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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했던가. 나는 오히려 가을에 입맛을 잃고 겨울에 미친듯한 식욕이 인다.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 몸에서 자연스레 지방을 축적하고자하는 것인지 뱃속이 쉴새없이 헛헛하다. 빵으로 향하는 손을 꾸역 꾸역 말려가며, 책상 가득 쌓인 책들을 한권씩 해치우는 것으로 헛헛함을 대신 채우려한다. 저번 달에 사놓은 책도 아직 다 못 읽었는데, 역시나 신간은 머뭇거리지않고 마구 쏟아져나와준다. 그 속에서 눈길가는 책 몇 권을 또 골랐다.

 

 

 

 

 

1. 식탁의 기쁨

애덤 고프닉 지음, 이용재 옮김 / 책읽는수요일

 

"지금 우리의 식사는 즐거운가?"

 

생각하는 미식가를 위한 완벽한 책. 이라는 책소개에 꽂혔다. 사람들이 모두 '먹기위해 사는 것'은 아니지만 먹지않고서는 살 수없다. 그만큼 삶과 食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식탁의 역사를 살피면 세계의 역사를 알 수 있으며, 식탁의 재료와 요리법을 살피면 철학을 알 수 있다. <돈까스의 역사>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 책 역시 맛깔나고 흥나는 이야기들을 펼치고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2. 모든 이의 집  고시마 유스케 | 박성준| 서해문집 

 

"건축가의 일이란 의뢰인이 어떤 집을 짓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그 희망과 이미지를 주의 깊게 듣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예전에 '러브하우스'라는 TV프로그램이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 사는 이들을 위해 가족의 특성과 바람을 고려하여 집을 지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완성된 집을 둘러보며 기뻐하는 가족들과 심혈을 기울인 곳곳을 설명하며 뿌듯해하던 건축가를 보며 집이 곧 행복이 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어린나이에 어렴풋이 느꼈었다. 요즘 '내집마련'을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목표는 높은줄모르고 치솟는 집값에 굴복당한다. 또한 대부분 만들어진 집을 사지, 나와 내 가족에 알맞는 집을 건축해달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책을 통해 건축과 집, 그 순수한 목적과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3. 조약의 세계사

함규진 ㅣ 미래의 창

 

"조약으로 본 대화와 타협의 역사"

 

 조약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당시 각 나라의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있다. 조약의 조항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거쳤을 수많은 협상의 과정과 그 결과와 함께 읽는 세계사는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각 나라의 입장을 고려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 최근 철학 사상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조약을 중심으로 읽게 된다면 또 어떤 다른 시각을 얻게 될지 기대된다.

 

 

 

 

 

 4. 서재에 살다

박철상 ㅣ 문학동네

“그의 집은 세상에서 제일 작은 ‘좁쌀’만했지만,
그의 서재에는 온 세상이 들어 있었다”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여유당 정약용, 그리고 완당 김정희 등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서재를 훔쳐보는 책이다.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의 머릿속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이들이 추천하는 도서목록을 따라 읽으려하는 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조선시대 지식인들은 어떤 책을 읽고, 그 독서가 가치관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피며 그들의 독서법을 배워보고 싶다.

 

 

 

 4.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류동민 ㅣ 코난북스

 

"서울이라는 우리 삶의 운영 체제, 그 정치경제학
무엇이 이 도시를 만들었고, 이 도시는 우리 삶을 어디로 끌고 가는가"

 

 책꽂이에는 10년 정도 된 정치경제 서적밖에 없다. 따끈따끈한 정치경제 도서를 읽고 싶은 욕심이 일었는데, 마침 '서울'을 중심으로 한 책이 나왔다고 하니 읽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삶을 면밀하게 고찰하면서도 거시적으로 체계를 분석하는 솜씨가 훌륭한 저자라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2015년 시작하는 15기 활동, 저번 소설분야에서 14기로 활동했던 시간들이 빠르게 스쳐간다. 그리고 시간에 쫓겨 아쉬웠던 순간들을 되새겨본다. 이번 활동은 아쉬움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다짐해가며 15기 활동을 시작한다. 며칠 뒤면 집으로 찾아 올 택배 박스에 벌써부터 기대가 부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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