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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어주는 코끼리
미즈노 케이야 지음, 김문정 옮김 / 나무한그루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자기계발서와 성공신화류의 서적에서 이미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가네샤라는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의 신을 등장시켜 주인공과 엎치락 뒤치락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에피소드를 연달아 선사하여 유쾌하지만 성공을 꿈꾸지만 똑똑한 일의 진행을 하지 못하는 원인을 "가네샤식 신랄한 비판"으로 머리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한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주인공의 열망으로 가네샤는 주인공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한 수 가르침"을 제시한다. 주인공의 미온적인 반신반의하는 자세에서 시작되어 가네샤에대한 미운정고운정을 피력하는 글의 후반부까지 감동적인 장면도 등장한다. 울고 웃고......기상천외한 설정임에 확실하지만 주인공은 가네샤와의 동거에서 의외로 담담하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가네샤를 두둔하고 배려하기까지.
얼렁뚱땅 엉터리같은 가네샤신의 가르침들속에는 놀랍게도 세세한 요령과 왜 그렇게 좋은 방법을 알면서도 행동과 삶은 정작 개선되어지고 있지 못했는지에 대한 분석을 논리정연하게 풀어주고 있다.
무서운 각오로 덤벼서 성공을 하겠다고 꿈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아쉬운 낙오를 하지 않고 즐겁게 성공의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실들을 낱낱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가네샤의 과제가 쉬운것은 결코 아니다.
가네샤의 과제를 따라하면 정말 변할 수 있을것 같다. 인생이 변하고 내 사고가 변하고 행동습관들이 몽땅 다 고쳐질 것 같다. 그러나 가네샤식 방법이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성공한 인생에 가치평가를 높게만 하는 엄격함이 없다는 점이다. "성공해도 성공하지 않아도, 힘내서 목표를 향해 노력해도, 유혹에 넘어가서 잠들어 버려도, 난 네가 좋아"라는 감동적인 멘트를 남긴다. 누군가에게 이런방식의 인정은 참 행복하고 뿌듯하게 만든다. "너여서 좋아"라는 그 힘 솟게 만드는 가네샤의 사랑가득담긴 지지와 격려의 표현은 누구라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성공만이 인생이 아니고 이상적인 자신을 포기하는 것도 인생이 아니라고.
세상을 즐길 수 있으면 마음껏 즐기라는 마음 편안한 그 응원의 소리를 남기고 가네샤는 사라졌다.
일본에서 TV드라마로 제작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는 탄탄한 스토리라고 생각된다. 읽는동안 지루한 줄 모르고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얼른 얼른 뒷장을 넘기고 싶어지는 급한 마음에 책의 끝장을 덮을때까지 흥미진진하게 재미있게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