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살면서 온전한 내가 되는 법
변지영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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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나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있어도 매일매일 자신이 좋은 날이 그리 많지는 않을 거 같다
자존감이 강한 편이 아닌 나 역시 '나'라는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없는 게 현실이기에 어쩔 수 없지-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되돌아보면 내가 싫다고 생각한 날이 참으로 적지 않았다

 

책을 읽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그럼에도 비슷한 장르의 에세이를 읽게 되는 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나를 받아들이기 위해 책을 읽게 되는 거 같다

 

심리 전문가가 쓴 에세이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전문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조금은 딱딱한 느낌이 없지 않나 싶다

 

보통 이 비슷한 스타일의 제목을 가진 책의 경우 당신은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말하거나 위로를 하는 글이 주라 토닥토닥의 느낌인데 책 속의 글들은 실제 읽었을 때 조금은 불친절한(?) 느낌이라 순간 벙찌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역시 책이란 읽어봐야 알 수 있다며 마치 경로 이탈한 듯한 기분에 쉽게 글을 읽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 1도 없이 툭 툭 얘기를 하는 저자의 글에 마치 조용한 호수에 돌멩이를 탁 던져서 표면이 일렁이듯이 내 마음도 조금씩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내가 고민하던 역할에 대한 글을 읽은 후부터였다

 

어떤 역할에 지나치게 매여 있을 때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 역할을 하지 말고 안 했을 때 내 마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한다 하는 강박을 갖고 있는 나에게 너무나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글이었다. 불평불만이 있어도 그 일을 또는 그 역할을 안 하겠다는 마음을 갖지 않았는데 왜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들지 않았던 걸까-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려면 해보지 않는 역할도 경험해봤어야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이 밀려왔다.

 

또 하나 인상적인 글을 골라보자면 셴파(shenpa)에 대한 글이었는데, 티베트 불교에서 말하는 용어로 '낚이는 것을'을 의미한다고 한다
낚이는 것? 하면 조금 의아하지만 어느 순간 내 마음에 탁 걸리는 순간 이를테면 특정 순간 또는 타인의 말 또는 행동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런 느낌을 받은 경우, 아무것도 아니겠지 싶다가도 거스러미처럼 계속 걸려서 영 마음을 찝찝하게 만드는데 이 감정은 풀어내지 않으면 극도의 분노로 바뀌게 되는 거 같다- 우연히 셴파를 만나게 되는 경우 여러 단계를 거쳐 빠져나오는 방법도 제시가 되어 있는데 나는 그 앞에 나온 내용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싶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타인의 말, 말투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그걸 움켜두고 여러 번 곱씹다 보니 그 말을 한 상대방을 만나게 되면 자동적으로 그 순간이 연상되게 된다.


이럴 때는 저자가 말하듯 불편한 감정을 붙들어 내 생각을 더하는 게 아니라 감정은 감정대로 나쁜 것은 흘려보내는 게 스스로의 마음의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 물론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흠이지만 말이다

 

온전한 내가 되는 법. 부제를 읽었을 때는 어떠한 해답을 딱 제시해 주겠구나 싶었는데
읽고 난 후 이 책은 해답을 스스로 찾고 생각하게 도와주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위로가 아닌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에세이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책 속 전문가의 심도 있는 글은 평소 생각지 못한 나 자신을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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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추얼 씽킹 - 생각하는 방법을 생각한다
요시카와 데쓰토 지음, 박종성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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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 '나'에 초점을 맞춰 일이 계속 쌓이지 않도록 빠르게 처리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면 연차가 쌓인 지금에는 '나' 자신의 일뿐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업무 실적을 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고민하는 시간에는 업무를 하면서 여태 본 적 없는 에러를 발견했을 때 왜 이런 에러가 발생하는 것인지 원인을 파악해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포함인데 일의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해결이 되는 걸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업무에 대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생각을 계속해봐도 이렇다 할 아이디어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 살짝만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거 같은데 생각의 틀이 고착화되어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나는 더욱 새롭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기술은 노력하면 언젠가는 습득된다고 믿기에 나는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컨셉추얼 씽킹」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생각하는 방법을 생각한다는 말 자체가 마치 언어유희처럼 느껴져 정말 책에서 나온 것처럼 최적의 사고력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작은 의문이 들었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은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사고방식을 배워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묘한 기대감도 분명 있었던 거 같다

 

 

'컨셉추얼 씽킹'은 1955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로버트 카츠 교수가 행한 개념인 '컨셉추얼 스킬'의 토대가 되는 사고방식으로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 때 일 또는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본질적으로 파악해 문제법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컨셉추얼 씽킹은 육체노동자가 주류였던 시대에는 리더에 한해서 필요했던 능력이었으나 오늘날 정보화시대에는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업무를 하는 지식노동자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저자는 리더와 함께 지식노동자 모두 컨셉추얼 스킬을 갖출 것을 제안한다.

