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고 지칠 때 심리학을 권합니다
박경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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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깊이의 차이가 있을 뿐.

 

책을 읽다 보니 예전에 힘들었던 지난날들이 하나씩 선명하게 떠올랐다.
사람마다 각자 유난히 약한 부분이 있는데 나의 약한 부분은 '관계'이다. 좋게 좋게 지내고 싶은데 쉽게 되지 않는 인간관계. 그건 어릴 때나 지금이나 참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예전에 비해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 바탕에는 스스로에게도 진실하지 못했던 내 감정과 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어 준 심리학 책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심리학을 권합니다」 이 책 역시 그랬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에둘러 말하는 게 아니라 (마음속 상처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아주아주 뼈아픈 진실을 들려준다는 것? 처음에는 너무나도 정확해 아프기까지 한 말들을 읽기가 두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아픔 없이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분명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단단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모든 게 이해가 되고 나 자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책을 읽고 나면 말로 설명할 수 없던 내 감정과 그때 행동들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할까?
마치 깜깜했던 어둠 속에서 헤매이다 희미한 빛이 새어 들어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알게 되는 기분이라고 하면 조금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 이해할 수 없던 이야기부터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거구나 하는 생각까지- 책을 읽으며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책을 통해 내 안을 들여다보면 그래 이랬던 거구나. 그래서 내가 참 힘들었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 그 당시(지금까지도)에는 지금 하는 생각들을 전혀 하지 못했던 건지.. 끔은 나 자신에서 찾을 수 없는 정답을 타인에게서 발견하기도 하는 게 인생인가 보다 싶다.

 

지금도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게 만드는 인간관계
분명 타인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책을 읽고 나니 역시나 가장 큰 이유는 나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망했기에 내가 힘들었던 거구나 하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니 타인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내 정신건강에 좋다는 사실. 이렇게 깨달음을 얻었으니 내 안에 깊이 새겨 또다시 힘든 상황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20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는 대인기피증, 대인공포증, 사람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더 깊이 탐색해보면 '자기소외'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기가 하는 일을 전혀 인정받지 못하거나 자기 욕구가 좌절되거나 자기 뜻이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되어 오해를 받은 경험으로 인한 상처들이 인간관계에 불편함을 가져온다. 스스로 느끼는 '소외감'이라고 할 수 있다. ... 상황을 피하지 말고 냉철하게 현실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p30
사람관계에서 흔하게 겪는 분노는 자신에게 상처가 된다. 되도록 타인의 어떤 행동이나 말 때문에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내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으로부터 오는 가짜 감정이기 때문이다.

 

p41
피하고 싶은 사람에게서 듣고 싶지 않는 말들이 귀에 들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특히 그런 말 중 꽂히는 단어가 있다. 그것을 '선택적 단어'라고 표현하는데 그 단어가 자기에에 들리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선택적 단어에 예민하다는 것은 그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거나 놓아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열등한 부분일 수도 있고 질투나 시기심일 수도 있다.

 

p48
인간에게 필요 이상의 기대감은 갖지 말아야 한다. 기대감은 좌절과 헛된 욕망을 갖게 한다. 기대감이 생기면 의존하고 싶어지지만 동시에 불안이 올라온다. 그 불안은 통제하고 싶은 욕망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말하는 통제는 의존과 같다. 즉 의존하면서 통제하고 싶어하는 욕망이다. 이렇듯 의존과 통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p59
마음은 육체와 달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육체는 눈으로 보여서 얼마만큼 아픈지 나름대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보이는 것보다 덜 아프거나 더 아픈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음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상처 부위가 얼마나 큰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겪었던 경험에 비추어 상상을 하게 된다. 더더욱 상처를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은 공감하기가 어렵다.

 

p60
마음의 교통사고는 육체의 교통사고보다 더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돌봐줘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상처가 없다고 믿는 사람은 실제 없겠지만, 때로는 아픈 기억을 긍정 마인드로 전한해야 한다. 무의식이 어떤지는 아무도 모른다. 너무 아픈 기억은 무의식과 죄책감 속으로 '밀어넣음'으로써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라도 다시 의식으로 올라온다. 단지 그 시기가 각자 다를 뿐이다. 분명한 것은 어떤 계기로 '끌어당기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p80
타인이 다른 사람의 감정과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이득만 챙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 타인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는 분노와 억울함을 어찌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감정과 관계에서 골이 깊어지면 '피곤한 사람'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자신이 원치 않는 비난과 평가를 받게 된다. 어떠한 경우라도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환경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비난과 평가, 판단은 금물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도 차이에 따라 감정 변화는 천차만별이다.

