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성을 위한 미술치료 쉽게 하기 미술치료 쉽게 하기 2
김선현 지음 / 진선아트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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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현장에서는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어야 하는 사람들과 매일 마주하게 됩니다. 그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미술치료나 놀이치료, 웃음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특히 미술치료는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미술치료가 심리치료자대상자만을 위함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여성이 느끼는 복잡한 심정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유용하다고 이야기하는 책이 있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행복한 여성을 위한 미술치료 쉽게 하기(2011.3.8. 진선아트북)》라는 책입니다.


《행복한 여성을 위한 미술치료 쉽게 하기》는 심신 안정과 자기 탐색,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 등 미술치료의 장점을 생활 속에서 활용하도록 안내한 책입니다.(머리글) 먼저 미술치료가 무엇인지, 미술치료가 왜 여성에게 힘이 되는지를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림과 글을 통해서 나의 생각과 감정을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의 가장 기초적인 요령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줍니다. 또한 실생활에서 혼자 진행할 수 있는 15가지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미술치료가 여성의 신체질환과 마음질환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준 실제 사례를 소개합니다.


미술치료는 보기 좋고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합니다. 따라서 미술치료를 할 때 나의 마음 상태, 현재 느끼는 어려움 등에 집중해야합니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이 언제나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여전합니다. 이유는 그림 솜씨가 부족했기 때문인데요. 보기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어서 좋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미술치료 시간은 마음 편안할 것 같습니다. 특히 부록으로 제공된 만다라연습장을 잘 활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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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우울 - 김영찬 비평집
김영찬 지음 / 문예중앙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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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서 ‘딴에는 한국소설의 현장 한가운데에서 문학의 안팎을 둘러보고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자 했던 나름의 비평적 숙고의 결과다(p5)’라고 책의 성격을 밝히는 《비평의 우울(2011.2.25. 문예중앙)》은 변화의 시기를 맞은 2000년대 한국소설을 조명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하자면 해외소설을 즐겨 읽다가 한국소설을 읽기 시작한지 몇 년 되지 않았고, 우리나라 소설가 중 좋아하는 작가를 가슴에 품은 시기 또한 오래지 않았기에 그동안 한국소설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게다가 애석하게도 책에서 비평의 대상으로 삼은 작품 중에서 내게 친숙한 작가는 김훈 작가와 천명관 작가뿐이었기에 더더욱 이 책에서 거론하는 한국소설에 대한 비평이 내게는 낯설었다고 하겠다. 그래서 비평서 입문자인 내게는 이 책이 넘기 힘든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비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국소설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글로 책을 연다. 문학이 민주주의, 자본주의 등 급변하는 정치와 경제의 사회 이슈들과 절대로 무관할 수 없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겪었던 변화의 바람이 문학에도 옮겨 붙었고 이로 인하여 과거와 다른 문학적 특징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김훈 소설을 시작으로 2000년대 한국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비평이라고 하는 도마 위에 올랐다. 도마 위에 오른 현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소설은 우울이란 칼로 조각으로 썰린다.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에서 무엇이 더 좋고 나쁜가를 고르기 어려운 것과 같이 현 시점을 대표하는 문학을 과거의 문학과 비교했을 때 좋은 점과 나쁜 점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단지 그 차이를 확인해볼 뿐이다.


‘소설은 결국 실패의 기록이며 그 실패를 음미하는 우울의 고백이다. (...) 루카치를 빌리자면, 날 때부터 소설은 잃어버린 의미를 찾아 헤매는, 하나 결국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불행한 의식의 모험이었다. ‘의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소설은 그것을 차마 떠나보내지 못한다. 그리고 그 의미의 결여와 상실을, 소설은 제 몸으로 앓는다. 우울이란 바로 그런 증상의 이름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울은 소설의 존재를 떠받치는 불가피한 증상이다.p6‘


책을 받아들고선 제일 먼저 든 의문이 바로 ‘우울’이란 단어였다. 비평과 함께 쓰인 우울이란 단어가 과연 자연스러운지를 놓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이 위 문장이다. 여기서 저자가 바라보는 한국소설, 통틀어 한국문학의 관점이 묻어난다. 그리고 우울이란 단어가 얼마만큼 한국소설과 잘 어울리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첫 문단에서 언급했듯이 아직 읽지 못한 한국소설이 많기에 《비평의 우울》을 읽으면서 난감할 때가 많았다. 작품을 알아야만 글(저자의 비평)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비평이란 낯선 분야의 첫 도전이 힘겹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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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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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매 관련 책을 읽으면서 매달 월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취득이 나에게도 전혀 가망 없는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생각은 책을 읽으면서 반드시 돈이 많은 사람이어야 건물을 취득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부분에서 기인하였고, 또한 건물 취득비용이 부족할 때 부족분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이유이기도 하다.  10년 넘게 월급쟁이로 지내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막막하기도 하다.  이런 내게 수익형 부동산 취득은 그림의 떡이 아니라 현실 문제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가능성을 본 것일 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지는 못했다.  더 많이 알고 싶다는 궁금증만 쌓여갈 즈음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는지 노하우를 알려준다는 책을 읽게 되었다.




《빌딩부자들(2011.3.7. 다산북스)》을 읽으면서 ‘빌딩부자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다.  누구나 빌딩을 소유할 수 있고, 누구나 빌딩을 관리하며 원하는 일을 하면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단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달려있을 뿐이었다. 




