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여행법 - 10년 차 기획자가 지켜온 태도와 시선들
조정희 지음 / SISO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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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여행 이야기를 읽게 되면 나와 다른, 그리고 생각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법을 알게 된다. 전부 다 마음에 와닿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법이 있구나 싶을 때는 슬그머니 그 부분을 소소하게 반영해보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항상 똑같았던 여행에 새로운 리듬이 생겨 색다른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언젠가 읽었던 '마케터'의 여행법
그때는 한창 마케팅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서 읽었던 책인데 그의 직업답게(?) 일상 속에서 숨겨진 여러 가지 트렌드를 찾아내는 모습이 나는 무척이나 신기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누군가'의 여행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를테면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마케터에 이어 이번에는 《기획자의 여행법》
'기획자'의 여행법이라니. 내가 상상하지 못할 방법이겠구나 하는 호기심이 제일 먼저 생겼는데 책을 읽으면서 정말 기획자는 남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찼다. 업무의 일환으로 떠난 여행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랬을지 모르지만 그녀의 여행에는 현재 하고 있는 기획에 관련된 정보를 모으는 일이 많았다. 개인적인 여행보다는 일의 연장선상인 듯한 느낌.
(어쩌면 작가는 본인의 직업에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기획자의 여행법》을 여행법이라고 하기보다는 기획자로서 여행을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기획'과는 관련 없는 업무를 하고 있어서 책을 읽기 전에는 기획이라는 게 딱 와닿지 않았는데 책에 소개된 다양한 기획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조금은 '기획'이 어떤 거구나 하는 실마리를 잡은 기분이 들었다.

어느 한 가지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 정보를 통해 구체화되는 작업이 바로 기획
기획하는 모든 것이 무조건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에 무척 어려운 일이겠지만 추상적이었던 생각이 여러 가지 보완을 통해 점점 구체화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된다면 그 서비스를 기획했던 기획자는 얼마나 마음이 뿌듯할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몰랐을 텐데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직은 모르지만 언젠가 곧 만나게 될 새로운 서비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실현되고 있겠구나.. 앞으로의 생활이 조금 기대가 된다.

 

 

내용 대부분이 '기획'에 대한 내용이지만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배워볼 수 있었던 《기획자의 여행법》 꼭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꿈꾸거나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책 속 페이지

 

p21
창의적인 생각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떠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관련 분야의 사람과 부담없는 대화를 나눌 때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뭐든 좋으니 단 한 사람의 이야기라도 들어보고 단 하나의 키워드라도 수집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p27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어떻게든 목적을 정리하고 출발한다. 이왕이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해보면서 내게 필요한 여행을 계획한다. 함께 가는 여행이라면 서로의 목적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고 인지한다.

 

p52
기획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생각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머릿속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 가려면 꽤 논리적이어야 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독창적인 생각이 있더라도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이기 때문에 단순 아이디어로는 한계가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할 때 설득하기가 쉽고 모두가 필요로 하는 기획이 된다.

 

p64 - 65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 싶을 땐 책을 활용한다. 책은 특정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깊은 이야기를 해 집중이 분산되지 않는다. 책에서 얻는 건 단순 지식 그 이상이다. 한 사람이 어떤 관점으로 주제를 고민했고 어떻게 체계화하여 연결했는지를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책에서 다루는 주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 책을 통해 저자의 생각을 읽으며 나의 문제를 반추하게 된다.

관심 있는 키워드별로 3권 정도 관점이 다른 책을 읽다 보면 관련 지식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3권은 키워드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설명한 책, 키워드를 특별한 스토리로 담은 책, 키워드에 대한 상상이 섞인 책으로 고른다.