 

 

 

 

다만 컨셉추얼 씽킹이 일의 성과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른데 회계업무인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테크니컬 스킬, 휴먼 스킬, 매니지먼트 스킬의 성과를 크게 좌우한다고 말하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그렇다면 컨셉추얼 씽킹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실행에 앞서 컨셉추얼 씽킹을 위해서는 3가지 주요 요소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①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파악하는 것 ② 가치를 판단하는 것 ③ 전체를 바라보는 것. 이것은 바로 본질을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본질을 파악한 후에는 논리 ↔ 직관, 주관 ↔ 객관, 장기 ↔ 단기, 전체 ↔ 부분 등의 5가지 상반된 사고 축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컨셉추얼 씽킹이다.

 

상반된 시점(사고 축)을 자유자재로 왕복하는 사고방식을 통해 새로운 결과 도출

→컨셉추얼 씽킹

 

​처음에 이 상반된 개념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한다는 내용이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는데 책에 나온 여러 가지 예시를 읽고 나니 비로 소야 상반된 사고 축이 왜 필요한 지 보다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사고 축에 대한 내용은 책에 PART 별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뒤에 나오는 내용을 먼저 읽어보아도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말하는 컨셉추얼 씽킹에 대해서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도표를 많이 넣은 부분과 아이디어 도출 방법에 대한 접근 방식은 정말 좋았다.

 

다만 비슷비슷한 내용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컨셉추얼 씽킹 개념을 확실히 잡는 게 조금 시간이 걸리겠구나 하는 생각. 처음에는 스스로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책에 나온 여러 예제로 다양하게 연습을 하고 차차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면 내가 고민했던 업무 효율에 대해서도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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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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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그녀의 팬이라면 당연한 일. 에쿠니 가오리가 쓰는 책 장르는 대부분 소설이기에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그 이유는 내가 특별히 애정 하는 책인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의 영향 때문인 듯하다. 높은 기대감에 읽기 시작한 책.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책의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지금 내가 무슨 내용을 읽는 거지? 너무나도 난해한 내용에 순간 다음 페이지로 책을 넘기기 어려웠다. 가끔씩 책의 앞 부분을 넘기기 어려운 책들을 만나곤 하는데 딱 그런 느낌! 다행스럽게도 앞의 짧은 글을 지나고 나니 읽기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신문과 잡지를 통해 발표한 작품 중 '읽기'와 '쓰기' 생활에 대해 쓴 에세이와 소설들을 모아 완성된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은  '쓰기 - 읽기 - 그 주변'이라는 3가지 주제로 글이 묶여진 걸 볼 수 있는데  '쓰기'는 작가로서 글을 쓰는 그녀의 경험담, '읽기'는 읽는 사람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마지막 '그 주변'에는 자신이 바라본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우리는 작가가 쓴 완성된 글을 읽기 때문에 글을 쓰는 과정 속에서의 모습을 알 수 없는데 이 책은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읽어볼 수 있어서 작가의 또 다른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처음 완독 후 마음에 들어왔던 몇몇 글을 확인할 겸 다시 한번 읽기 시작했는데 난해한 글은 여전히 거리감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두 번째 읽을 때는 좀 더 마음에 깊이 내용이 다가왔던 거 같다. 만약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을 읽게 된다면 꼭 두 번 이상을 읽어보기를-
분명 처음보다 두 번째 읽을 때 훨씬 더 좋을 거라 확신한다.

 

글을 생업으로 살아가는 작가라 그런지 짧은 글 속에서도 빛나는 문장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는 것인지.. 마치 나와는 또 다른 인종처럼 느껴졌다. 분명 하나하나 아는 단어, 글인데 이렇게 다른 느낌이 들다니! 작가로서 글을 쓴다는 건 원래 글이 가진 의미에서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책에 나온 많은 글 중 유난히 기억에 오래 남는 글을 골라보자면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글로 옮기는 내용과 책을 읽는 내용에 대한 글인 거 같다. 특히나 에쿠니 가오리가 책에 쓴 글을 읽을 때는 유난히 기억에 오래 남았는데 마치 내가 어릴 때부터 어디를 가든 책을 챙겨서 나가던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어릴 때 비슷했던 모습을 보니 묘한 동질감이 느껴져 그녀와의 거리가 한 뼘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편지는 물체이다. 종이이며 잉크이며, 풀이며 우표이며, 쓴 사람의 기척이기도 하다. 냄새가 있고 촉감이 있다는 것, 그것이 배달된다는 것. 소인이 찍히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전철과 자동차와 배와 비행기에 실리고, 또 내려지고, 비와 눈에 젖기도 하고, 가령 같은 글귀라도, 기계에 갇힌 언어와 종이 위에다 사람이 쓴 언어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기를 발한다.
편지 속에는 저마다 다른 시간이 흐르고 있다 -p51

