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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심리학 -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토니 험프리스 지음, 이한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어릴 때는 부모님의 말대로. 학생 때는 선생님의 말대로. 성인이 된 후에는 회사 또는 상사의 뜻대로 움직여야 하는 우리들. 각자의 개성대로 태어났지만 사회의 요구,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내가 원하는 게 아니어도 그렇게 맞춰가는 게 어느새 당연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다 문득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모든 것에 지치는 순간. "내가 원하는 게 진짜 이게 맞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은 좌절하거나 상처 입거나 버림받았을 때, 거짓된 모습을 꾸며내서 애써 견디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적응하다 보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은 부분적으로 또는 전부 다 가려지게 된다.(중략..) 우리는 온전히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한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진정한 자아와의 관계를 튼튼히 할수록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동시에 진정한 나를 표현하는데 방해가 되었던 껍데기, 가짜 이미지, 가면, 겉치레, 체면을 벗어버릴 수 있다. 어둠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빛 한가운데로 드러내는 것에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프롤로그 중)
나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의 피부로 살았어요.
이제 내 피부로 사는 법을 배울 때가 된 거 같아요.
우리는 지금까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남들로부터 얻었다. 그것은 우리를 통제하고 업신여기는 사람들과 사회 체제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p190
남성이든 여성이든 온전히 살아 있음을 느끼려면 자신이 금기시하는 감정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해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우리의 정서적 표현이 자신이나 타인의 존재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소유하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 '나의 메시지'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느낌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p196
내 내면의 정서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나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해.
자아를 찾는 일. 만화 허니와 클로버에서도 자아를 찾기 위해 여행을 가는 장면이 있다. "그걸 왜 일부러 찾아야 하는 거지? 자아는 자신이잖아."라고 말하는 특별한 모리다도 있지만 대부분이 자신을 대해 생각할 겨를 없이 바쁘게 움직이도록 만든 이 사회에서는 자아 찾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 아닐까? 나 역시 그렇지만 자존감 심리학 같은 장르의 책을 많이 접하게 되는 요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진다.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진실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