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폴 고갱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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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는 훨씬 더 설명적이다. 시각에 대한 자극 때문이다. 어떤 조화는 평화롭고, 어떤 것은 위로를 주며, 또 어떤 것은 대담하여 흥분을 일으킨다.”<p5>



 

폴 고갱 (Paul Gauguin, 184867~ 190358)은 프랑스의 탈인상주의 화가이다. 생전에는 그리 평가받지 못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인상주의를 벗어나 종합주의 색채론에 입각한 작품을 남긴 화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생의 마지막 10여년을 타히티를 비롯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생활하며 작업하였고, 이 시기 작품이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고갱의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나 앙리 마티스와 같은 프랑스 아방가르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위키백과>



 

폴 고갱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방랑자이다.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러 곳을 떠돌았으며, 이 책에서는 그가 타히티에서 보낸 첫 2년간의 기록을 담은 <노아 노아>를 바탕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한 편의 동화처럼 구성되어있다. ‘노아 노아는 타히티어로 향기롭다는 뜻이다. 또한, 책의 뒤편에는 고갱 미술관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고갱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작지만 아주아주 알찬 책이다.



 

실제로 고갱은 여러 여성과 동거하였으며, 이 책에서는 그가 타히티에서 머무는 동안 함께했던 여성 테후라와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테후라는 고갱의 작품에도 자주 등장한다. 테후라와 함께한 시간 동안 고갱은 타히티의 자연과 원주민 문화를 깊이 경험했고, 이러한 경험은 그의 예술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유령이 그녀를 지켜보다’_마나오 투파파우(Manao Tupapau)이다. Tupapau는 타히티어로 망자의 영혼또는 유령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1892년에 제작된 것으로, 타히티의 전설 속 유령을 두려워하는 테후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책의 마지막에 테후라를 두고 배를 타고 떠나가는 고갱의 모습과, 멀어져 가는 고갱의 모습에 슬퍼하는 언덕 위의 테후라의 모습이 오버랩 돼서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그림: 폴 고갱

그림: 김미진

출판사: 열림원어린이 @bluebird_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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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대화감수성 수업
신동일 지음 / CRETA(크레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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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위한대화감수성수업 #신동일 #크레타 #CRETA #대화감수성 #대화의기술 #감정소통 #배려의말 #신간도서 #신간추천 #대화태도 #소통하는법

 


 

대화가 대화다울 수 있는 (언어학적) 특성을 설명하기 전에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대화의 특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인간의 언어나 대화는 인간다움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 생명과 죽음, 관계성과 정체성은 대화를 가르치고 배우는 현장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p54>



 

이 책을 읽으며, 오래전 회사에서 교육받았던 첫인상에 대한 내용이 떠올랐다. 우리가 처음 누군가를 마주했을 때, 그 사람이 풍기는 비언어적 요소는 첫인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단 3~5초 만에 상대방의 인상을 결정하며, 그 판단은 말뿐만 아니라 몸짓, 표정, 태도, 말투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같은 말이라도 전달하는 방식과 톤에 따라 성향이 다르게 보일 수 있고, 열린 자세와 자연스러운 표정은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내용이었다.



 

개인화와 디지털 소통이 중심이 된 시대, 대화가 점점 효율성과 기술성 위주로 이루어지면서 인간적인 요소가 희미해지고, 그로 인해 서로 간의 연결이 점차 단절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어 감수성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점을 짚어보며, 대화의 진정성과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6부에 걸쳐 일상 속 대화, 교실에서의 대화 교육, 다중언어 환경에서의 소통, 인공지능 시대의 대화 방식 등 다양한 주제 및 지속 가능한 언어와 교육에 대하여 담고 있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터미널> 속 대화를 살펴보자. 그가 연기한 빅터는 미국으로 향하던 중, 그의 모국이 갑작스럽게 유령 국가가 되면서 무국적자가 되어 공항 터미널에서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영어를 익히지 못한 그는 처음에는 공항 직원들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만 늘어놓지만, 이후 대화 기술을 터득하면서 점차 직원들과 친밀해지고, 능동적으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감정과 의견을 공유하게 된다.



