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견 오드리 돌개바람 30
정은숙 지음, 배현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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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명탐정이 아니라 명탐견?

표지에는 귀여운 개 한마리가!

읽어보니...이게 웬걸..

드물게 만나는 이쁘고 좋은 책.

작가가 아직 젊은가?

말이 톡톡 튀면서 너무나 새콤하고 이쁘다.

그동안

우리나라 동화작가들은 왜 이리 구질구질한(?) 어렵고 힘들고 구차한 동화만 쓸까?

아님 왜 이리 가볍고 허망한 내용의 동화만 쓸까?

둘 중의 하나였던 삐딱이 엄마독자인 나로서는

너무나 오랫만에 단비를 만나듯 즐겁게 읽었다.

너무나 따스하다.

내용도 넘 재미있고

일단 세상을 아우르는 작가의 눈이 무척이나 따스하다.

주인집을 지키는 명견 오드리.

오드리가 엮어나가는 이모저모 모험 이야기가 맘에 쏘옥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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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진 아이 사계절 중학년문고 9
김옥 지음, 김윤주 그림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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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읽기 전에 요즘은 내가 먼저 책을 읽는 버릇이 생겼다.

고학년용 도서들을 읽으면서 아직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현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 책들이 제법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부터다.

불을 가진 아이도 바로 그런 책들 중의 하나이다.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도 몇번을 책을 덮었는지 모른다.

만약 이것이 드라마였다면? 다큐멘터리였다면?

과연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을까?

보지 말라고 눈을 가렸을 것이다.

내용이 우울함 그 자체이다.

가난하고 비틀리고...그래서 가슴속에 불을 갖게 된 아이...

이 책이 사계절 중학년 문고에 묶여져 나오는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작가가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있었겠지만

초등 4학년 주인공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현실...

독자의 마음만 답답할 거 같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다 비틀려잇다.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 되먹지 못한 교사, 매를 때리는 경찰...

그 와중에 비틀려서 자라나는 아이의 현실...

우리 세상 어딘가에는 그런 상황들이 있겠지만...

이 책을 보고 뭘 보고 배우라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희망의 메시지를 스스로 찾아내기에는 너무나 연약한 아이들...

작가가 차라리 좀 더 각색을 해서 고학년이나 청소년용으로 이 책을 내보라고 말하고 싶다.

별점은 주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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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부두뇌 - EBS와 공동기획
김영훈 지음 / 베가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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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 감에 따라 뭔가 남과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나이, 그 이유가 뭘까를 아주 열심히 생각하는 엄마인 나로서는 드뎌 아주아주 기본적인 것, 바로 아이마다 머리가 다르기 때문이라는데에 관심이 쏠렸다. 첨부터 두뇌의 활성화가 다른 넘들은 결국 출발은 같아도 달려가는 속도가 다를수 밖에 없어...문제는 두뇌야...

 

이런 상황 속에서 마침 나온 아이의 공부 두뇌라는 책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빨리 책을 봐야겠어! 목차도 대충 훑어보고 나니..기존의 두뇌 운운 하는 책들과는 어라, 어딘가 좀 다르게 학년도 딱딱 구분되어서 나온 것이 두루뭉실한 이론서가 아닌, 내가 목마르게 찾아헤매던 이론+활용지침서인가보다!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하려고 했던 것을 포기하고 당장 오프라인 서점으로 달려갔다.

단 몇시간이라도 빨리 책을 보고 싶어서 내발로 달려간 것이다.

 

인기서적이 틀림없는지 서점 맨 앞코너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책을 펼쳤다.

편집이...쫌...이상하게 쉽다.

일단 글자가 큼직큼직하고 중간제목들이 아주 비주얼하게 눈에 들어온다.

공부두뇌라는 심오한 내용을 담은 책 치고는 좀 팝&퍼니하다.

여기서부터 좀 이상하다는 느낌?

 

그래도 내용을 훑어본다.

얼마전 감명깊게 읽었던 <아웃라이어>의 1만시간 법칙이라는 단어도 왕 크게 들어온다.

다른 곳을 펼쳐보니 도파민도 나오고..뭐 기타 등등 기존에 읽었던 책 내용들이

속속들이 발견된다.

 

중간을 읽다보니...

참 이상하다...참 이상한 책이다.

표지를 펼쳐서 이 책이 과연 저자가 있기나 한가..다시 살폈다.

저자가 있다!

저자는 방송에도 나오는 분이다. 나도 본 적이 있다.

일단 유명한가보다.