 

p135
우리 머릿속에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마음의 크기가 다르게 저장되어 있다. 상대방에 대한 사랑, 배려, 관심 정도가 건강하게 잘 드러나는지, 집착 비슷하게 부정적인 마음인지에 따라 저장되는 양식이 달라진다.

 

p136
타인과의 관계가 자신을 아프게 하는데도 계속해야 할 만큼 중요한 것일까?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 만큼 관계를 유지하려면 자존감과 맷집이 강해야 한다. 맷집은 어떤 상황에서도 넘어지지 않는, 자신 안에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 단단함을 말한다.

 

p157
실망하는 마음은 왜 생길까? 자기 방식대로 상대방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자기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그 이후 관계는 훨씬 더 성장하게 된다. 그것은 한쪽만이 아닌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통행이라는 말이다. 마음을 여는 문고리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쪽(안)에 있다. 그러니 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p159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그동안 서운한 마음이나 실망했던 마음은 내 것이었음을 인정하면 된다. 또 자신을 힘들게 하는 부모나 친구, 동료, 선후배, 연인이 있다면 이유를 따지지 말고 물 흐르듯 바라만 보자.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걸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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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페의 음악
장자크 상페 지음, 양영란 옮김 / 미메시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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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씨 이야기'로 유명한 세계적인 삽화가 장자크 상페의 그림 에세이 「상페의 음악」
이 책은 저널리스트 마르크 르카르팡티에와 함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과 음악에 관련된 그의 그림을 하나로 엮은 책이라고 한다

 

서점을 가면 스쳐 지나가도 그의 그림이라는 걸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시그니처 그림체를 가진 장자크 상페의 일러스트.
딱 그 정도의 부분만 내가 아는 부분이라 장자크 상페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는데 오히려 그림 에세이를 통해 음악을 마음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게 돼서 참으로 기쁜 시간이었다.

 

그림이 좋아서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손에서 그림을 놓지 않는 장자크 상페
놀랍게도 그는 사실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수많은 대화 속에서 '음악'에 대한 내용이 쉴 틈 없이 빼곡하게 가득 차있었다.

 

대화를 읽으면서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그가 단호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편이라는 것. 아쉽게도 그가 애정 하는 뮤지션들은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라 공감과 상상을 할 수 없었다. 가능하다면 책을 읽을 때 그가 말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책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평소에도 장자크 상페의 그림을 보면 간결하지만 생동감이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상페의 음악」 속 일러스트를 보니 역시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가 생생한 모습이다. 동시에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 과장일까? 그리고 그림의 배경에는 들리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음악이 존재하는 듯해 보였다. 아니 이 그림들은 음악 그 자체로 전달되는 듯하다. 어쩌면 그의 손은 그림을 그린 게 아니라 음악의 형태를 소리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그는 진정 원했던 뮤지션은 될 수 없었지만 본인이 가장 잘하고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그림으로 사랑하는 음악을 담았다.
음악에 대한 마음(그림 또는 에세이)은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 페이지

 

p30
나는 세상엔 아주 단순한 것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내는 재주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p81

내 삶을 구원해 준 건 음악입니다. 음악이 아니었다면 나는 미쳐 버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말입니다!

 

p153 (L - 마르크 르카르팡티에 / S - 장자크 상페 )


L 당신은 음악에 대해서 더 감탄합니까, 아니면 음악가들에 대해서입니가?
S 오랫동안 나는 내가 음악가들을 흠모한다고 주장해 왔죠. 그런데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나는 그게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 생각임을 깨달았습니다.
음악이 없다면, 음악가들도 없지 않습니까!
L 하지만 뮤지션들이 없다면 음악은 그저 종이 위에 적힌 음표에 지나지 않을 테죠. 그걸 해석하는 데 수백, 수천의 방식이 있지 않습니까.
S 그렇다면 나는 음악만큼 음악가를 좋아한다고 말해야겠군요. 그래도 음악가들에게 약간 더 많은 감탄을 보낸다고 덧붙이겠습니다.

 

p161
L 당신은 현실을 그대로 복사해서 그리기보다는 암시하는 편을 선호하나요?
S 네. 내 클라리넷들은 정확하지 않고, 내 자전거들은 굴러가지 못합니다! 나라고 그런 게 자랑스럽진 않지만, 어쨌거나 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 뿐입니다. 그건 확실해요!

