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을 맞고 살았는데… 그 인간이 나보고 몸만 나가라네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아이가 내 친자식이 아니래요."

"저도 일하느라 힘든데, 집안일까지 전부 제 책임이라뇨!"

"저 재혼해요. 새로운 사람 만났는데 너무 잘해줘서요."

"이번에 작은 가게 하나 차렸어요. 사업이 아주 적성이네요."

"저 그냥 이혼 안 하려고요. 한번 노력해볼게요."

둘이 되어 사는 결혼
그리고 다시 하나가 되는 이혼,

그 이혼을 돕기도, 막기도 하는
변호사의 이야기.

결혼 후 삶도 지켜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아이와 정해야 할 규칙도 너무나 많은데,
하물며 부부끼리는얼마나 많은 규칙이 필요할까.

우리는 언제부터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존재가 되었을까.

하지만 다툼보다 행복이 더 큰 결혼 생활이라면서로가 큰 희생과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

부모가 자식을 챙기는 것과
혼인 생활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다.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내쳐질까 두렵기 때문이다.
저 떨어진 꽃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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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확히 거기까지였다. 지붕과 벽이 있는 공간안에서만 유효한 용기. 내가 하는 동성애가 더는 사생활이아니게 되는 순간, 단체에서 벌이는 거리 캠페인이나 시위

나는 광호 씨가 주제넘는다고 생각했다. 나에 대해 뭘그리 잘 안다고 함부로 말하는 건지 의아했고, 뭐라도 되는 것처럼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드는 게 거슬렸다. 내 안의

광호 씨는 장애인 등급제 폐지 시위와 세월호 촛불 집회처럼 지속적인 연대가 필요한 현장마다 찾아가 무지개깃발을 들고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쳤어요. 도움을 갚아야

김병운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있는 성소수자가 과연 이 땅에 존재할까 싶어요. 물론 불일치감

자살이 성소수자에게 주어진 생의 각본 같다는 생각

김병운 
정체화의 과정이 유난히 길고 혹독했던 사람들이 이후에 정체성에 대한 애착도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게 자신의 삶에 직결된 문제이니 더욱더 엄정하고 방어적인태도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애착이 당사자

아버지가 돌아간 후 나는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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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망각의 과정이라고도 하듯이

이미 알고 있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답답함을 나타내는 주어가 ‘거시기‘ 이고 언어로는 줄 긋기 어려운 삶의 의미를 횡단하는 행위의 술어가 ‘머시기‘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사지선다의 덫에 걸린 진달래꽃>

공장이라고 불렀던 앨빈 토플러의 말대로 하자면 학교는 ‘교육 공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업과는 달리 시스템화한 공장 노동 작업 방식에서 가장중요한 것은 공원들이 같은 시간에 작업 라인에 모이는 일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함께 모이는 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여라,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라는 동요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대학교에 이르는 그 단계별 교육과정은 컨베이어 시스템 공정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시의 의미를 단순화하여 사지선다식으로 풀어가는 한국의 교육 풍토에 분노를 느끼고, 그것과 싸우는 것이 대학과 내 강의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책은 자연적 사물의 집합체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기호記號의 총체, 그 결정체인 까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은 그내용물과 관계없이 항상 ‘자연주의‘에 대한 ‘문화주의‘의 축으로 기울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달은 하나지만 천의 강물 위에 똑같이 비칩니다. 부처님도하나지만 달처럼 만물 속에 똑같이 비치고 있습니다. 그것이바로 ‘월인천강月印千江‘ 이요, 불서를 인쇄하여 공양하는 정신입니다.

"종이의 발상은 지지자의 뜻이요, 지성의 길이에요. 지지자는 기록을 위한 종이, 즉 종이의 기록성을 봅니다."

"얼굴을 가릴 수도 있고, 말 수도 있고, 멜 수도 있는 보자기를 보세요. 자유자재예요. 뭐든지 래핑할 수 있어요. 종이에 자유롭게 인쇄할 수 있게되면서 호지자는 뭐든지 할 수 있게되었어요. 접고 찢고 별짓 다 할 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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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했다. 가령 ‘도서관 가서 책 읽을까?‘라는 말은 ‘모텔에 가서콘돔을 끼고 성행위를 즐기자‘라는 뜻이었다.

책갈피라고 하자. 앞으로 그거 말할 땐 책갈피라고 해.

- 이건 좀… 
- 별로야?
- 너무 노골적이잖아.
- 난 노골적이야.

 - 점으로 이름을 지어서 그런가, 점점 점이 되어가는 것 같아.

베트남산 오징어와 함께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면 아, 이런 게 사는 거구나, 이 밥을 위해, 이 식탁을 위해, 더 참고 견딜 수 있겠구나 싶었다. 배부르고 맛있어서가 아니었다. 눈점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눈과 함께 먹는 게 좋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 편

운명의 날은 이른봄의 폭우와 함께 찾아왔다. 한창 작물이 자라날 초봄에 연일 퍼부은 비로 채소와 과일 값이 치솟았다. 아무리 비싸도 삼천원을 넘지 않던 대파 한 단 값이 육천칠백원까지오르고, 조류독감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의 여파로 한 판에 사천원 하던 달걀값이 두 배로 뛰었다. 마트와 E마트, H마트의 온라인 페이지를 띄워놓고 동네 슈퍼 전단지까지 훑으며 장을 보던눈점은 한숨을 쉬었다.

-집에 대파 키울 데가 어디 있어. 텃밭에서 키워야 하는 게아냐?
- 생수통 잘라서 물만 넣고 키워도 된대.

- 이름을 붙여서 그런가봐. 그냥 파라고 할 걸 그랬어.
눈점은 도저히 파파야를 자를 수 없었다고 했다. 

어디에도 쓰일 수 없어야 진정으로 아름답다. 쓸모 있는 모든 것은 욕망의 표현이라 추하며, 인간의 욕망은 그 비루하고 나약한 본성처럼 비열하고 역겹다.

함께 사는 커플의 먹고사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식재료를 사서 요리해 먹고, 다 먹은 다음 나란히 기대어 앉아 내일은뭐 먹을까?‘ 메뉴를 궁리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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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창비시선 472
최지인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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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요즘 청년들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느꼈다... 나의 청년시절을 떠오르면서 청춘은 다 어떤 계기를 잘 버텨야만 한다는 나만의 생각정리도 해보게 하는 시집이다....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보다 청춘이라 이겨낼 수 있다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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