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전쟁을 할까? ㅣ 작은철학자
미리암 르보 달론 지음, 전미연 옮김, 조센 게르네르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전쟁에 대한 이런 접근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아이들은 전쟁을 모른다. 영화에서 초인간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영웅묘사에 침흘리며 "짱이야~"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상상속의 미화된 모습 내지는 역사속의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또 들은 전쟁이야기. 그 개념에서 진정한 "전쟁"의 오만과 무지함을 짐작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 탄광을 차지하기 위해 소년병들에게 마약과 총을 쥐어주고 학살과 비인간적인 만행을 스스럼없이 저지르게 만드는 인간의 악독한 저의를 파악하기 위해 [왜 전쟁을 할까?]라는 의문을 반드시 품어야 하는 것이다.
전쟁이 왜 필요할까? 가증스럽게도 인구의 조절을 위해서 전쟁이 기여를 했다라는 학자의 논리도 존재한다. 인간은 무진장 탐욕스러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어이없이 간단하게 권력에 눈멀고, 돈에 눈멀고 이성이 마비된다. 왜 그럴까?
계절의 변화를 기다려 그에 알맞게 순응하여 가지에 새순을 돋게 만들고 꽃을 피우고 푸르른 잎새를 자랑하다가 겨울이되면 불필요한 잎을 떨구고 겸허히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나무의 자연스러운 해결법처럼 다른 생명체에게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아름다운 공생의 자연스러움이 자연엔 있는데 인간들은 한 쾌에 뒤집어 바꾸고 싶어 한다. 심지어 자연을 조율하는 조물주도 자연을 역행하지 않는데 말이다.
인간은 왜 전쟁을 할까?
전쟁의 참상을 잘 알고 예상까지 할 수 있는 고등동물들이 왜 잔인한 전쟁을 사라지게 하지 못할까? 이 책을 읽는 많은 아이들의 야무지고 똑똑한 입에서 어떤 대답들이 흘러나올까?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