 

‘음악’ 이란 단 하나의 주제로 그가 사랑한 음악과 뮤지션들을 그린 그림들이 가득 차 있는 「상페의 음악」두 사람 티키타카 대화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글이 아닌 실제 육성으로 인터뷰하는 걸 들었으면 장자크 상페가 가진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더 느낄 수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니 이상하게 오늘 밤에는 잔잔한 선율에 고혹적인 목소리를 가진 재즈가 듣고 싶어진다. 아무래도 장자크 상페의 음악 열정이 나에게도 전염되었나 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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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례 따라하면 성공하는 스타트업 멘토링
홍승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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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업을 한다는 건 내 인생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인생은 알 수 없는 거 같다. 우연히 관심을 갖게 된 분야가 있는데 단순히 취미를 넘어 내 사업으로 넓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서 창업을 고민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 당장 사업을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차근차근 준비해서 3년 이내에 창업하는 걸로 결심했는데 한번 창업에 대한 마음을 먹고 나니 창업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렴풋이 생각하기에는 사업 계획서, 장소, 자금에 대한 부분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건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작은 부분일 뿐- 막상 실패 확률이 높은 '사업'이란 넘지 못할 산을 막상 앞에 두니 별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고 오히려 막막해진다.
주변에 창업을 한 지인이 있다면 정보를 얻는 방법이 있을 텐데 아쉽게도 사업을 하는 지인이 없는 나는 책으로 먼저 창업 공부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상담사례 따라 하면 성공하는 스타트업 멘토링」
제목부터 뭔가 창업을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주는 책이다


「상담사례 따라 하면 성공하는 스타트업 멘토링」 은 총 5장의 챕터를 통해 창업 예정자가 궁금해하는 부분과 실제 창업 사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1장 - 안정적인 창업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것들
2장 -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남들도 다 하는 것들

(사업자 등록 / 사무실 / 기업부설연구소 / 홍보)
3장 - 사업계획서 그리고 경영, 마케팅 전략(SWOT 분석 / 비즈니스모델 / 신제품 개발)
4장 - 사업을 위한 자본금 확보 방법(초기 자본금 / 대출 / 정부지원사업 )
5장 - 별것 아니지만 고민되는 것들

 

 

 

 

 

 

 

창업이 어렵고 힘들지만 창업단계를 조금 단순하게 생각했던 나는 책을 읽으면서 창업에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생각할 게 많은 지 새삼 깨달았다. 더불어 평소에 살짝 궁금했던 개인 사업자와 법인 사업자의 차이 그리고 사업자 등록 시 세금 문제 등에 대한 내용도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되어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낯선 용어들로 가득한 책. 그래서 한 번의 책 읽기로 책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책을 읽기 전 막연했던 사업의 모습이 책을 읽은 후 조금은 선명해졌으니 이만하면 창업 첫걸음은 떼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창업인의 멘토  「상담사례 따라 하면 성공하는 스타트업 멘토링」자신의 꿈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초기 창업인이라면 그 시작은 이 책과 함께 해보길 추천해본다.

 

 

추가적으로 한 마디를 더해보자면 사업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을 포함한 내용과 함께 사업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한 번에 읽을 수 있어 예비 창업자로서는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조금 더 자료를 보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책이다. 이번 책에는 상담사례를 제외한 글에는 대부분 자료보다는 설명 위주로 되어 있는데 다음 책에는 이번에 자세히 소개되지 않는 내용을 추가하여 깊이감을 더한 멘토링 심화편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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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정재혁 지음 / 꼼지락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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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참으로 독특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오래된 것은 오래된 것대로, 새로운 것은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그 둘을 엮어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생각과 행동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나라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생각은 나의 가설일 뿐,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다.
다만 알아가며 즐기려고 노력한다.
일본으로 여행을 갈 수 있었다면 아직 우리나라에 없는 무언가를 접하는 걸 즐거워했을테지만
잠시 하늘길에서 멀어진 지금은 책으로 그 여행의 묘미를 대신해보기로 했다.

 

여행 에세이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여행 에세이라고 하기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도쿄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게 아닌 도쿄에서의 사람들을 소개하는 내용이니 어쩌면 '사람'에 관한 에세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자기 일을 하는 도쿄의 14인 장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 책을 소개하는 글을 읽었을 때 '장인'이라는 말이 전통을 계승해서 이어져 내려오는 사람들이 바로 떠올랐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결의 이야기였다.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에 소개된 14인의 장인들 중 몇몇 장인들은 일본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서 거기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면 다른 이들은 전통과는 무관한 새로운 장르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었다. '전통적'인 분야의 장인들만 소개했다면 조금은 예측 가능한 책이 되었을 수도 있을 텐데 이 책은 정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주었다.


