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란 망각의 과정이라고도 하듯이

이미 알고 있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답답함을 나타내는 주어가 ‘거시기‘ 이고 언어로는 줄 긋기 어려운 삶의 의미를 횡단하는 행위의 술어가 ‘머시기‘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사지선다의 덫에 걸린 진달래꽃>

공장이라고 불렀던 앨빈 토플러의 말대로 하자면 학교는 ‘교육 공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업과는 달리 시스템화한 공장 노동 작업 방식에서 가장중요한 것은 공원들이 같은 시간에 작업 라인에 모이는 일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함께 모이는 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여라,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라는 동요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대학교에 이르는 그 단계별 교육과정은 컨베이어 시스템 공정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시의 의미를 단순화하여 사지선다식으로 풀어가는 한국의 교육 풍토에 분노를 느끼고, 그것과 싸우는 것이 대학과 내 강의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책은 자연적 사물의 집합체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기호記號의 총체, 그 결정체인 까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은 그내용물과 관계없이 항상 ‘자연주의‘에 대한 ‘문화주의‘의 축으로 기울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달은 하나지만 천의 강물 위에 똑같이 비칩니다. 부처님도하나지만 달처럼 만물 속에 똑같이 비치고 있습니다. 그것이바로 ‘월인천강月印千江‘ 이요, 불서를 인쇄하여 공양하는 정신입니다.

"종이의 발상은 지지자의 뜻이요, 지성의 길이에요. 지지자는 기록을 위한 종이, 즉 종이의 기록성을 봅니다."

"얼굴을 가릴 수도 있고, 말 수도 있고, 멜 수도 있는 보자기를 보세요. 자유자재예요. 뭐든지 래핑할 수 있어요. 종이에 자유롭게 인쇄할 수 있게되면서 호지자는 뭐든지 할 수 있게되었어요. 접고 찢고 별짓 다 할 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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