《빌딩부자들》은 총 3부로 나누었다.  1부에서는 빌딩부자들의 인생 역전 스토리와 노하우를 실었고 2부에서는 빌딩부자들의 특징을 다루었다.  내가 가장 주의 깊게 읽은 3부에서는 빌딩부자에 도전할 수 있는 실전 투자 전략을 실었다.  그리고 성 기자의 에필로그도 재미있게 읽었다.  《빌딩부자들》은 어느 것 하나 놓칠 내용이 없다.  모두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내용이다.




최근 읽은 재테크 서적에서 참으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재테크 서적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한다고 여겨왔던 선입견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경제를 보는 눈이 부족해서 건물을 취득하더라도 오히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사라졌다.  빌딩부자들도 하루아침에 원시안을 가질 수 있었던 게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도 발로 뛰어다니면서 쌓은 능력이니 말이다.  빌딩부자는 딴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소시민도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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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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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읽은 후 느낌을 기록하는 서평이란 작업을 몇 년 동안 계속 해 오면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져갔다.  또한 서평은 타인에게 읽히는 글이기 때문에 어떤 글을 써야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 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깊어져갔다.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조언은 유심히 보게 된다.  그 중 언제나 기억하고 실천하려고 하는 글쓰기 노하우가 있는데, 특히 “글 첫머리는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는 문장을 잊지 않으려고 애쓴다.




글 첫머리는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시켜야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7년의 밤(2011.3.30. 은행나무)》은 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글이다.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로 시작하는 소설은 2004년 9월 12일 밤, 즉 지금으로부터 7년 전 밤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작품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된다.  저자 정유정의 문체는 읽는 사람의 정신을 마비시켜 소설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소설은 살인마 최현수의 아들 서원과 그의 룸메이트 승환이 등대마을에서 지내는 현재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현재의 시간은 등대마을까지 쫓겨 온 과거의 시간을 하나씩 꺼내 보여주는 것과 교차되면서 전개된다.  열두 살 서원은 아버지가 세령봉 사이에 있는 세령댐의 보안팀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세령마을로 온다.  그리고 서원은 보안팀에서 일하고 있는 승환과 룸메이트가 된다.  서원이 세령마을에서 살았던 시간은 단 2주, 2주 동안 쫓고 쫓기는 추격이 숨 막히게 만든다.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얼마나 나약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의 끝없는 잔혹성도 볼 수 있다.




《7년의 밤》은 힘 있는 ‘강렬한 문장’이 눈부시다.  이 강렬한 문장은 잠시라도 멈출 줄 모르고 끝을 향해 달린다.  그래서 단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7년 전 세령마을에서의 그날 밤, 내가 그곳에 머무르는 것처럼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든다.  그리고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한다.  그들에게 내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들킬 것만 같기 때문이다.  정말 오래간만에 대단하다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작품을 읽게 되어 무척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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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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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따뜻한 차 한 잔을 만들어서 책상위에 올려놓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메일을 확인하고 블로그에 올릴 글을 작성하는 이 시간은 참으로 편안하다.  하지만 내가 안락한 시간을 누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어디선가는 총성이 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난감하기 그지없다.  전쟁터에서 고통 받을 사람들을 떠올리면 내가 지금 마시는 커피 한 잔,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읽다 만 책 등등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사치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는 단연 ‘리비아’다.  리비아 사태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매일 매시간 전해지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리비아뿐만 아니라 중동 산유국들의 잇단 정세 불안으로 석유 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있으니 이 또한 국제 경제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리비아 사태는 1969년 쿠데타 성공으로 권력을 잡은 후 지금까지 42년 동안 최고 권력을 누리고 있는 카다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시작되었다.  반카다피 세력이 늘어나면서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으로 양상이 확산되자 국제연합(UN)의 ‘국민보호책임’을 앞세워 다국적군이 개입하였다.  다국적군 개입은 찬성과 반대 입장의 목소리가 대립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민간인 피해가 늘어날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리비아에서의 군사작전이 장기화될 것을 예측하는 기사를 며칠 전 읽었는데, 불행하게도 리비아에서의 전쟁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김영미 세계 분쟁 지역 전문 PD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분쟁의 진실’이란 부제가 붙은 《세계는 왜 싸우는가?(2011.3.3. 추수밭)》를 읽으면서 나는 그들에게 ‘왜’냐는 질문대신 ‘무엇’때문이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후계자 문제로 싸우고 있는 이슬람 종파, 명예살인이란 명목아래 아내와 딸, 여동생을 죽이는 이슬람 남자들 등 그들의 행동은 그들만의 믿음과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소모적이고 무모해 보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구촌이라는 세계에서 한 사람의 고통과 희생은 한정적으로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전달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에서는 내전과 전쟁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시작으로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동티모르,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등의 분쟁지역의 실상을 이야기한다.  ‘검은 미망인’으로 불리는 체첸 분쟁의 미망인, “아빠처럼 해적이 될래요.”라고 말하는 소말리아의 어린이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에서 자살폭탄테러에 나서는 청소년들 등 저자가 발로 뛰며 취재한 전쟁의 진실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지구촌에서 총성이 들리지 않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보다는 전쟁이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다는 불안감이 커져만 갔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들도 두 손을 맞잡고 미소 짖는 미래를 꿈꾸지 않고서는 이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세계 평화가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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