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양식 - 우리 집 식탁이 레스토랑이 되는 셰프의 비법 레시피
이상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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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양식 #이상민 #메이킹북스 #요리 #레시피 #셰프의비법



 

저자 이상민 셰프는 반평생 이상을 요리에 몸을 담고 매진해왔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복어, 제과, 제빵, 바리스타, 외식경영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요리대회에서 20회 이상 수상하였다. 저자가 만 20세에 작성한 레시피들로 채워진 이 책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을 각기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게끔 독자를 이끈다. 풍부하고 다양한 레시피들은 요리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출판사 소개글에서>



 무엇보다 놀란 건 이 책에 수록된 레시피를 저자가 만 20세에 작성했다는 것이다. 시중에 요리 관련 책들은 많지만, 이렇게 다양한 조리법을 담아낸 책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솔직히 요리 실력도 대단하지만, 그보다 요리를 배우며 온 힘을 쏟아부었을 그 열정, 영혼을 갈아넣은듯한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의 내용은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조리법, 그리고 저자가 직접 작성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이나 글씨는 못알아볼 정도는 아니지만 선명하지는 않고, 글씨체가...글씨체가...현대미술처럼 참으로 난해하다.



 

이 책을 보면서 조금은 아쉬웠던 것은 해당 요리에 필요한 재료의 양이 적혀있지 않아서 초보들에겐 좀 어려울 수 있겠고, 완성된 요리의 사진이 없어서 내가 만든 요리가 제대로 만들어진건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요리 사진까지 첨부하면 이 책값으론 어림도 없기에...양식 요리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고,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우려는 학생이나 요식업 종사자들에게 추천드린다. 그리고 결혼을 앞둔 분들에게 선물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이상민

출판사: 메이킹북스 @_making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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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아질 거야, 행복이 쏟아질 만큼
길연우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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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좋아질거야행복이쏟아질만큼 #길연우 #북로망스 #에세이 #에세이추천 #베스트셀러



 

 *마음의 결*

 

마음에도 결이 있다.

결이 맞는 사람과의 대화는 선물이고,

침묵의 시간은 편안함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결이 맞는다는 것은

원하는 행복의 모양이 같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러므로 내가 원하는 모습의 행복을

고스란히 상대에게 건넸을 때,

상대 또한 당연히 그것을 행복으로 받는다는

의미가 아닐까.

 

특별한 일이 없어도

함께하는 시간이 충만한 사람.

 

공백이,

불안함이 아닌 편안함으로 느껴지는 사람.

 

사소한 배려의 의미가

오롯이 전해지는 사람.

 

마음의 결이 맞다는 것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행복을 그리고 있다는 의미다.

<p66~67>



 

작가님 말씀처럼 세상엔 많은 기준들이 넘쳐나고, 멋진 사람들을 sns에서 접할 수 있고,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세상...그런 이유로 천편일률적으로 변해가는 것만 같은 세상. 그러함에도 가끔은 나와 결이 맞는듯한 인벗님들을 만나면 깨복쟁이 친구를 만난 듯 기쁨과 호기심이 생긴다.

 

이토록 아름다운 언어를 가진 작가님은 어떤 분일까 무척 궁금해진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문장, 섬세하면서도 때론 날카롭게 다가오는 표현...쉬운 언어로 풀어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몽글몽글 올라오는 이 감동에 나도 모르게 책을 껴안고 왈츠를 추게된다. 삶의 모든 결을 꿰뚫어 본 듯한 깊은 깨달음...그저 존경스럽다는 말 외에 어떤 표현이 더 필요할까?

 

#다좋아질거야행복이쏟아질만큼 아름다운 글과 페이지마다 파스텔톤으로 옷을 입힌 작가의 에세이를 만나볼 수 있어서 넘넘 감사하고 행복하다.

위로가 필요할 때, 지친 하루 끝 쉼이 필요할 때,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필요할 때... 삶의 어느 순간에 서있든 길을 헤매지않게 나침반이 되어줄 이 에세이를 만나봤으면 좋겠다.

 

 

<책속에서>

 

*진심은 잔잔하게 전해진다. 강렬하지 않은 모습으로. 하지만 그 안에 깊은 굳건함을 품은 채로.<p16>

 

*시선이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같은 풍경에서도 새로운 색채를 발견하는 사람. ‘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진 버티고 있어라는 문장을 읽어내는 사람<p20>

 

*나의 미래를 두려워 한다는 것은,

미래의 행복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제의 실수에 연연하는 나에게 위로를

미래의 불안에 밤새우는 나에게 용기를.

내가 나를 다독이며 살아가는 방식.<p79>

 

*하나만 기억해 주라.

네가 언제든 찾아갈 곳이 있다는 것.

