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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는 너에게
이우연 지음 / 비선형프레스 / 2025년 7월
평점 :


현실과 꿈에서 만난 너와의 이야기.

나를 보는 너에게는 이우연 장편소설이다.
이우연은 간절한, 그래서 더욱 기다려지는 세계를 꿈꾸는 작가인것 같다.
'오직 나에게만 들리던 이 세계가 당신에게 닿는다면, 그것은 기적일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걸 보니 작가의 이상속 세계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그런 작가의 세계를 담은 것일까.
주인공인 소리가 은하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저 곁에만 있어달라는 말로 전학생에게 말을건 주인공. 그렇지만 전학생돈 지나치지 못하고 그런 기적을 바란 주인공 곁에 있어줬다.
수영장에서 본 인어. 나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물고기와 함께 수영하며 물속에서 일렁거리는 머리를 가진 인어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신비로웠다.
옥상에서 인어와 비슷한 존재를 봤다는 은하와 소리에게 인어가 웃어주는 장면은 섬뜻하면서도 호기심을 자아냈다.
인어는 대체 어떤 생각으로 웃으며 도움을 요청할까...
처음으로 귀신을 마주친 그날의 교실을 떠올리는 주인공은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는 교사에게 오히려 괜찮냐고 물어보던 천진난만한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대체 무슨 연유로 인어와 귀신을 만나게 되었을까.
은하와 만난 순간이 꿈속인지 현실인지 헷갈려하던 주인공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악몽이지만 포기 하지 않는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어느새 메아리가 되어 곁에 남는다.
소설이지만 딱딱하지 않고, 두 소녀의 이야기에 어느새 동화되어 버리는 흡입력이 강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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