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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도 죽지도 않았다 - 파란만장, 근대 여성의 삶을 바꾼 공간
김소연 지음 / 효형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21세기.. 누구나 다 아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
그런데 왜 사람들은 아직도 남여평등을 외치고 있으며, 페미니즘이 유행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100여년전의 여성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들도 우리처럼 여권신장을 외쳤을까, 아니면 그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쳤을까.
제목이 다소 무섭다. 아이가 책 제목만 보더니 무서운 책이라고 했다. 설명을 더 해줄수는 없었다. 그 당시 여성들은 정말 무서운 삶을 살았으니까..
이 책은 100여년전 우리나라 여성들의 삶을 설명했다. 어떠한 삶을 살았으며 어떻게 살아 갔는지.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됐는지..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나라 제 1호 여성교육 기관은 이화학당이다. 당연히 선교사가 세운 학교일테고..
그렇지만 제 1호 학생, 그리고 그 학생이 어떻게 학교로 오게됐는지는 모르는게 정답일 것이다.
우리나라 제 1호 교육 현장의 제 1호 학생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녀는 요즘 시대말로 하면 흙흙수저였을 것이다. 돈이 없어 팔려온 가난한 여자 아이..
외국인 선교사에게 딸을 팔아 먹었다는 말을 들으며 버려지다시피 맡겨진 아이였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처음을 기리는 여성들은 나약함 그 자체였다. 왜 그녀들은 이러한 삶을 살았을까.
책을 보기 전에도 우리는 그 해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실상에 대한 정확한 사항을 모를뿐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녀들의 삶을 제 조명하여 좀더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학교 학생이 늘어나고, 여성 전용 병원이 생기는 과정. 그리고 간호 양성소까지..
'여성이 여성에게 의술을 전한다.'라는 새 삶일 열리는 그녀들의 삶을 담았다.
또한 여성들에게 더 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려는 교회의 건설도 그 당시의 생생함을 담았다.
여전히 살아있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그곳에서 처음 시작되는 그녀들의 이야기..(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정치색은 이 책과 관련이 없으니..)
백화점이 들어선 당시의 고단했던 종업원들의 삶까지 정말 최초의 처음의 여성 이야기를 담았다.
책을 읽으며 눈물이 나오기 보다는 그녀들의 삶을 생각하니 안타깝고, 가련한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녀들의 삶을 되돌아 본다면 정말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녀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고, 그녀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여성으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82년생 김지영'으로 떠들석 했던 2019년의 대한민국.. 2020년에는 이 책으로 좀더 여성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