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히구치 유코 지음, 김숙 옮김 / 퍼머넌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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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순간을 떠올려본다. 그때 나의 마음 속에 어떤 감정이 일었었는지. 너를 이해하고, 알고 싶었던 만큼 나를 궁금해해 주길 바랐던 그 감정을 히구치 유코의 그림책 <사랑하면>에서 다시 만났다.

악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소녀의 담담한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둘 사이의 거리가 서서히 좁혀진다. 심지어 면지의 바탕색마저 연회색에서 흰색으로 바뀌어 감정의 여정을 시각화한다. ‘사랑하면 나의 한 부분은 네가 돼’ 문장 뒤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에 눈이 오래 머무른다.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스럽게 보인다는 뜻의 고사성어, 愛及屋烏(애급옥오)
아름다운 색채로 세밀하게 표현하여 화보를 보는 듯한 히구치 유코 작가의 그림과 섬세한 감정이 ‘애급옥오’를 시각화한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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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될 여름에 소다 거품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8
박에스더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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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혼란스러웠다. 머릿속에 이미지와 문장들이 많았지만, 그것들을 바깥으로 꺼내는 방법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노트를 펼쳐 사건의 흐름을 정리하고, 인물간 관계도를 그리고, 작품 속에서 반복된 단어들을 적었다.

주인공 장미래는 열아홉의 육체와 합일한 이백 살도 넘은 영혼이다. 그녀가 지켜야 할 존재는 연인인 한영. 한영은 아주 길고 무거운 ’이야기‘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로 그걸 우리는 ‘판결주문’ 이라고 부른다. 판결 주문은 ‘예언’이다. 그는 미래에게 지구에 온 목적은 미래 네가 여기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종고의 수영 스타, 한성제는 미래에게 너는 미래가 아니라며 미래의 존재를 부정 하고, 미래의 기억에 한성제라는 인물은 없다.
그러던 중 지구에는 ‘종말론자들’로 인해 지구의 육체들이 공격당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높아졌으며, 조사단이 파견될 거라고 한다. 조사단의 방문은 ‘멸종’을 이야기한다.

작품 속 지구에서의 ‘육체’란 영혼을 담는 그릇같은 존재다. 육체는 스스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그저 인간으로 수행하도록 아주 세밀하고 정교하게 설정된 프로그램이다. 영혼이 없는 육체는 진짜 감정을 알지 못한다. 이렇게 설정된 프로그램에 영혼이 깃든다. 그들이 바로 감정을 깨닫게 된 종말론자이며, 종말론자들이 선택한 ‘종말’은 자유의지를 나타낸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누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진짜 감정에서 시작한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나서야, 나는 알게 되었다.

<멸종될 여름에 소다 거품을>은 SF적 상상력에 철학적 질문을 품은 작품이다. 먼 미래와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속에는 감정과 자유의지가 존재의 이유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것이 기적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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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2 수필·비문학 (최신개정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 (최신개정판)
조인혜.주예지 지음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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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비 출판사의 서평 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아 작성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중학생의 ‘온책읽기’다. 시중에 나온 10종 국어 교과서에 실린 작품뿐만 아니라 함께 보면 좋은 작품을 수록해 학생들이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한 시험에 대비하고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예상 문제도 포함되어있다. 교과서 수록 작품을 미리 읽고 이해해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국어는 초등학생 때처럼 독서만 하면 될 줄 알았다. 초등 시절에 책 읽기를 좋아하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니, 자발적 독서는 어려웠다.자유학기제로 중학교 1학년 2학기에 가서야 첫 시험을 치루는 아이를 보니, 중등 국어는 문법, 문학(시,소설,수필), 비문학 독해, 어휘로 세분화되어 문해력과 사고력이 중요해진다. ‘한자어’나 ‘함축어’가 가진 의미를 정확히 몰라 오역하는 경우도 있다.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는 이러한 어려움을 덜기 위해 본문 하단에 낱말 풀이를 제공한다.작품을 읽은 후 독후 활동을 할 수 있게 구성해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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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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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이 엮은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의 ‘샘플북’을 받았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의 첫 구절인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
이 문장이 유독 마음에 와 닿는다.

이 문장이 왜 좋은가 묻는다면, 나민애 교수가 말했듯
‘내 마음 조각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겠다.

- 시인의 노트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소개하며 시인은 [윤동주 시집]의 역사를 알려주며 ‘청년의 풋풋한 동경과 사랑이 함뿍 담긴 시, 시인의 일대기가 담긴 듯한 시, 지금도 읽으면 젊은 윤동주 시인을 만난다.’라고 말한다.

- 나를 살리는 문장
시를 읽고 또 읽으며 얻은 깊은 깨달음, 시인의 생각을 엿볼수 있다.

본책에는 풀꽃시인 나태주가 직접 필사해 간직해 온 78편의 시와 문장들이 엮여 있다고 한다. 그 시들만 읽어도 따스함에 위로 받겠다. 때때로 시는 어떤 문장보다도 오래 머무는 여운을 준다. 그렇게 시는 나의 인생의 살가운 친구가 되어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 넥서스& 출판사로부터 샘플북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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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케이를 찾아서
풀피리(박영란) 지음, 안병현 그림 / 초록개구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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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맘과 형제의 책방의 서평 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이 책은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K94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생태 환경 동화다.

이야기는 번식을 위해 이동을 준비하는 저어새 도도와 진진의 대화로 시작한다. 저어새는 해마다 두 번 긴 여행을 한다. 봄에 한국에 찾아와 번식을 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따뜻한 나라로 떠난다. 도도는 한국의 ‘똥섬’에서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번식했지만, 너구리에 의해 알을 모두 잃었다. 그럼에도 다시 똥섬으로 향하기로 결심한다.

초등학교 5학년 보미는 아픈 엄마와 떨어져 강마을 외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된다. 마을에는 개발 바람이 불어 이장 아저씨가 주민들에게 서명을 받으러 다닌다. 어느 비바람이 몰아치던 아침 보미는 마당에서 다리에 ‘K94’ 표식이 있는 저어새를 발견한다. 보미는 저어새를 ‘케이‘라 부르며 정성껏 돌보지만 케이가 사라진다. 케이가 있던 자리에서 발견된 메모리 카드. 그 속에는 저어새 케이와 관련된 비밀이 숨겨져있다.

보미는 같은 반 친구인 장균, 현우와 함께 케이를 찾는 과정에서 저어새 도도가 너구리에게 새끼를 잃게 된 사건이 단순한 자연사고가 아닌 사람의 고의였음을 밝혀낸다.

주걱처럼 생긴 부리로 물을 저어서 생긴 이름인 저어새는 주요 서식지인 갯벌과 습지가 매립되고 양어장이나 낚싯줄에 의한 피해, 번식지 내 너구리와 같은 포식자 유입과 같은 요인들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멸종위기종을 지정하여 관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태계 보존’에 있다. 어떤 종이 사라지면 그 종을 먹거나 의존하던 다른 생물도 영향을 받아 생태계 붕괴가 일어난다. 철새가 인간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분야는 농업이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철새가 이동하며 날개와 몸에 붙은 식물의 씨앗을 퍼뜨려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경작지 속 벌레와 해충도 잡아먹어 방제 역할을 한다. 지역에 기후 위기를 알리는 경종 역할도 하는데, 철새의 개체 수나 이동경로가 변화될 경우 해당 지역에 환경 이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모두 우리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 아! 멸종위기종을 지키는 일은 단지 동물을 보호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사람과 자연을 함께 지키는 일이네요. ‘이 세상에 필요없는 것은 없다’는 말이 이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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