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대답해주는 질문상자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이레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열한 살 우리 아이도 재미있게 읽은 책>


<Questions For Shuntaro Tanikawa>는
에다 나나에의 일러스트와 함께
1.a Platform at dawn 새벽녘 플랫폼
2.a deep noisy forest 떠들썩한 깊은 숲
3.kids on a play ground 운동장의 아이들
4.letters from friends 친구들에게 온 편지
5.seaside before dark 해질 녘 해변
6.clerks at the exit 출구의 점원들
이란 소제목들이 붙은 6장의 내용으로 구성 되었다.

 

'자신감이란 스스로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 남이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내 작업에 호평이나 포상등의 형태로 오는 칭찬들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던 것처럼... 
'선망도 질투도 살아가는 힘'
자신스스로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은 채 어떻게 만족스러운 생활을

해 나갈 수가 있을까.

고민거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불만스러운 그 상황을 인정하려하지 않는

자세에서 시작되는 듯하다.

'고통 또한 살아 있기에 가능한 맛'
질문을 읽고 다니카와 시인의 답변을 보기전에 내 방식으로 대답을 생각해본 후

책을 읽으니 그 재미가 더 있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쳐가는 아이들의 질문공세
"인공구름은 어떻게 만들까요?"
"태양의 온도도 변하나요?"
"쑥은 어떻게 번식할까요?"
"눈병에 걸리면 왜 술을 못마시게 하나요?"
"불소가 뭐예요?"
끊임없이 불쑥불쑥 물어오는 아이를 위해 식사준비를 하다말고
컴퓨터에 앉아 검색을 할 수도 없고...... 엄마가 나중에 알아보고
가르쳐줄께하며 친절한 듯 넘어간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면 사소한 궁금증들은 대부분 잊어버리게 되고
그냥 지나쳐버린다.

다니카와 시인은 대답을 해줄때 어떻게 그런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결같이

친절하게 답변들을 해주었는지 우문현답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옛날 사람들은 어떨 때 웃었을까?'라는 질문에

다니카와 씨는 저도 모르게 따먹은 웃음버섯 때문에 마구 웃는 사람을 볼 때

모두 따라 웃었을 거라고 대답해주었는데 "웃음버섯"의 존재를 몰랐던 나는

시인이라서 동화적인 발상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웃음버섯"도 아는 다니카와 씨는 잡학다식한 시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질문하는 상대방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존중해주는 긍정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기에 더 빛이 나는 다니카와 시인의 대답들이 유쾌하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게 만드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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