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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반의 연애편지 - 훈민정음 언해본의 진실
김다은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책 표지가 특이하고 아름다워서 손이 갔다.
요즘 큰 아이가 디자인을 배워서 그런지 나도 책을 볼 때 디자인을 먼저 본다. 고전적인 풍경들을 현대적으로 옮겨놓은 책표지 디자인이 아름다웠다.
서간체 소설을 첨 읽는다. 첨 읽을 때 넘 정신이 없었다. 누가누군지..여러번 책을 덮고 설명하는 내용도 읽어보곤 해서 겨우겨우 끝을 맺었다.
다 읽고 나선 이거이 사실일까? 맨 뒷부분 조선왕조실록에는 소용박씨가 궐밖남자에게 연서를 보내 줌임을 당했다는 내용이 달랑 한줄 나온다.
많은 역사 소설들이 이렇게 역사적 사실 한줄에 기대어 쓰여지곤 한다.
특히 요즘은 더 그렇다.
그것이 사실이건 허구를 사실보다 더 갖다붙인 상상력이건...
역사를 해석하는 방식이 놀랍고 재미있을 따름이다.
오래전에 박물관에 가서 도슨트로 봉사하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나이가 지긋했는데 자원봉사자로 박물관 도슨트를 하고 있었다.
넘 좋아보였다.
나도 이런 봉사 하고싶다...하는 생각도 어렴픗이 했다.
그 이후로 박물관에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역사를 알아야 도슨튼지 뭔지 할텐데...
전공이 국문학인데 국문학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고교 국어시간에 달달 외운 그 이상의 지식은 없다.
조선...
한 왕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왕을 제외한 형제, 조카들까지 다 죽여야 한다.
유배보내는 것이 아닌, 진짜 죽임이다.
그럼에도 그 주위 신하들은 살아있다.
평화로운 정권교체..그런 건 없는 것이었을까
왕들의 정권교체...
피바람나는 냄새를 실컷 맡았다.
세종대왕의 아들들도 불행했다.
세종도 불행한 아버지였다.
내가 죽으면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8명의 아들들을 키우며...
소용 박씨..
오해로 인한 죽음...
남자들의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죽어간 여자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중전..발톱을 감추고 꼿꼿이 선 독수리와같은...
요즘 읽고 있는 한국생활사박물관-조선편과 더불어
흥미있게 읽었다.
조선왕조실록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