우리 사이의 거리는, 벽이 아니라 언제든 건널 수 있는 다리라는 것.

언제,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더라도 두 팔 별려 너를 환영할게.

어서 오라고. 많이 기다렸다고. 그렇게 말해줄게.<p83>

 

*살다 보면 마음이 여리고 예쁜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된다.

타인에게 언제나 친절하고, 타인의 감정을 누구보다 배려하는 그들은,

함께하는 것만으로 따스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가슴 아픈 일은, 그들이 무례한 사람들로 인해 자신의 색을 잃어간다는 것. <p23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길연우

출판사:북로망스 @_book_romance

 

#신간도서 #에세이추천 #선물추천 #인간관계 #연애 #커플 #사랑 #우정 #명언 #자존감 #필사 #마음챙김 #베스트셀러 #신간도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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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이리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5
헤르만 헤세 지음, 장혜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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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이리 #헤르만헤세 #장혜경옮김 #문예출판사



 

모든 강점이 약점도 될 수 있듯, 전형적인 자살자도 약해 보이는 겉모습을 버팀목 삼아 힘을 낼 수 있다. 황야의 이리 역시 이런 경우다. 그와 같은 부류의 수많은 이가 그렇듯 그는 죽음으로 가는 길이 늘 열려 있다고 생각했다... ‘한 인간이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한계가 와서 더는 견딜 수 없다면 그냥 문을 열고 빠져나가면 그뿐이다.’ 너무도 많은 자살자가 이런 생각으로 엄청난 힘을 얻는다.<p65~66>#모든자살자는자살의유혹과도늘싸운다

 

책을 읽으며 어느 한 부분에 멈춤버튼을 누른 이유는 아마도 내가 과거에 그 지점에 머물렀던 적이 있거나, 혹은 지금 그 길 위에 서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폐부를 찌르는 듯한 강렬한 충격이 밀려와 잠시 현기증이 일었다.

#고통받는이남자에게크나큰연민을느껴서일까



 

하리 할리, 황야의 이리라 불리는 중년의 남자. 인간의 본성과 이리의 본성, 두 가지 본성을 갖고 있다. 머리 좋은 인간이 배울 수 있는 많은 것을 배웠고 상당히 똑똑한 사람이었지만, 그가 배우지 못한 것은 바로 자신과 자기 삶에 만족하는 것이다.#염세주의자의밑바닥은세상이아니라자신을향한경멸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부르주아를 경멸했고, 부르주아가 아닌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래도 많은 지점에서는 철저하게 시민적으로 살아서 은행에 돈을 예금하고 가난한 친척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했으며...나아가 늘 남몰래 시민계급의 작은 세계를 열망했다.<p67~68>

#그는늘이런식으로본성과행동의절반이싸우고부정하는것을_다른절반이인정하고긍정하며살았다



 

어느날 초대받은 교수의 집에서 괴테 그림을 보고 혹평을 가하는데, 사실 그 그림은 교수의 아내가 그린 그림이었다. 한심하고 점잖지 못한 짓이었지만 달리 어쩔 수가 없었다. 그 공손하고 가식적이며 예의 바른 삶을 더는 참을 수 없었기에...사과를 하고 나와 낙담하며 거리를 배회하다 안에서 격한 댄스 음악이 흘러나오는 술집 검은 독수리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헤르미네를 만난다. 그러면서 차츰 그녀가 이끄는대로 춤을 배우고, 웃음을 배우고 삶을 배우게 된다.

 

당신이 나를 마음에 들어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당신한테 거울 같은 존재여서야. 내 마음에 있는 뭔가가 당신한테 대답하고 당신을 이해한 거지. 사실 모든 인간은 서로에게 그런 거울이어야 하고 그렇게 서로 대답해주고 호응해줘야 할 테지만, 당신 같은 괴짜들은 유별난 데다가 쉽게 현혹당해서 다른 사람 눈에서 아무것도 보지고, 읽지도 못하고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는거야.”<p142>

#어쩌면나는다시살수있을것이다_어쩌면다시인간이될수있을 것이다



 

#황야의이리 고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주는 소설이다. 익히 내용을 알고 읽었음에도 여전히 어렵다. 길지않은 소설이지만 긴 호흡이 필요한 소설이다.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라는데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 궁금해진다...일단 한 번 안아주고 싶다!

