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은 동물도 소중한 것을 지키는 사랑을 할 줄 안다는데요~

동물도 생각과 감정이 있을까? ㅣ 작은철학자 4
엘리자베스 드 퐁트네 지음, 전미연 옮김, 윤봉선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4월

 
동물이 생각과 감정이 있을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자기의사표현까지 할 수 있다면 인간사회에 고소와 소송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 않을지 염려된다. '금수도 자식새끼 예뻐할 줄 안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있다. 난 이 한마디로 동물도 감정이 있다고 믿는다. 생각은 잘 몰랐었는데 어느 외국인 교수가 인간과 원숭이집단을 두고 했다는 전기충격 가해실험 결과를 보고는 동료의 고통을 못견뎌해서 전기를 통하게 하는 버튼을 눌러 먹이를 얻어내지 않으려했다는 원숭이의 실험결과를 보고는 "동물도 생각이 있다. 심지어 윤리까지 있는게 아닌가"하는 주장까지 할 뻔 했다.

동물세계의 법칙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CEO들이 즐겨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동물세계의 법칙이 현대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좋은 교훈적 모양새를 제시하고 있다나뭐라나 하면서 동물들의 생존방식에 감탄을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동물들이 인간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 뭐라고 할까? 지구의 멸망을 우려하는 꾸짖음이 지레 두렵다.

선인들은 동물들 뿐만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모든것을 존중하며 살았기때문에 함부로 펄펄 끓는 물도 땅에 함부로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처럼 아름다운 공존의 삶의 태도를 지금이라도 본받고자 노력한다면 지구의 고질병도 말끔히 낫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불가능한 일도 아닌것 같은데.

아이들과 진지하게 토론해보니 다행히 동물도 사랑을 할 줄 안다고 대답한다. 동물만의 방식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고 있었다. 기특하고 대견하고 예쁜 아이들의 믿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무지 기쁘다.

고맙게도 작은철학자 시리즈 서적 덕분에 가족들과 알찬 대화를 근래 자주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