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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물리학 - 탁상 블랙홀에서 양자 텔레포테이션까지 상상 초월 물리학의 세계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꿈꾸는과학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옮긴이는 대중적 과학 글쓰기와 일러스트에 관심 있는 이공계 대학생들의 글쓰기 공동체 "꿈꾸는 과학"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케치오 가오루라는 작가는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에서 고에너지 물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과학 저술가이다.
어려운 물리학에 관련된 기초지식없이 이해가 어려운 내용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그 내용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채 읽어가도 큰 무리가 없는 내용이었던지 난 책을 읽는 내내 놀랍고 경이롭고 행복했다.
초등학교 4학년 방바닥에 모로 누워 우주에 관련된 구체적인 의문이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구밖으로 로켓이 발사되어 깜깜한 무중력상태의 우주공간을 가로지르는 상황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우주의 끝은 어디인지 도저히 추측도 알아내지도 못하는 공간적인 상상때문에 머릿속이 저려오는 듯한 혼란스럽고도 망막했던 기분.
유년시절 내가 품었던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기위한 과학적인 접근과 연구에 대한 기가 막히게 놀라운 학설들을 이 책속에서 발견했다. 내가 좀 더 빨리 만났어야 했을 내용의 책.
다케우치 가오루의 [밤의물리학]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환상적이며 황홀하기까지 하다.
"팽이가 도는 방향에 따라 무게가 변한다", "진공의 흔들림으로 전기를 만든다고?", "자석의 N극과 S극을 나눌 수 있을까?"라는 쉽고 재미있는 논제들은 이론적인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실험까지 시도한 물리학자들의 진지한 과제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도 관심과 흥미를 끌기 충분한 매력이 있는 화두인 것 같다.
아무생각없이 책을 펼쳐 읽었던 <판도라의 상자를 연 물리학자>라는 과학에세이를 적극 추천한다. 실현가능성이 농후한 물리학적 상상을 토대로 엮은 콩트한 편에 얼마나 놀라웠는지~~ 솔직히 난 콩트라는 사실도 모르고 바로 읽어버려서 '엇!'하는 당황스러움에 빠지게 한 멀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일지도 모를 이야기.
다케우치 가오루가 소개해준 양자론의 입문서라는 봄의 <존재론적 해석>처럼 책속엔 흥미를 끄는 다양한 책에 관한 정보들도 심심찮게 수록 되어 있다.
물리학이 매력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었던 [밤의물리학]기대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