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관의 《향기치료》 | 2023

향기치료 - 좋은 향을 맡으면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이주관 지음 / 청홍(지상사) / 2023년 8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오감 중에서 '후각'은 가장 큰 자극을 느낄 수 있는 감각계라고 말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향기 입자들이 코를 거쳐 뇌로 전달되게 되면 신경화학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거나 정신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단순히 향을 맡는 것을 넘어 향기가 치료 목적으로 국내에서도 대체 보완 의료로 보고 있는 요즘. 낯설지만 향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향기 치료는 어떤 분야에 효과가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자연한방병원 한방병원장인 『향기 치료』의 저자 이주관님은 동양의학을 전공했음에도 아로마테라피 관련 여러 책을 번역한 이력과 이번 책 저술한 것으로 보아 전부터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향기 치료 즉, 아로마테라피는 유럽권에서 시작된 대체의학 중 하나로 식물에서 추출한 정유(에센셜 오일)를 활용하여 치료하는 것을 말하는데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주로 적용하던 대체 의학이기에 한의학을 다루는 저자의 행보가 참으로 신선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인상 깊고 흥미로운 부분은 에센셜 오일마다 한자로 이름이 쓰여있던 점이었는데 서양 대체의학에 사용되는 에센셜 오일인 만큼 모든 이름들은 영어(라틴어) 혹은 한글로 접하던 이름들이었는데 한자로 설명되어 있는 게 무척 신기했던 거 같다. 한방재료를 구입하러 간다면 적힌 이름으로 구입이 가능할 지도 조금 궁금해진다.

향기와 뇌의 관계 그리고 향기를 통한 치료 즉,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은 『향기 치료』

향기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 단순한 내용을 적은 것이 아니라 향 입자가 비강에서 뇌로 어떻게 전달되는지, 정유(에센셜 오일) 사용 방법, 에센셜 오일의 효능과 효과, 향기치료 적용 사례 등등 보다 깊게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내용을 다룬 점이 눈에 띄는 책.

수많은 문헌과 임상을 참고하여 흥미롭고 일상에 적용하기에 좋은 사례들이 많을 듯하다. 하지만 주의가 필요한 점은 책에 나온 것처럼 처방 사례를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고자 하는 에센셜 오일이 나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적용해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일반적인 증상에는 추천되는 에센셜 오일이지만 자신의 체질이나 몸 상태, 병명에 따라 주의가 필요한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능하다면 주변의 아로마테라피 전문가에게 문의를 한 후 적용해 보면 좋을 거 같다.

『향기 치료』을 읽으며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았던 아로마테라피가 서서히 인정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시대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번에는 향기치료라는 이름 하에 아로마테라피가 소개되었지만 다음에는 아로마테라피와 동양의학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대체의학을 만나볼 수도 있지 않을까 참으로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100자평] 향기치료

향기치료 - 좋은 향을 맡으면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이주관 지음 / 청홍(지상사) / 2023년 8월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임상을 통한 효과에 대해 읽어볼 수 있는 책

심정우·박민영의 《데이터 라벨링으로 돈 잘 버는 N잡러 되기》

데이터 라벨링으로 돈 잘 버는 N잡러 되기 - 입문에서 고수입까지, 데이터 라벨링 한 권으로 끝내기
심정우.박민영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3년 8월

최근 들어 '데이터 라벨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자 장소 불문, 개인의 역량에 따라 수입은 천차만별인 만큼 N 잡러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데이터 라벨링'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의 한 과정으로 인공지능이 인식 가능한 형태로 데이터를 정리해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으로 데이터에 이름표를 붙이는 것을 말한다. 2020년 이후 정부의 적극적 지지에 많은 데이터 라벨러가 육성되고 있지만 전문적인 라벨러는 부족한 현실. 이에 전문성을 갖춘 데이터 라벨러를 양성하기 위해 NCS(국자 직무 능력 표준)에 데이터 라벨러가 정식 직업으로 등재되었고 라벨러 양성을 위한 여러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컴퓨터 사용을 할 수 있다면 특별한 조건 없이 데이터 라벨러로 활동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작업의 퀄리티에 따라 소득이 상이해질 수 있으므로 라벨러에 관심이 생겼다면 교육 수강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만약 교육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데이터 라벨링으로 돈 잘 버는 N잡러 되기』을 읽어보면 좋을 듯 같다.

『데이터 라벨링으로 돈 잘 버는 N잡러 되기』에는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을 수강한 적이 없어 실제 교육과 책의 내용에 대해 비교할 수 없지만 책을 읽어보면 라벨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들의 경력을 보면 3, 4년 차 데이터 라벨러로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실무자가 아니라면 알기 힘든 내용도 책에서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 책을 읽고 나면 데이터 라벨링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을 듯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데이터 라벨링을 단순한 업무라고 생각하고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데이터 라벨링으로 돈 잘 버는 N잡러 되기』을 읽다 보니 마음가짐부터 준비할 것들이 참으로 많았다. 업무 초반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분야이기에 처음에는 적응이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본인의 실력과 작업 시간에 따라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이므로 관심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해 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하세가와 신의 《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합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합니다 - 시간은 줄여주고 효율은 높여주는 일잘러들의 1페이지 사고법
하세가와 신 지음, 조사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7월

 

어떤 상황이든 불필요한 내용은 제외하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만 딱 정리해서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꼭 업무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나의 경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에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뭔가 확실한 생각 정리 법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기도 했다.