 

p85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비어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선 매일 자료를 잘 버리고 동시에 잘 정돈을 해야 한다. ... 자료가 적재적소에 잘 쓰이게 하려면 미리 프레임을 생각하고 그에 맞춰 재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중심 주제나 키워드를 미리 생각해 놓는다면 잘 버리는 기준이 생기는 셈이다. 그런 다음 일상적으로 중심 주제나 키워드에 따라 버리고, 분류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정보를 활요할 때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다.

p90
여행이든 어떤 서비스든 무언가 유의미한 가치를 만들어 내거나 새로운 시사점을 도출할 땐 진짜 알맹이가 들어있는 실감난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총체적으로 숨겨진 내면의 모습을 면밀하게 포착을 해야 진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p159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 있어 없던 것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 독특한 서비스를 고민하기보단 근본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고드는 것이 더 필요하다. 성공한 서비스들을 뜯어보면 독창적이고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출시가 되었다기보단 덜 독창적이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 것인 경우가 많다.

 

p174
키워드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이 생기면 구체적인 기획안이 나올 수 있다. ...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기획자도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키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면서 이걸 왜 만드는지, 타인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나에게 되물어본다.

 

p187
하나의 기획이 끊임없는 비판 속에서 지치지 않고 보완되고 버텨나가며 일관성 있는 한 걸음을 뗄 때 비로소 마지막 여정인 실현에 다다르게 된다.


일관성 있는 마음으로 기획을 하긴 쉽지 않지만 그런 태도로 기획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기획안을 들여다보면 주어지는 선물이 많다.

 

먼저 전문성이 쌓이고 콘텐츠의 양도 쌓인다. 내가 기획한 것은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어떤 비판에도 계속 보완해 나가면 결국 해당 분야에 대해선 지식과 콘텐츠가 쌓이면서 점점 기획의 완성도가 올라가게 된다.


기획안뿐만 아니라 개인의 전문성 역시 함께 얻게 된다. 무엇보다 프로젝트가 성숙해가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기획자는 사람들의 생각을 리딩하는 사람이다. 일관되고 지속적인 자세로 기획을 조금씩 보완해 나갈 때 사람들 마음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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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 - 나의 자발적 비대면 집콕 생활
정재혁 지음 / 파람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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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자리 잡은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그중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사람과의 만남이 조심스러워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가족, 회사 사람들이 아닌 이상 한번 보자는 말을 쉽게 전하기 어려운 요즘.
그야말로 나 자신과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상황이다.


평소에 생각보다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코로나가 침범해버린 일상이 야속할 뿐이지만
어쩌면 '집에서만 활동했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다르지 않은 일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작가, 번역가 등등 대면하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
그래서 조금은 그들의 일상이 궁금해졌다.

 

코로나 발생 전과 후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작가의 자발적 집콕 생활을 담아낸 에세이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 책을 읽기 전에는 코로나 이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작가의 평소 일상 이야기였다. 물론 뒤에는 코로나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서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은  '코로나'의 일상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이유는 몇 가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앞서 읽었던 책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을 집필한 작가여서 흥미가 생겼기 때문. 어쩌면 나처럼 그 책을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사뭇 다른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장인들을 소개하기에 작가는 어쩌면 흥미로운 것들을 찾아 모험을 즐기는 외향적인 작가이지 않을까 마음대로 생각했는데 책의 내용 중  「센서티브」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외향적인 성격이 아닌 내향적이고 섬세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나 역시 대체로는 얌전하고 조용한 편이지만 좋아하는 분야의 필드에서는 조금 활달하고 수다쟁이니- 책에 따라 다른 모습인 게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치 파도가 거의 없는 듯한 담담한 분위기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준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

기대했던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부분부분 공감 가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

 

 

 

 

책 속 페이지


p25 - 26
책에는 책만의 '어긋남'이 있어요
이 말이 싱그러웠다. 귓가에 남아 떠나지 않았다. 책은 신간이란 딱지를 달고 출판되지만, 새로운 신간에 밀리기 마련이고, 책을 사더라도 정작 읽는 건 제각각. 책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이다. 책에는 그런 어긋남, 어떤 늦음의 계절이 흘러간다.


p28
책을 사는 것과 읽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안다.
간편하고, 간단하고, 가장 만만한 문화 활동인 듯 싶은 독서는 사실은 꽤 수상한 활동이라,
사놓고 보지 않은 책이 쌓여만 간다.  ...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일본에선 이렇게 게으름에 쌓여간 책들을 나중에 읽는 독서를 '츤도쿠'라고도 부른다.