나름 일본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도쿄가 빠른 속도로 달라지는 도시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책에서 알게 된 이요시 콜라를 마시며 알록달록한 유럽 채소를 구경하고 여자 스시 장인이 만드는 맛있는 한 끼를 꼭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는 도쿄의 젊은 장인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정해져 있는 답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가는 '정답'.
그들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또 다른 장인이 생겨나고 다른 장르에서 일하고 있는 장인과의 콜라보도 조만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만약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몇 년 후 도쿄는 상상하지 못할 모습들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

 

스스로 브랜드가 된 도쿄의 장인들.
책에서는 타국의 장인들을 소개했지만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그들처럼 자신의 스타일을 담아 장인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부디 그렇다면 다음 책에서는 작가가 우리나라의 장인들이 소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 속 페이지

 

세상은 너무 쉽게 2대, 3대를 이야기하지만 실은 오늘이란 이름의 하루와 하루가 쌓여야 만들어지는 시간이다. p51-52

 

어제는 흘러가지만 기억은 남고, 그렇게 느린 시간 속에 어제는 가끔 내일이 되어 흐른다. p63

 

커뮤니케이션 구매란 말을 조금 풀어보면, 물건을 살 때 싼 곳보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 구매하는 것, 나아가 점원과 말하고 싶어서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p65

 

그 자리에는 어제의 날들이 적혀 있고 왜인지 아직 곁에 있고, 굳이 구겨진 노트를 꺼내 적어가는 글자엔 그날의 감정이 묻어난다. p131

 

그저 스쳐 가는 순간이고 금방 잊어버릴지 모를 추억이지만, 그곳에 담겨 있는 정서를 기억한다.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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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감성
이어진 지음 / SISO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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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풍부해지는 계절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SNS 에세이 「가장 보통의 감성」
작가가 살아오면서 순간순간 스쳐가는 감성을 담아 공유했던 짧은 글들을 하나하나 책으로 담아냈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그때 잡지 못하면 증발해버리는 특징이 있기에 나도 가끔은 메모장에 글로 옮겨보곤 하는데 작가 역시 그런 게 아닐까 생각. 물론 나의 경우에는 혼자만의 감성을 글로 옮긴 후 혼자 감상한다면 그는 자신의 감성을 많은 이들과 공유했다는 게 차이겠지만 말이다.

 

이어진 작가의 두 번째 책 「가장 보통의 감성」
작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본인의 글이 미소 지으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이길 바라는 것처럼 그의 글은 그가 원하는 그대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SNS으로 공유한 글이라 책 속 대부분의 글은 길이가 짧은 편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에는 글의 길고 짧음은 전혀 상관이 없구나 하는 사실이었다.

 

잔잔한 흐름을 타듯이 펼쳐지는 작가의 글은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아도 내용이 전달되는데 때로는 읽자마자 바로 마음에 와닿는 동시에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가볍게 드러냈을 뿐인데 상대방의 마음에 깊이 전달되다니.. 책을 읽으면서 그의 글 솜씨에 순간 부러움이 밀려들어왔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기를 하는 마음도 살짝 생겨났다.

 

 

「가장 보통의 감성」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지만 직장 생활을 해서 그런지 역시나 회사 관련된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팍팍한 직장 생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때려치우려고 생각하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포기해야 할 것이 많고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포기해야 할 것이 많고 어깨에 올려진 짐이 한 가득이다.
매일 아침 입사하고, 매일 저녁 퇴사해서 꿈꾸었던 일을 하나씩 해 나가면 어떨까?
결론은 퇴근이 답이다. p135

 

 

​작가에 대해 많은 걸 알지 못하지만 글로 추측해보자면 작가는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애정 하는 한 명의 직장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책을 읽는 당신도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 또는 해본 사람이라면 아마 그의 글에서 회사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 가장 깊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흘러가는 글 속에서 내 마음에 깊이 배어든 감성 글과 문장을 골라보았다.

 

 

 

 

 

 

책 속 페이지

 

보폭을 맞춘다는 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의미이기에 p16

 

무심하게 두면 저절로 쌓이지만 붙잡으려고 하면 먼지같이 흩어지는 것.

바로 사람 간의 정이다. p35

 

친절한 말 한마디와 가벼운 미소는 타인의 마음을 녹이는 가볍지 않은 선물이다. p43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첫인상이 좋은 사람과 끝인상이 좋은 사람.

아무리 첫인상이 좋아도 기억에 남는 건 끝 인상이다. p74


흘러가는 감성을 말하는 듯 흐르는 물결무늬와 함께 표현한 속표지가 인상적이었던

「가장 보통의 감성」
잡지 않으면 금세 사라져버리는 흘러가는 생각의 한순간을 딱 잡아 고정한 듯한 걸 표현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들의 일상, 감성을 대신 글로 옮긴 듯한 책
「가장 보통의 감성」과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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