 

글자에는 질량이 있어, 글자를 쓰면 내게 그 질량만큼의 조그만 구멍이 뚫린다.
가령 내가 안녕이라고 쓰면, 안녕이라는 두 글자만큼의 구멍이 내게 뚫려서, 그때껏 닫혀 있던 나의 안쪽이 바깥과 이어진다. 가령 이 계절이면 나는, 겨울이 되었네요 하고 편지에 쓸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그때껏 나의 안쪽에만 존재하던 나의 겨울이 바깥의 겨울과 이어진다.
쓴다는 것은, 자신을 조금 밖으로 흘리는 것이다. 글자가 뚫은 조그만 구멍으로. -p52

 

​편지든 소설이든, 문장을 쓸 때 나는 내 머리가 투명한 상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곳은 언어가 없으면 텅 빈 공간인데, 겨울이라고 쓰면 바로 눈 내린 경치가 되기도 하고, 미역이라고 쓰면 바로 싱그럽고 반투명한 녹색 해초로 가득해진다. 그러니 글자가 뚫는 구멍은 필요하고, 아마 사람들은 예로부터 날마다 그 상자를 오가는 많은 것들을, 글자를 통해 바깥과 이어 왔던 것이리라. 아주 조금 시간을 멈춰놓고, 머물게 할 수 없는 것을 머물게 하려고. 쓴다는 것은, 혼자서 하는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p53, 54

 

읽는다는 것은 어디에 가든 여기에 계속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눅눅한 흙 위에, 개구리가 있는 장소에, 어두컴컴해진 방안에, 내리기 시작한 빗속에. -p99

 

책을 읽는다는 것은 도피인 동시에, 혼자서 밖으로 나가기 위한 연습이기도 했다. 혼자서 여행하는 것, 사물을 보는 것, 이해하는 것, 그리고 혼자 살아가는 것의, 간단한 연습이기도 했다. -p101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곳으로 떠나는 일이고, 떠나고 나면 현실은 비어버립니다. 누군가가 현실을 비우면서까지 찾아와 한동안 머물면서, 바깥으로 나가고 싶지 않게 되는 책을, 나도 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p129

 

 

처음 책이 손에 들어왔을 때, 에쿠니 가오리의 신간이라는 생각으로 읽기에 바빠 미처 책 제목에 대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제서야 눈에 들어온 책 제목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책 속 한 구절을 제목으로 담은 이유는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에쿠니 가오리 그녀가 오래 머무르고 싶었던 책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선택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딱 좋은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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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 즐겁게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허유정 지음 / 뜻밖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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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0'을 의미하는 Zero와 '쓰레기'를 의미하는 Waste 이렇게 두 단어가 합쳐진 말로 쓰레기가 '0'인 삶, 즉 쓰레기가 없는 삶을 말한다

 

요즘 간간이 눈에 들어오던 단어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제로웨이스트
사실 정확한 뜻은 몰랐지만 왠지 느낌상 미니멀라이프와 관련이 있겠거니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네요-

 

고백하자면 저는 미니멀라이프를 동경하지만 맥시멈라이프에 가까운 사람이에요


그래서 나와는 관련이 없겠지 하며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문득 서점 나들이에 갔다가 우연히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을 보고 휘리릭 넘겨보는데 급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선한 제목도 끌리는 이유 중 하나였지만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 어떤 내용이지 궁금해서 더 읽어보고 싶었던 거 같아요

 

괜찮으려나 읽어보지만 가끔 실패하기도 한 경험이 있어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예상외로 최근에 읽은 책 중 마지막까지 즐겁게 읽었고 가장 빠르게 클리어했다는 거!