 

어휘와 문법을 많이 배운다고 말 차례를 능숙하게 교환하는 대화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화는 문법지식과는 별개의 기술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빅터의 대화법은 어떠했는가? 그는 상대방이 한 말을 어휘 수준이나마 반복하고, 상대방이 말할 때 동의하는 표정을 짓거나 잘 모르겠다는 손짓을 사용한다. 위트도 빼놓지 않았으며, 상대방이 슬픈 내용을 전하는 것처럼 보이면 슬픈 표정을, 누군가가 웃으면서 어떤 말을 건네면 함께 웃는다. 빅터는 어휘와 문법부터 학습하고 나중에 대화를 배운 것이 아니다. 대화의 기술을 숙지하면서 필요한 문법을 자연스럽게 학습했다.

 

따라서 진정한 대화란 단순한 말의 교환이 아니라, 언어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대화, 완벽한 문법이나 어휘력보다 중요한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상대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태도, 상대의 감정과 분위기를 읽고 조화로운 소통을 이어가는 것, 대화다운 대화 살아 있는 대화의 가치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읽어볼 만한 귀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신동일

출판사: 도서출판크레타 @creta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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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것 작은 것 그 사이 어디쯤
카터 히긴스 지음, 다니엘 미야레스 그림, 조이스 박 옮김 / 반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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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것작은것그사이어디쯤 #카터히긴스 #다니엘미야레스 #조이스박 #반출판사


 

아이들이 경험하는 세상을 크기라는 기준으로 바라보며 감정을 탐색하는 동화이다. 3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첫 번째 큰 것, 두 번째는 그 사이 어디쯤, 세 번째는 작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_큰 것:

아침햇살이 이제 그만 일어나라고 강아지를 깨우고, 한발 늦는 바람에 오빠에게 돌아간 도넛... 내 몫으로 남겨진 빈상자를 바라보는 아이. 낙엽더미에 뛰어들기 전의 아이 모습. 혼자 그네를 밀며 시소 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아이. 특히나 재미있었건 건 코끼리의 티파티였는데 산더미 같은 잼 샌드위치와 세숫대야만한 찻잔이 있고, 컵안에는 생쥐가, 아이 건너편 의자는 코끼리가 앉았던지 산산히 부서져 있다. 튜브없이 물속으로 뛰어들 때 필요한 용기. 내 차례가 되어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을 때 느끼는 정적 등...아이들과 그림을 보면서 나눌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두 번째_그사이 어디쯤:

발아래 약속한 씨앗이 자라고 머리 위에 해님이 빛나는 것을 아는 땅. 이리저리 흔들흔들 옹골지게 박힌 것도 아니고 쏙 빠지지도 않는 이빨. 작은 알에 불과했지만 곧 너른 세상으로 날아갈 애벌레. 주머니에서 떨어져 소파 틈에 박혀 있던 5센트짜리 동전 한 줌. 큰곰자리 꼬리는 큰 국자 모양. 밝게 빛나는 북두칠성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세 번째_작은 것:

둥지에 놓인 하늘 색 알 하나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울새 눈에 띌 까 조마조마한 벌레. 흙 속에 자리잡은 씨앗이 땅 속에서 고개를 내민 당근. 엄마 잔소리에 어지른 베개들을 치우고 나면 동그마니 남는 내 요새. 스위스 치즈 샌드위치와 손톱만한 찻잔이 있는 생쥐의 생일 파티_(이 부분에선 앞의 코끼리의 티파티와 비교해가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재미있을 거 같다). 붉은 색이 점점 짙어지다가 까맣게 되는 저물녘의 하늘빛 등...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야기하면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날 거 같다.