꾹 참고 다시 읽기를 계속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뭔가 절실하게 발굴하고 탐구한 듯한 내용은 하나도 안보인다.

 

속된말로

기존에 있었던 내용을 요리조리 짜집기한 그렇고 그런 안내책자라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하지만 다시금 내 의심을 누른다.

저자도 전문가이고 이렇게 사진까지 턱 박아져 있는 책인데..설마...설마

 

결국 안 사고 되돌아나왔다.

독자들을 우롱해도 유분수지...제목이 이게 뭐야..넘 거창하게...

내용이 아니면 아닌 제목을 붙여야지..

 

뭔가 새로운 내용을 넘 기대한 내가 잘못일까.

정말 고민에 빠져있는 나같은 엄마, 교육서 쫌 본다고 여기저기 뒤져봤던 엄마들을 위한 책은

전혀 아니고

 

그냥 지금까지 나왔던 공부 이론을 한마디로 가볍게 맛보거나 한번 정리하고픈 사람들을 위한 책?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뭔가..그 뭔가 해답은 없다...

뭔가 해답을 찾고자 목말라서 한달음에 책을 사러 달려나온 나로서는

 

사실 너무 화났었다.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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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표 - 웅진 푸른교실 1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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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8살 터울의 두 아이가 있다. 큰 아이가 어릴 때는 직장인이었고 작은 아이가 태어나고 큰 아이가 한창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생활할 때 나는 전업주부가 되었다. 

 

요즘 다시 알라딘 서재에 글을 쓰면서 예전에 썼던 리뷰글들을 읽어보았다.

나쁜 어린이표가 있었다.

난 어제 도서관에서 나쁜어린이표를 빌려와 읽었는데...

작은 아이가 이제 3학년이 되므로 독서록을 열심히 쓰도록 지도하기 위해서...

웃음이 났다.

아이 터울이 많이 지니

한권의 책을 8년 텀으로 두번 읽기도 하는구나...

 

황선미 작가의 책은 항상 어렵다.

가끔 그 어려움에 화가 난다.

마당을 나온 암닭도 그랬고

일기 감추는 날도 쉽지는 않다.

 

그 안에 담겨있는 주제가 결코 어른인 나에게도 녹록지 않다는 거고

어렸을 대 과연 내가 이런 생각을 했나?-아니다!

그럼 요즘 아이들은 이런 어려운 생각을 하면서 크나?

마치 양파껍질처럼 쉽게 보면 넘 쉬운 글들인데

살아온 나날들의 진폭이 큰 어른들이 보면 또 그런대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책인지 알수 없게 만드는 알쏭달쏭한 책.

 

그러고 보니 그것이 황선미 작가의 책이다.

 

그런데 주인에게 밥으로 양파를 받은 원숭이처럼

나는 자꾸 황선미라는 양파껍질을 까다가 분노가 인다.

까고 또 까보지만 결국 껍질만 남는 것.

 

나쁜 어린이표에 등장하는 선생님은 나쁜 선생님이다.

새학기초에도 아이들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우렁차게, 야, 너, 하면서

그리곤 바로바로 나쁜 어린이표를 척척 안긴다.

이른바 벌점을 주면서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이다.

-책에는 착한 어린이표도 준다고 하는데

그 장면이 하나도 안나오니...내 눈에는 나쁘게만 보인당...

 

아마 교직생활이 오래된 노련한 선생님인듯.

 

주인공은 자꾸 발을 헛딛듯이 나쁜 어린이표를 받고 속상해한다.

아이들이 받는 나쁜 어린이표도 사실 운없게 받는 경우도 많다.

정말 나쁜짓을 왕창해서 받는 것이 아닌...

주인공은 여기에 항상 울분을 느끼고 선생님의 처사에 대항하며

몰래 수첩에 선생님에게 나쁜 선생님표를 드린다.

 

이윽고 아이들은 나쁜 어린이표와 착한 어린이표를 받은 아이들로 갈려서 생활한다.

스스로 아이들끼리 통제한다.

 

결국 선생님은 우연히 주인공의 나쁜 선생님표를 본다.

주인공은 나쁜 어린이표를 화장실에 버리고 온다.

 

둘의 대결구도다.

선생님은 주인공의 수첩에서 나쁜 선생님표를 달라고 한다.

나쁜 어린이표는 없앨 거라고 한다.

 

선생님은..어렵쇼? 그래도 용기가 있으시네?

아니면 증거를 은폐하시나?