p29
책과 나, 나와 책 사이엔 조금은 다른, 나름의 시간이 작동한다. 소위 영화관에 들어가면 좋든 싫든 2시간 남짓을 버텨야 하는 것과 달리,
책은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냥 그런 종이더미에 불과하다. 야마다 점장의 표현을 다시 가져오면 책이 가진 '어긋남'.
가끔은 시대가 다시 책을 불러오고, 때로는 내가 그 책을 찾아 나선다.


p68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집에서의 24시간을 모두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늦잠을 자면 아침은 잃어버리기 십상이고 때로는 오전이 통째로 날아가기도 한다.
눈을 뜨고 활동하는 오후라 하더라도 패턴으로 움직이는 일상에 내가 마주하는 시간의 풍경은 정해져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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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아갑니다 - 나다운 집을 만드는 홈스타일링 노하우
김혜송 지음 / 북스토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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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멋진 인테리어를 보면 부럽다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그보다 내 취향을 맘껏 담은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머릿속으로는 이런 공간이 내 취향이야- 하며 딱 떠오르는데 막상 공간을 꾸며해보면 뭔가 부족한 느낌. 물론 공간 자체를 다 바꾸는 건 어려움이 있으니 몇몇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소품으로 꾸미는 정도이기에 공간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있겠구나 싶지만 어쩌면 내가 공간 꾸미기에 필요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빠르지 않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나만의 취향으로 공간을 만들어가는 일
그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집 구하기부터 컬러, 가구, 소품 등 저자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홈스타일링 노하우를 담아낸  「나를 닮아갑니다

 

 

한 번에 모든 걸 바꾼 게 아니라 조금씩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본인 원하던 대로 머물고 싶은 집, 나에게 딱 맞는 집을 완성한 저자

그래서인지 그녀의 집을 보면 작가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한다.


'자신을 닮은 집'이라는 건 그만큼 본인의 취향을 담아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공간마다 애정을 담았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천천히 만들어진 그녀의 집은 너무나도 완벽해서 시행착오를 전혀 겪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외로 집 꾸미기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하는 저자.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완벽하게 진행되었다면 어쩌면 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바로 포기했을 텐데 조금은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었다.

 

인테리어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시작하면 된다.
시선을 끄는 포스터, 패션과 공간 등 좋아하는 콘셉트의 이미지 사진 몇 장을 붙여놓으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에 쏙 드는 벽이 되었다.

​​

 

인테리어라고 하면 너무나도 큰일처럼 생각했던 나에게 깨달음을 주었던 글
작가처럼 집, 공간을 갑자기 바꿀 수는 없지만 내 시선이 닿는 공간부터 조금씩 변화를 주어도 좋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를 닮아갑니다」 을 읽으면 좋았던 부분은 어느 특정한 한 공간만 스타일링 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집'의 모든 공간에 대한 스타일링 노하우를 배워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서 공간 꾸미기에 대한 tip과 참고할만한 정보가 딱딱 정리되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는데 지금은 인테리어를 바꿀 계획은 없지만 훗날 작업을 하게 된다면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겠구나 또는 이 부분을 참고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같이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나의 취향을 공간으로 옮기는 홈스타일링을 더욱 깊게 알게 되었던 시간
꼭 새집이 아니어도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멋진 홈 스타일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나를 닮아갑니다」

 

나만의 공간을 꿈꾸고 셀프 인테리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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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쓸모 -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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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인지 아니면 모두들 나와 같은 시기에 같은 관심사를 가지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요즘 유난히 심리학에 대한 다양한 서적이 눈에 띄는 것 같다. 이번에는 색다른 심리학 도서를 소개해보려 한다.


내가 처음 심리학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때를 생각해 보면 나에 대해 알고 싶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을 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 나를 아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몇 해 전부터 내가 어떤 사람인 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마치 목표를 향해 달리다가 길을 잃어 헤매는 듯한 기분에 절망감에 빠져있었던 지난날.