생각 정리, 업무 보고, 회의 자료 때로는 아이디어 정리까지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합니다』을 통해 새로운 생각 정리 방법을 배워보았다.

 

 

『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합니다』은 제목에 나온 것처럼 1페이지에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1페이지는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게 담아주는 동시에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만 전달하는 게 아닌 상대방의 의견을 추가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역할도 가능하다. 더불어 한 페이지라는 제한된 공간에 적는 것이다 보니 중요한 포인트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하게 되고 무엇보다 모든 내용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 덕분에 흐름이 보인다는 점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회의 자료는 보통 ppt나 구두로 얘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독성이 뛰어난 1페이지로 회의를 한다면 놓치는 부분 없이 원활한 소통을 하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1페이지는 회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활용법은 '인생계획 짜기'와 '독후 배움 정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요즘 인생에 대한 고민이 드는 시기이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생각이 많았는데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해야겠지만 앞으로의 내 인생 지표를 정하고 나아가기 위해서 『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합니다』에 나온 예시를 참고하여 나의 인생 계획을 정리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독후 배움 정리의 경우에는 책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는데 매번 읽고 끝나는 것에 머무는 거 같아 아쉬움이 많았다. 이 역시 책에 나온 예제를 참고하여 마음에 남는 문장 혹은 생각하게 되는 글을 만났을 때 그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두면 앞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일은 훨씬 줄어들 거 같아 꼭 활용해 보고 싶다.

 

1페이지니까 워드로 쓱 한 번에 정리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었는데, 저자의 경우 1페이지의 기본 양식은 있지만 작업 시에는 반드시 손으로 먼저 작성한 후 그다음에 컴퓨터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번거로워 보이는 작업이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어떤 '목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만약 1페이지를 활용해 보고자 한다면 초안은 반드시 수기로 작성해 보기를 추천한다.

1페이지 사고 법이 필요한 이유부터 작성법, 활용법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합니다』

저자의 예시처럼 완벽한 1페이지 작성 완성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고민했던 생각 정리법에 딱 알맞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나와 같이 수많은 생각 혹은 계획들을 제대로 정리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 책을 꼭 참고해 보았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키티 테이트 & 앨 테이트의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 아빠와 딸,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꾼 베이킹 이야기
키티 테이트.앨 테이트 지음, 이리나 옮김 / 윌북 / 2023년 6월

힘든 시간을 이겨낸 희망의 기록.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는 영국의 작은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의 감동 실화를 담은 책이다.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어느 날 갑자기 우울증에 빠지게 된 딸 '키티'와 옥스퍼드에서 학생을 가르치던 아빠 '앨'. 이 두 사람은 어떻게 오렌지 베이커리를 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한 사람이 주로 글을 쓰는 형식이 아니라 아빠와 딸이 번갈아가며 글을 썼다는 점이다.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각한 우울증을 헤어 나오지 못하던 키티. 그녀는 우연히 베이킹을 하면서 돌멩이처럼 아무것도 아니었던 반죽이 빵으로 완성되는 모습을 보며 베이킹에 빠져들게 된다. 매일매일 만들어지는 빵들은 소비하기 어려워 동네 주민들에게 선물하게 되는데 키티의 빵을 받게 된 사람들은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키티는 이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희망을 꿈꾸게 된다.

스스로 즐거워하며 시작하게 된 베이킹은 빵 구독 서비스로 이어지고 조금씩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나중에는 '오렌지 베이커리'를 오픈하게 된다. 오렌지라는 귀여운 이름은 키티가 주로 입는 오렌지색 멜빵바지에서 이미지를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힘들었던 시간을 거쳐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은 부녀의 이야기.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 가족의 끊임없는 지지와 사랑, 주변 사람들의 배려와 자신이 아는 것들을 공유하는 베이커들의 모습들까지. 현실에서 일어난 게 맞을까 놀라울 정도로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마음을 오래도록 따스하게 만들어주었다.

책의 마지막에 그려진 그림들은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그림만 봐도 어떤 내용이었는지 절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오렌지 베이커리의 따스한 이야기 뒤에는 키티가 직접 개발하고 오렌지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빵들의 레시피들이 이어진다. 글로만 읽어보았던 빵들의 사진과 레시피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무척이나 매력적인 거 같다. 베이킹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들지만 언젠가 베이킹을 도전해 본다면 키티의 레시피로 빵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