 

자기가 나쁜 어린이표를 받을 필요가 없고 뭔가 구조적으로 잘못된 거고

선생님이 더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주인공은

용기가 있다.

선생님의 폭력에 대항할 줄 안다.

상황에 순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쁜 어린이표를 어쩌라고?

선생님들은 반성해야 한다.

어른들이 읽으면 느낄 점이 많다.

 

아이들은 이 책에서 뭘 느낄까?

사실 그 점이 황선미 책을 읽을 때의 황당함이다...고단함이다...

조심스레 아이에게 묻고 싶다...

넌...이 책이 어땠니? 하고....

 

요즘 학교에서는 나쁜 어린이표가 없다.

착한 어린이표가 있기는 한데 많이 모아서 상주는 거...

 

작년에 아이반에서 착한 어린이표를 왕창 훔쳐서 붙인 아이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얼마나 상장을 갖고 싶었으면...남들보다 더 많이! 훔쳐서라도!

 

착한표건 나쁜 표건....표는 항상 분란의 소지를 몰고 온다...

그렇다고 칭찬을 안하랴?

칭찬을 하면 칭찬을 못받는 나머지 99%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이렇게 단순하지 않은 주제가 황선미 작가의 특징이다....

 

그것이 사실 이 작가의 마력이다....

 

아래는 2004년에 내가 쓴 리뷰다..나도 그 땐 철 없는 단순엄마였당..

 

-------아이와 함께 나쁜 어린이표를 읽었다. 평소 황선미 작가의 글을 유심히 보곤 했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생활동화다. 요즘 학교에서는 항상 칭찬용 스티커를 주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다. 아이는 스티커 하나로도 기분이 좋고 나빠지곤 하는데...그 심리적인 섬세함을 잘 체크해서 쓴 동화다. 이 책을 읽은 뒤 아이는 내게 나쁜 엄마표, 좋은 엄마표 스티커를 붙여주기 시작했다. 우습게도 난 항상 나쁜 엄마표만 받는다.아이도 엄마에게 불만이 많을텐데...아이의 불만과 감정표현을 스티커를 주며 이런식으로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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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반의 연애편지 - 훈민정음 언해본의 진실
김다은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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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특이하고 아름다워서 손이 갔다.

요즘 큰 아이가 디자인을 배워서 그런지 나도 책을 볼 때 디자인을 먼저 본다. 고전적인 풍경들을 현대적으로 옮겨놓은 책표지 디자인이 아름다웠다. 

 

서간체 소설을 첨 읽는다. 첨 읽을 때 넘 정신이 없었다. 누가누군지..여러번 책을 덮고 설명하는 내용도 읽어보곤 해서 겨우겨우 끝을 맺었다.

 

다 읽고 나선 이거이 사실일까? 맨 뒷부분 조선왕조실록에는 소용박씨가 궐밖남자에게 연서를 보내 줌임을 당했다는 내용이 달랑 한줄 나온다.

 

많은 역사 소설들이 이렇게 역사적 사실 한줄에 기대어 쓰여지곤 한다.

특히 요즘은 더 그렇다.

 

그것이 사실이건 허구를 사실보다 더 갖다붙인 상상력이건...

역사를 해석하는 방식이 놀랍고 재미있을 따름이다.

 

오래전에 박물관에 가서 도슨트로 봉사하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나이가 지긋했는데 자원봉사자로 박물관 도슨트를 하고 있었다.

넘 좋아보였다.

나도 이런 봉사 하고싶다...하는 생각도 어렴픗이 했다.

그 이후로 박물관에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역사를 알아야 도슨튼지 뭔지 할텐데...

전공이 국문학인데 국문학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고교 국어시간에 달달 외운 그 이상의 지식은 없다.

 

조선...

한 왕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왕을 제외한 형제, 조카들까지 다 죽여야 한다.

유배보내는 것이 아닌, 진짜 죽임이다.

그럼에도 그 주위 신하들은 살아있다.

평화로운 정권교체..그런 건 없는 것이었을까

왕들의 정권교체...

피바람나는 냄새를 실컷 맡았다.

세종대왕의 아들들도 불행했다.

세종도 불행한 아버지였다.

내가 죽으면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8명의 아들들을 키우며...

 

소용 박씨..

오해로 인한 죽음...

남자들의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죽어간 여자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중전..발톱을 감추고 꼿꼿이 선 독수리와같은...

 

요즘 읽고 있는 한국생활사박물관-조선편과 더불어

흥미있게 읽었다.

 

조선왕조실록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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