 

그때 갑자기 심리학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심리학(心理學, psychology)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를 뜻한다. - 지식백과 출처 -

 

 

하나 둘 찾아 읽기 시작한 심리학 책들은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이 더해진 책 들이었는데 굳이 분야를 나눠보자면 심리학 서적이라기보단 에세이에 조금 많이 가까운 책 들이었던 거 같다.

 

그래도 일반인이 읽고 이해하기에 읽기에 부담 없었던 책, 그 책을 통해 내 마음 또는 내 감정이 이랬던 거구나.. 하며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에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심리학의 쓸모」의 부제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 문구를 읽으며 앞서 읽었던 책과 비슷한 맥락의 글이겠지 생각했는데 책을 펼침과 동시에 눈에 들어온 내용들은 사뭇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서문을 지나 책은 한 번쯤은 들어본 심리학자과 심리학 이론들의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내용들, 그야말로 처음 접해보는 학문이었다. 그제서야 책 표지 하단에 적혀있는 ‘심리학 수업’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다- 이 책은 심리학 입문서로 심리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고 알려주는 책이었던 것이다.

 

「심리학의 쓸모」에는 심리학의 기초를 시작으로 심리검사와 평가, 노화와 행복, 정신장애, 관계, 성격, 사고, 기억, 지능 등 폭넓은 심리학적 지식을 담아놓았다. 만약 전문적인 심리학에 목말라 있었다면 이 책이 오아시스처럼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

예상치 못한 이론 내용에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깊게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나는 내심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어렵겠지만 이론부터 하나하나 배워보고 싶었던 터라 하나하나 제대로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읽은 책. 머릿속에 책에 나온 심리학 이론이 차곡차곡 정리되면 언젠가는 나 자신을 조금 더 깊고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초보자를 위해 심리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심리학의 쓸모」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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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한 번 오면 단골이 되는 고기리막국수의 비결
김윤정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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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멋진 분위기, 친절한 접객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면 그 식당은 분명 오래오래 사랑받는 곳이 될 것이다. 하지만 초심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사실. 마치 연예인처럼 한번 뜨기가 어려울 뿐 한번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 그 초심을 잃어버리는 곳이 많다는 걸 여러 번 경험했던 나는 초심을 지키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이것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곳은 초심 그대로 아니 초심만큼 강한 신념과 의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곳은 바로 '고기리 막국수' 소위 말하는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고기리 막국수'는 방송 이후에도 여전히 줄을 서서 사람들이 찾는 맛집이며 음식에 대한 정성은 변함없이 그대로인 곳. 맛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만화가 허영만 선생님께도 인정하실 정도로 변함없이 맛있다는데 어떻게 책까지 내게 된 것인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고기리 막국수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오로지 막국수와 수육 두 가지. (막국수는 물 막국수, 비빔 막국수, 들기름 막국수 3가지의 종류가 있다고 한다.) 막국수가 얼마나 맛있기에 하루에 1000 그릇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인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나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마음으로는 당장 달려가서 먹어보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책으로 그 비밀을 풀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대부분 단골)이 찾아오는 고기리 막국수지만 주인 부부에게 항상 좋은 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 첫 사업이 무너지고 찾아온 시련. 분명 그 시간은 힘들고 외로운 고난의 연속이었을 텐데 그 힘든 고비를 이겨내고 부부는 막국수로 다시 한번 도전했다. 지금은 1000 그릇을 판매하지만 하루에 한 그릇을 팔 정도로 쉽지 않았던 장사. 하지만 그들은 많은 노력 끝에 또 한 번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그들이 막국수로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진부할 수 있지만 그들의 성공에는 진심을 담은 정성에 가능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먼 발걸음 해주신 손님에게 내가 먹어도 너무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려는 마음, 변함없는 막국수의 맛, 머무는 공간의 쾌적함 등등 고기리 막국수에서의 모든 것들에는 고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정성이 스며들어 있었다.


