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공부두뇌 - EBS와 공동기획
김영훈 지음 / 베가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커 감에 따라 뭔가 남과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나이, 그 이유가 뭘까를 아주 열심히 생각하는 엄마인 나로서는 드뎌 아주아주 기본적인 것, 바로 아이마다 머리가 다르기 때문이라는데에 관심이 쏠렸다. 첨부터 두뇌의 활성화가 다른 넘들은 결국 출발은 같아도 달려가는 속도가 다를수 밖에 없어...문제는 두뇌야...

 

이런 상황 속에서 마침 나온 아이의 공부 두뇌라는 책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빨리 책을 봐야겠어! 목차도 대충 훑어보고 나니..기존의 두뇌 운운 하는 책들과는 어라, 어딘가 좀 다르게 학년도 딱딱 구분되어서 나온 것이 두루뭉실한 이론서가 아닌, 내가 목마르게 찾아헤매던 이론+활용지침서인가보다!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하려고 했던 것을 포기하고 당장 오프라인 서점으로 달려갔다.

단 몇시간이라도 빨리 책을 보고 싶어서 내발로 달려간 것이다.

 

인기서적이 틀림없는지 서점 맨 앞코너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책을 펼쳤다.

편집이...쫌...이상하게 쉽다.

일단 글자가 큼직큼직하고 중간제목들이 아주 비주얼하게 눈에 들어온다.

공부두뇌라는 심오한 내용을 담은 책 치고는 좀 팝&퍼니하다.

여기서부터 좀 이상하다는 느낌?

 

그래도 내용을 훑어본다.

얼마전 감명깊게 읽었던 <아웃라이어>의 1만시간 법칙이라는 단어도 왕 크게 들어온다.

다른 곳을 펼쳐보니 도파민도 나오고..뭐 기타 등등 기존에 읽었던 책 내용들이

속속들이 발견된다.

 

중간을 읽다보니...

참 이상하다...참 이상한 책이다.

표지를 펼쳐서 이 책이 과연 저자가 있기나 한가..다시 살폈다.

저자가 있다!

저자는 방송에도 나오는 분이다. 나도 본 적이 있다.

일단 유명한가보다.

꾹 참고 다시 읽기를 계속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뭔가 절실하게 발굴하고 탐구한 듯한 내용은 하나도 안보인다.

 

속된말로

기존에 있었던 내용을 요리조리 짜집기한 그렇고 그런 안내책자라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하지만 다시금 내 의심을 누른다.

저자도 전문가이고 이렇게 사진까지 턱 박아져 있는 책인데..설마...설마

 

결국 안 사고 되돌아나왔다.

독자들을 우롱해도 유분수지...제목이 이게 뭐야..넘 거창하게...

내용이 아니면 아닌 제목을 붙여야지..

 

뭔가 새로운 내용을 넘 기대한 내가 잘못일까.

정말 고민에 빠져있는 나같은 엄마, 교육서 쫌 본다고 여기저기 뒤져봤던 엄마들을 위한 책은

전혀 아니고

 

그냥 지금까지 나왔던 공부 이론을 한마디로 가볍게 맛보거나 한번 정리하고픈 사람들을 위한 책?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뭔가..그 뭔가 해답은 없다...

뭔가 해답을 찾고자 목말라서 한달음에 책을 사러 달려나온 나로서는

 

사실 너무 화났었다.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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