 

내가 본 것은 그 이상이다. 시대의 기록이다. 지금 나는 안다. 할러의 마음에 깃든 병은 개인의 기벽이 아니라 시대 자체의 병이며, 할러가 포함된 그 세대의 신경증이다. 그 신경증은 절대로 약하고 열등한 개인만 걸리는 병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누구보다 강인하고 가장 지성적이며 가장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그 병에 걸리는 것 같다.<p3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헤르만 헤세

옮긴이: 장혜경

출판사: 문예출판사 @moony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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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란히 계절을 쓰고 - 두 자연 생활자의 교환 편지
김미리.귀찮 지음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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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나란히계절을쓰고 #김미리 #귀찮 #밝은세상 #에세이신간 #책추천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우리는 우리 앞에 서 있는 문제를 같이 해결하긴커녕 이야기 나눌 사람조차 없잖아요...그래서 전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든든한 언니가 있어서 힘들 때마다 찾아가 나 힘들다고 미주알고주알 다 이야기하면 진지하게 듣고 끄덕이며 들어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엉엉 울면 토닥이면서 그럴 땐 이렇게 하면 된다고 말해줄 언니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p140>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간 귀찮(김윤수) 작가와 평일에는 서울에서 글을 쓰고, 주말에는 시골 텃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김미리 작가가 사계절을 테마로 시골에서의 삶을 담아 서로 주고받은 편지 형식의 에세이다.


시골 오드 더 시골...깡촌에서 자란 나로서는 다소 철없어 보이는(?) 두 도시 여자들의 좌충우돌, 우왕좌왕...한마디로 너도둥절, 나도둥절, 둘이둥절난장판 시골 적응기가 너무너무 웃겨서 배꼽 잡고 웃었다.

 

예쁜 꽃으로 생각했던 광대나물은 미칠의 광대나물이요, 가난한 시절에나 먹던 쇠비름은 또 얼마나 드세고 번식력이 좋은 녀석들인지, 돌담의 담쟁이 덩굴은 담쟁이가 아닌 악마의 잡초 환삼덩굴”...작가의 표현대로 환장이임을 알게 되는.. 잡초지옥에 빠진 에피소드, 상하수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시골에서 응가처리에 관한 당혹스러움, 한겨울 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등유값 감당이 힘들어 주머니 사정을 걱정해야 했던 나날들, 꽁꽁 얼어버린 수도관을 녹이는 노하우를 터득하고,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나름의 루틴을 정해보지만 작심삼일이 되어 몸살 난 이야기 등등...

 

그곳에서 이웃 어르신들과 정을 나누고,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때론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고충까지... 참으로 인간적인 두 작가의 삶을 잔잔하고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낸 에세이를 읽으며 참 오랜만에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에세이를 읽고 깡촌녀 출신인 내가 드릴 수 있는 한마디...

시골에서의 삶은 멀리서 보면 낭만이요 가까이서 보면 지옥이라!

도시에서 바라본 들꽃은 향기로운 꽃이요 시골에서 바라본 들꽃은 징글징글한 잡초이니라.

그러함에도... 한번쯤은 살아볼 만한(?) !

단 개고생할 각오만 선다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귀찮(김윤수), 김미리

출판사: 밝은세상 @wse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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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띄우는 그리운 필사 노트
기획집단 MOIM 엮음 / 태학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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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띄우는그리운필사노트 #태학사 #신간 #필사 ##문학 #필사노트 #감성

 


긴 호흡의 글읽기를 마치고 온 에너지가 빠져나갔을 때, 감성 가득한 시나 에세이를 마주하면 몽글몽글 에너지가 다시 피어오른다. 이 필사책은 글쓰기 편하게 제본되어 필사와 일기 쓰기에 최적화 되어있다. 무엇보다 글씨가 크고, 내지의 색감도 부담없이 느껴져서 완전 만족스럽다.

 


국내외 명시 109편이 담겨져 있으며, 각각 사랑, 이별, 휴식이라는 키워드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시를 읽으면 창의력을 기를 수 있고, 리듬과 운율을 생각하며 글을 쓰면 언어에 대한 감각이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장점도 있음을 알려준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시들도 있고, 한 때 너무나 좋아했지만 잊고 지냈던 시들도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한용운의 <첫 키스>란 시를 읽으면서는 그 속에 수줍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첫 키스>

 

마셔요 제발 마셔요.

보면서 못 보는 체 마셔요.

 

마셔요 제발 마셔요.

입술을 다물고 눈으로 말하지 마셔요.

 

마셔요 제발 마셔요.

뜨거운 사랑에 웃으면서 차디찬 잔 부끄러움에 울지 마셔요.

 

마셔요 제발 마셔요.

세계의 꽃을 따면서 항분에 넘쳐서 떨지 마셔요.

 

마셔요 제발 마셔요.

미소는 나의 운명의 가슴에서 춤을 춥니다.

새삼스럽게 스스러워 마셔요.

_____ 한용운 <p24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엮은이: 기획집단 MOIM

출판사: 태학사 @thspub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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