가식이 아닌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은 통하는 법. 고기리 막국수처럼 마음을 다한다면 성공하지 않는 게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많은 놀라움 속에 많은 생각이 교차했던 책.

어쩌면 이 책이 오늘날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한 마케팅 서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고기리 막국수' 이야기. 만약 가게를 운영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책 속 페이지


P23

아무리 좋은 방법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었습니다. 훌륭한 전략을 머리로 이해하고 정보를 쌓아도 그것이 저절로 자기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 실제로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를 읽고, 거기에서 얻은 통찰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조금씩 바꾸어나가는 게 더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P43

막연히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특히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를 세세하게 들여다보았던 것도 중요했습니다. 어떻게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지 조금씩 터득해나갈 수 있었거든요.


P45

해가 거듭할수록 식당을 한다는 것의 가치는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점점 뚜렷해집니다. 오래가는 생명력을 지닌 식당을 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생명력이라는 것은 본질에 다가갈수록 강해지겠지요. 

맛의 근본에 이를수록,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가닿을수록, 어떤 큰 위기가 닥쳐도 손님들의 귀한 선택을 받으리라 믿습니다.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 언제 들어도 좋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음악처럼요.


​P73

함께 먹는 행위는 사람 사이의 소통의 일종이고, 음식은 타인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했지요.


P80

손님은 작은 것들에 마음이 움직입니다. 작은 것이 모여 결국 손님에게 기억됩니다.


P141

사람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이 세상에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P162

그렇게 저는 다른 사람에게 헤아림을 받았고, 타인을 헤아리는 마음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깊게 연결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P177

사람의 마음을 가장 쉽게 움직이는 건 수려한 음식, 뛰어난 기술, 화려한 인테리어도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말이 지닌 힘입니다. 제가 듣기 좋았던 말을 상대방에게 해주면 좋은 말이 돌아왔습니다. 제 감정을 상하게 한 말이나 듣기 싫었던 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이든 손님이든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었더니 어떤 손님과도 통할 수 있었습니다.


P193

많은 분이 방문해주시고 데이터가 쌓여갈수록, 데이터의 가치는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를 이루는 마음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손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문제 해결에 가장 최적화된 길일 테니까요. 이는 우리가 살면서 다른 사람과 처음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사이'를 만들어나가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좋아하면 되도록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게 되고, 사람은 누구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끌리게 마련이지요.


P218

음식은 손에 거쳐 구현되지만, 실제로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지닌 마음가짐을 통해 구체적으로 발현됩니다. 각각의 조리 과정이 융합되면서 세밀한 요소가 개입되는데 그 요소는 바로 수치가 아니라 '사람'인 듯합니다. 음식을 구상하고 어떻게 조리할지 반복해서 머릿속에 다 넣은 뒤에는, 손끝에서 이런 것들이 묻어나야 합니다.

재료를 대하는 태도, 집중하는 마음, 손님에 대한 존중 말이지요.

손님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 한 끼에서 인생의 행복을 떠올립니다. 저희는 그 한 끼를 준비하는 사람이고 그 한 끼를 내어갈 때 손님과 마음을 다해 교류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믿습니다. 음식은 주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식당을 하면 할수록 음식이 사람의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로 하려면 제 삶부터 잘 살아내야 할 일입니다.


P242

'어떤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만드는가'보다는 '손님의 관점에서 얼마나 맛있게 드셨는가'라는 손님의 경험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집이 왜 잘되는지 알겠다며 끄덕이는 분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P253

결국 손님이 원하는 것은 '작은 눈치라도 보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님들이 식당을 찾는 이유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끼고 싶어서니까요. ...부담을 갖지 않을 때도 손님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P254

"잘 먹었습니다"라는 손님의 말씀에도 다양한 의미가 있을거예요.

인사의 뜻으로 하는 '잘 먹었습니다',

음식 자체가 맛있다는 뜻의 '잘 먹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는 의미를 담은 '잘 먹었습니다'.

저는 마지막의 '잘 먹었습니다'를 늘 듣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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