 

화가난다라는 감정에도 여러 가지 표현이 있다. 열받는다, 짜증난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등등...이 동화책은 아이들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최적회되어있다. 각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아동센터, 유치원, 초등학교 등 아이들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할 때 훌륭한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시처럼 아름다운 글과 그림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라엘 @lael_84님이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반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 카터 히긴스, 그림: 다니엘 미야레스

옮긴이: 조이스 박

출판사: 반출판사 @barn_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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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세계관―캐릭터―플롯의 원칙
전혜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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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스토리는무엇이다른가 #전혜정 #웅진지식하우스 #스토리텔링 #작법서 #창작 #웹소설작가되는법

 


이 책은 인간이 이야기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인간에게는 당위성과 개연성이 필요한가?’,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결핍을 극복하는가?‘ 와 같은 질문들을 천천히, 그러나 집요하게 따라간 결과물이다.’<p5~6>



 

스토리 작가이자 연구자인 동시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 교수인 전혜정이 집필한 책으로 스토리텔링과 창작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담고 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끌리는 이야기는 어떤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에 대하여 철저히 분석한다. 특히 인간의 결핍을 중심으로 사랑받는 이야기의 비밀을 탐구하며,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설명한다. 321강으로 되어있다.



 

11: 당신의 이야기가 재미없는 이유

 

*세계관에 대한 편견이다. 한국독자들은 세계관이 웅장한 작품을 읽지 않는다라고 비판하는 작가지망생들이 있는데 이는 세계관의 크기로 작품을 평가하는 인터넷 켜뮤니티의 잘못된 비평을 오랫동안 접하다가 그대로 물들어버린 경우이다.

 

웹소설은 수준이 떨어진다라든가 이 작품은 장르문학인데도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등등...또한 꾸밈이 많은 화려한 문장들로 채워진 글을 필력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좋은 글이란 작가의 날카로은 통찰,주제,소재,구성,문장면에서의 매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닐까?

 

*트렌드를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트렌드만 분석한다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좀 더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만약 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먼저 본인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떠올려보라. 그 작품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정리한 뒤, 오직 자신뿐인 글을 써보라.



 

26: 주인공_인물의 빈칸이 공감을 부른다.

 

*우리는 인간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좀 더 정확하게 인간의 결핍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작가 본인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이야기 창작은 어떤 결핍을 어떻게 내 방식대로 다룰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 결핍은 아는 맛이어야 한다.

 


 

이 책은 살아남는 스토리를 쓰기 위하여 문제점은 무엇이고 플롯은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등등... 작품을 사례로 들어가며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글쓰기를 꿈꾸는 예비 작가들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도 필수적인 교과서 같은 책이다. 그만큼 탄탄하고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고중의 최고인 강의를 글로 담아낸 책이다. 시험공부하듯 꼼꼼하게 여러번 읽고 흡수해야 한다.




 5월달에는 가족 행사도 많고 동번쩍 서번쩍 불러 다니느라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는데, 솔직히 억만금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책이다. 어디가서 이런 명강의를 들어보겠나? 정말 이 책을 읽지않은 예비 작가가 있다면 도시락 싸들고 쫓아다니면서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이렇게 귀한 책을 학생이 아닌 주부인 내가 접해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전혜정

출판사:웅진지식하우스 @woongjin_readers

https://blog.naver.com/wj_b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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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 글쓰기의 분투 - 스콧 피츠제럴드는 ‘이렇게 글을 씁니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래리 W. 필립스 엮음, 차영지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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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글쓰기의분투 #피츠제럴드 #래리필립스 #차영지옮김 #스마트비즈니스 #우주클럽 #온라인독서모임



 

