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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경성 - 식민지 경성은 얼마나 음악적이었나
조윤영 지음 / 소명출판 / 2025년 4월
평점 :


경성의 음악 취향 파헤치기

우리는 경성을 식민지 시대의 우울함만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경성에도 문화가 존재했고, 특히 음악은 더없이 발달 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경성의 음악적 모습을 담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 식민지 시대의 일본은 정말 최악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성을 자신들의 도시인양, 재조일본인들은 진고개를 자기들 마음대로 혼마치로 부르며 모든 경성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일본은 특히 독일 음악교육을 선호하였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조선인들도 독일 유학의 길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1920년대부터 36년까지 기독교 청년회관의 음악회 개체 횟수를 보면 정말 다양한 음악회가 열렸음을 알수 있으며, 사진을 통해 그 시절의 음악회 모습도 같이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음악뿐 아니라 종교 시설이나 공공시설등 음악과 연관된 곳들과의 관계도 심도 있게 나타냈다.
1923년 최초의 다방 개업당시 그 다방의 주인들은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 지식층 이었다는 것을 통해 돈 많은 지식인들의 일본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조선인들이 정치적으로 거리를 두게 하기 위한 조선 총독부는 문화 행사를 통해 그 일을 해결했는데, 서구의 우월의식과 함께 친일파들이 더욱 들끓게 된 계기가 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만 근대도시에서의 음악은 모두가 평등해지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으니 이는 필시 음악의 장점이라 하겠다.
식민지 시절을 살았던 대부분의 조선사람들은 음악이라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지식인들이 주로 즐겼던 경성의 음악 스타일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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