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양되던 날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4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글,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

주니어김영사는 이 책 수익금의 1%를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는 오스트리아 카린티아에서 태어났고 비엔나에서 저널리스트와 작가로 활동하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다.

장애를 지닌채로 일상 생활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세상은 굉장히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하다못해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신분이 되었을때 깨닫게 된 비장애인들의 배려심 부족한 공공생활 태도는 잔소리하기도 지칠만큼 무지하고 화나게 만들었다. 횡단보도와 접해있는 보도에서 휠체어는 커녕 유모차지나갈 공간도 남기지 않고 보도를 침범해서 불법주차를 해놓은 차를 피해 어렵게 차도를 건너는 일은 부지기수였다. 그리고 휠체어는 아예 올라갈 엄두도 낼 수 없는 높은 인도의 거만한 높이.

동병상련.

아마 같은 처지에 놓여보지 않은 사람들은 사소한 불편을 알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심정을 알아보려고 세심한 배려를 하면서 살고는 있을까?

입양.

단순한 호기심으로 주변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까닭에 난처해지거나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을 우려하여 가능한한 쉬쉬하려는 입양가정도 다수인 것 같다.

이혼과 사별, 별거...... 가정의 기본적인 모양새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웃의 호기심 대상이 되어버리기 쉬운 풍조의 사회에서는 <내가 입양되던 날>과 같은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생각을 했다.

본인의 일이 아니면 무참히 심심풀이 수다거리로 전락 시켜버려도 상관없는 "타인의 고통과 불행에 가혹한 방관자"가 되지 않도록 마음 깊은 이웃만 가득한 세상이 되길 기원한다.

<내가 입양되던 날>에서 볼 수 있는 입양가정의 모습은 "행복"과 "사랑"으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 그 자체라고 느껴진다.

가정마다 어린아이들이 이런 좋은 아빠 엄마의 사랑속에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면 아마 [입양]이건 [장애]이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데 굳이 화제거리가 될 이유도 없을것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왕자]에 여우의 말처럼

<내가 입양되던 날>을 보고 나니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게 뭘까 생각해보게하는 마음이 들게 gk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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