실패를 탓하지 않는다. 실패를 탓하기에 인생은 너무도 복잡한 상황으로 얽혀 있거든. 하지만 노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그 어떤 관용도 베풀 수가 없구나.<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에게,1938><p154>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글을 좀 써볼까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그렇지만 일기도 제대로 쓰지않던 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하나 곧바로 좌절하게 된다. 솔직히 서평 하나 쓰려해도 노트북 켜놓고 한참을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는 데, 작가들은 오죽하랴.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는 글쓰기의 과정이 얼마나 고된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내 인생은 글쓰기를 향한 강렬한 열망과, 이를 방해하는 온갖 상황이 만들어낸 투쟁의 역사다.” 그는 글쓰기란 손톱 끝까지 힘을 짜내 종이 위에 쏟아내야 하는 과정이며, 훌륭한 글쓰기는 물속에서 오래 숨을 참으며 헤엄치는 일과 같다라고 말한다.

 

칵테일 한잔 정도의 취기만 느껴져도 글 한 줄 쓰지 않았고, 작품이 완성되기 전에는 그 내용에 관해 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철저함도 보여준다. 또한 자신을 글을 쓰기위해 그시대 최고의 작가들의 기법을 훔친 문학적 도둑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에게 글쓰기는 완전히 생존본능의 문제였다.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견뎌야 했기에 경제적 어려움이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고백하는 글을 보면 한없는 연민이 들기도 한다.

 

다음 장편을 집필할 자금을 모을 때까지, 이른바 싸구려단편들을 좀 써보려 합니다... 이런 하찮은 글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저는 소설가의 길을 걷겠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때론 글쓰기라는 행위 자체가 과연 가치있는가 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상업적인 요구 사항에 맞춰 글을 쓰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펜은 멈춰버리고 내 재능은 산 너머로 희미해지는 것 같아

 

작가란 무엇인가:

모든 작가에게 글쓰기는 삶 그 자체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자신이 본 것을 더 많이 기록할 수 있을 뿐이다. 정원에서 꽃과 잡초 숨어서 보이지 않는 작은 꽃을 구별하는 재능이 필요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선별하는 능력 즉 하고 싶은 말이 있고 그 말을 흥미롭게 잘 다듬어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엄밀히 말해 작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제대로 된 작가는 한 사람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여러 사람의 집합체다.

 

작가들에게 주는 충고:

어휘를 확장하라. 단어를 많이 가지면 단련된 근육을 가진 것과 같아서 자신을 표현할 때나 타인을 비판할 때도 유용하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는 사용하지 말 것이며, 오랜시간 검증된 근본적인 표현을 쓰라. 글이란 말하고 싶어서 쓰는게 아니라 말해야 할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그 말을 전달하는 방식이 하나로 융합되어야 한다. 감정에 집중하라. 감정을 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슴에 서린 가장 비극적인 사랑을 필사적이고 근본적으로 끄집어내서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활자로 새기는 것이다. 일기를 쓴다면 자연스럽게 진솔하게 진정성있게 쓰라. 일화를 이야기할 때는 듣는 사람들이 이야기 속 인물을 실제로 볼 수 있게 이야기하라.



 

맥스웰 퍼킨스에게 출판에 관하여 쓴 편지를 보면 그가 얼마나 세심하고 꼼꼼하고 까다로운지 알 수 있다. 제본은 다른 책들과 동일하게, 겉표지와 책에 찍히는 문양 또한 동일하게, 추천사가 겉표지에 포함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감탄사나 과장된 표현 쓰지 말 것이며, 과대광고나 지나치게 인용된 찬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등, 하나하나 지독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작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나도 이 부분에 깊이 공감했는데, 글쟁이든 그림쟁이든 창작과정에서 피와 땀 영혼을 갈아넣는다. 자신이 만든 작품은 마치 열 달 동안 품어 온 자식과도 같으니 어찌 까다롭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주@woojoos_story 모집, @smartbusiness book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에서 함께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저자: 스콧 피츠제럴드

엮은이: 래리 W. 필립스

옮긴이: 차영지

출판사: 스마트비지니스 @smartbusiness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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