속독을 하는 편이 아닌데도 책을 받고 천천히 읽었는데 2일 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술술 읽을 수 있었던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평소에 비닐과 플라스틱 병, 종이컵을 꼬박꼬박 사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가끔 스타벅스의 에코별을 받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거 말고는 제로웨이스트와는 상당히 먼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을 보면서 급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더라구요


지구 온난화, 환경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지만 '나'부터 해야 한다는 인식이 흐리게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다른 곳에서는 이미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고 있었구나.. 나도 지금부터라도 환경을 위한 일을 해봐야겠다 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던 거 같아요

 

저자가 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활동은 다양하게 있지만 이 중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텀블러와 장 볼 때 에코백을 챙기는 게 아닐까 해요- 저도 하고 있을 정도로 시작하기 좋은 활동들. 저는 여기에 천연 수세미와 나무 칫솔 사용하기를 시작해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제품들은 온라인에서 구입을 해야겠지만 만약 가까운 곳에 제로웨이스트샵이 있다면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죠?

 

 

에세이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장르라 평소에 에세이를 좋아하지만 읽고 나면 이상하게 잊혀지는 마법 같은 장르인데 이번 에세이는 배울 점이 많아서 그런지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거 같아요-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항상 고민되던 쓰레기 분리배출법에 대한 내용까지! 유익한 정보가 많은 책이니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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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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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인간관계는 안녕하신가요?"

 

힘들었던 순간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힘든 게 바로 어긋나버린 '관계'가 아닐까.
모든 이가 나를 좋아할 수 없고 친하게 지낼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 아는데도 처음 시작하는 관계에서는 분명 다 잘 될 거라는 이상한 자신감;
물론 이 자신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급 사라지게 되지만 말이다.

 

사실 최근에도 관계 속에서 힘겹게 버티다 나가떨어진 상황을 겪은 상태라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의 글 하나하나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 거 같다


어쩌면 뻔한 이야기일 수 있는 글일 수도 있지만 작가 특유의 위로하는 듯한 문체와 가끔은 사이다처럼 유쾌한 솔루션을 보다 보면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다음에는 사람들과 잘 지내보자며 마음을 다잡게 되는 마법 같은 책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책 속에 나온 글 모두 다 좋았지만 사실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들었던 건 글이 끝날 때쯤 이어지는 작가의 그림과 한 문장. 긴 글보다 오히려 마음에 탁 꽂히는 짤막한 한 문장이 강력한 한방을 날리는 느낌이 들어 정말 인상적이었다

 

따지고 보면 우리네 삶은 가까이서 보면 제각기 달라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비슷한 유형이기에 관계 속에서 웃기보다는 울며 힘들어했던 경우가 더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겪어본 만큼 일보다 사람이 제일 힘든 다는 건 당연한 일. 만약 지금 사람들로 마음이 힘든 상황이라면 나를 되돌아보고 나를 지키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을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통해 찾아보기를 바라본다.

 

 

 

 

p24
다른 사람인 척 애쓰지 않아도
당신을 사랑할 이유는 수없이 많다.
그러니 다른 모습으로 위장하지 말자.
대신 긴장을 풀고, 관계에 진심을 보이며
편안한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진솔한 관계를 맺는 시작점이다.

 

p74
돌아오지 않는 보상에 상대를 원망하게 된다면
나의 행복에 대한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고 있다면
상대에게 희생하는 것으로 나의 존재감을 찾으려 한다면
동의를 구한 적 없는 희생은 멈춰야 한다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친절해지려 노력하는 것이다 -윌터 배젓

 

p87
나는 관계를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자주 듣는 노래는 시간이 지나며 바뀔 수 있고,
예전에 즐겨 듣던 노래가 다시 좋아질 수도 있고,
새로 듣게 된 노래에 눈물 날 만큼 행복해질 수도 있다.
그렇게 플레이리스트는 변하겠지만,
우리에게는 늘 좋아하는 노래가 존재하듯이,
곁에 머무는 이들은 변하겠지만, 우리는 늘 누군가와 함께한다.

 

p127
때론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는 노력도 필요하고,
상처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상대의 문제까지 내 문제로 끌어오지는 않아야 한다.
상대의 기분은, 상대의 태도는, 그리고 상대의 인격은 당신의 진실이 아니다.

 

p151
지금의 방식으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
반복되는 충돌이 생겨난다면
설득될 용기를 내자.
우리의 믿음에도 때론 '변경 가능'이라는 조항이 필요하다

 

p168
어떤 신념이라도 그 신념의 노예가 되지는 말자.
가벼워져야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
우리의 마음에도 최적화가 필요하다.

 

p195
감정의 은폐는 우리를 피해자로 만들거나, 가해자로 만들거나,
혹은 그 둘 모두로 만들어버린다.
물론 불편한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는 없고,
지나갈 수 있는 감정은 흘려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마음의 창고에 계속 감정을 쌓아만 두면,
더는 들어갈 자리를 찾지 못한 감정이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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