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6
임정자 지음, 강을순 그림 / 우리교육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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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딸아이가 초등 1학년이 되어서 이책을 구입했다. 조금은 공주과인 아이를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지키면서 당당한 여성으로 자라게 하느냐가 관건이었고 그 당시에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구입한 거 같다. 남자에게 예속되지 않는,검은색 옆에 있어야 비로소 존재를 드러내는 흰색이 아닌,그냥 딸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색깔을 갖도록 말이다. 당글공주는 썩 마음에 드는 책이다. 홍역괴물과도 만나 싸우고 당차고 멋진...그럼에도 불구하고..공주란다! 요즘 아이들은 모두 공주,왕자니까...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남자, 여자의 역할, 성정들이 구분되기 시작하는 요즈음에 아이를 넓은 세상으로 풀어놓기 전에 꼭 읽혀주었으면 하는 그런 책이다. 그리 이쁘지도 않고 애교스럽지도 않고 힘도 세고...그러나 당당하고 멋진 당글공주! 그런 공주가 진짜 공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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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 풀빛 그림 아이 33
모니카 페트 지음, 김경연 옮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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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 도서이기도 하고..많은 사람들이 읽고나서 감동을 받았다는 이 책이 왜 나는 싫을까.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나서는 고개를 갸웃했다. 거리의 청소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중에는 교수가 되어서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까지 마다하는 행복한 청소부...왠지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낡은 명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것이 동화 속에서부터 심어져 있는 것 같아서 싫다는 얘기다.

우리가 어릴 적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이런 식의 동화를 읽어왔는가.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해 너만 행복하면 그만이다..라는 식의 동화말이다. 반대로 지금 성공한 사람들은 오히려 남들이 그렇게 즐기면서 쉬엄쉬엄 갈 때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지 않았는가. 이 거리의 청소부는 분명히 청소부에서 교수로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는다. 청소부로 남아 자신의 일을 즐기며 살아나간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이 어디 그런가.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지 않고 현실 안주 하는 청소부의 태도가 영 미덥지 않다.이런 것들이 요즘 현실과는 맞지 않는 허황된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나 같으면 우리 아이를 위해서 동화를 이렇게 고치고 싶다. 그는 청소부를 하면서 자기가 배우고 익힌 것들을 녹슬지 않게 하기 위해 사람들의 청을 받아들여 밤에는 야간대학의 교수로 나가 더욱 많은 공부를 하고 자신의 지식을 사람들에게 널리 나눠주었다. 그리고 거기서 번 돈으로 연구단체를 세웠다...라고... 다행인 것은(?) 한번 읽어주고 나니 아이가 이 동화를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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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6 09:34   좋아요 0 | URL
직업의 귀천을 이야기하는 책같지는 않은데요^^;;;
 
2막
스테판 M. 폴란 지음, 조영희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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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줄에 들어서고 있기에...정말 내 인생은 2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사서 봤지만...일단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의 내면의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금은 추상적인 느낌을 안겨주는 자기 계발서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부를 갖춰야 노후가 행복하다며 당장 들어야 할 금융상품과 은행금리를 조목조목 적어놓은 다른 자기 계발서와는 아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읽게 되었다. 결국은 마인드의 문제다. 마인드의 변화가 없이는, 나 자신의 능력과 성격을 체크하지 못하면 어디에도 도달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과연 나는 내 능력을 다 알고 있는지...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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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더 섹시하다
김순덕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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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당히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미국 상류층의 자녀교육 부분만이 크게 확대되어서 눈에 들어왔다. 사교육비 세계 최고,엄마들의 치맛바람 운운하며 우리나라의 자녀교육의 회오리 얘기들을 하곤 하지만 사실, 미국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라는 책 내용을 읽고 가슴이 뜨끔했다고나 할까. 사실 미국은 이미 계층간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나라 아닌가. 나름대로 스스로의 계층에 만족하며 사는 법을 익혀버린 사람들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다르지 않는가. 아직은 열린 사회라고 믿고싶기에...그리고 재벌이 아닌 이상 아이들에게 물려줄 자본이라고는 지적 자본 뿐이기에 자녀교육에 다들 열광하는 것이다. 저자는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기자 신분인데도 이런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자기자녀들은 외국으로 유학보내놓고 고액과외 시켜놓고 심지어 외국국적까지 마련해놓고서는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사교육의 회오리 운운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회지도층 인사들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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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표 - 웅진 푸른교실 1, 100쇄 기념 양장본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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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나쁜 어린이표를 읽었다. 평소 황선미 작가의 글을 유심히 보곤 했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생활동화다. 요즘 학교에서는 항상 칭찬용 스티커를 주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다. 아이는 스티커 하나로도 기분이 좋고 나빠지곤 하는데...그 심리적인 섬세함을 잘 체크해서 쓴 동화다. 이 책을 읽은 뒤 아이는 내게 나쁜 엄마표, 좋은 엄마표 스티커를 붙여주기 시작했다. 우습게도 난 항상 나쁜 엄마표만 받는다.아이도 엄마에게 불만이 많을텐데...아이의 불만과 감정표현을 스티커를 주며 이런식으로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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