다.
일일이 나서서 교통지도를 해주는 것도 최선책만은 아닌것 같아서 가만히 두고 보기도 한다.
그런데 두 아이에게 모두 공통적으로 효력만점인 통제비법이 있다는 걸 발견하였다.
그건 바로 칭찬하기.
아무리 약이 올라있어도 형아라서 참는 것 좀 보라며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먼저 선수를 치면
씩씩거리다가 갈등 상황들이 부드럽게 사그러든다.
꼬맹이에게도 칭찬 효과는 대단하다.
"먹고 싶어도 형아 나눠준다고 안먹겠다고 하다니 정말 기특하다" 말한마디면 더이상 간식을 더 달라 안됀다 실랑이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렇지만 이런요령을 부리려면 엄마인 나의 마음에 여유가 있을때나 가능한 일이다.
손님이 들이닥치기 임박한시간에 말썽을 피우는 형제들의 불편한 신경전을 엄마는 견디기 어렵다.
부끄럽지만 나역시 욕심많고 게으르고 이기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나 자신이 바람직하게 변하지 않고서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생활의 주인이 되라고 요청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걸 절감한다.
아이들은 가르치는대로 크는게 아니고 보이는대로 자란다는 말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내내 마음에 담고 있지만 그게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직접 해보면 안다.
그나마 아이에게 말하는 말한마디에 신경을 쓰고
나의 생각을 전달할때 아이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곰곰히 생각해보고 애를쓰지만
정작 아이로부터 나오는 뜬금없는 반응에 당황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배워야한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고, 행복한 아이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허물어지고 나태해지려는 엄마의 마음을 반듯하게 세우려고 오늘도 노력을 한다.
형태와 마음은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르지만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 마음이 밝으면 자연스럽게 표정도 밝아지지 않는가? ...... 이렇게 마음과 형식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 삶을 능숙하게 이끌어가는 방법이다.
노력하는데 좋아지지 않겠는가 희망을 품는다.
여름방학 생활계획표가 무색하게 아들놈이 과자봉지를 찾아들고 TV앞에 엉덩이를 털썩 붙이고 앉았다. 자~ 이 난관을 어찌 현명한 엄마로서 잘 지도할 것인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