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 한정원의 8월 시의적절 8
한정원 지음 / 난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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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도 이렇게 책과 같이 흘러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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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몰고 고샅길을 간다.
큰집 소도, 작은집 소도 붉은 살구씨를 밟고 집에 들어몸을 뉘었다.

밤이면 빨치산들이 산을 내려왔다.

고기


우리 동네
앞강에서
놓친 고기는
다 크다.

해맑은 얼굴을 저문 강바람에 말렸다.

느시렁느시렁 걸어갔다가

그냥, 깐닥까닥 걸어 되돌아왔다.

텃밭무 구덩이 옆에장다리꽃 피었다사진사 찾아왔다수남이 누님,
요순이 누님,
삼순이 누님,
영자 누님,
순자 누님,

중학교 2학년 때 기성회비 못 내학교에서 쫓겨 와서보리 베는 어머니 앞에 서서어무이 돈 줘.
어제께 기성회비 안 냈다고 선생님한테 혼났단 말여.
얼마냐?
3천 원,

글자를 모른다고,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고 다 무식한 건 아니다.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다 무지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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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없어도 빛나는 게 인생★

CE밤하늘을 보면 좋겠어35

지금 나의 한 문장은어떻게 돌고 돌아어떤 문장으로 나에게 소개될까

사는 게 별건가내 한 몸 틔울 곳 있으면그리 슬퍼할 필요 없다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으니.

지금을 충실히 살아 내자지금에 집중하자더하고 비우는 삶을 살자

내가 충분히 괜찮고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알았으면

누구든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이라는 게 참 다르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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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밍시그널(calming signal), 노르웨이의 반려견 전문가 투리드 루가스(Turid Rugas)가 1997년 처음 사용한 개념이라고 한다. ‘나는 너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편하게할 생각이 없고 너도 나에게 호의적으로 대했으면 좋겠다‘는 신호이다. 긴장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신의 심적 상황을 그대로 전달해서 상대방의 배려를 받는 효과가 있으며,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카밍 시그널을 사용할 때 개는 상대방도 이에 화답하기를 바란다.(김윤정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알에이치코리아 2015, 55면 참조)

기쁘게집으로 돌아오렴

때때로 어떤 편지를 읽고 있으면 느리게 눈송이가 내려앉는 것 같다. 홀가분하고 가볍게. 넓고 환하게. 어디서부터 출발한 것인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아주 멀리서부터내게 온 눈송이를 상상해본다. 단번에, 사랑을 떠올리는 것이다.

르트루바유 retrouvailles. 프랑스어로 "서로를 다시 찾는 일.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다 다시 만났을 때 느끼는 기쁨. 사람과의 관계뿐 아니라 좋아하는 장소로 되돌아오는일" 마리야 이바시키나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김지은 옮김, 책읽는곰

당신의 여름 과일이 궁금합니다

글쓰기는 나의 이야기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신될 수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배우는 일이기도 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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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결국 나약한 인간일 뿐이다

나는 미래는 없다는 생각으로오늘을 열심히 살자는 말을 한다.
함부로 살자는 말이 아니라매일 매일을 소중하게 살자는 말이다.

암에 걸리는 것도, 암을 이기는 것도 어쩌면 그냥운명이라 생각하세요. 건강 수칙을 지키며 열심히살았던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는 것이 암이니까.

수혈로 인한 부작용을 염두에 두지않더라도 관행적으로 시행되는 수혈의대부분이 할 필요가 없는 정도에서 마구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수혈이 정말 좋은 치료이고대안이 없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기 시작을 했고현재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수혈은 아주 제한적인상황 이외에는 사용을 극도로 제한해야만 하는한마디로 좋지 않은 치료로 인식을 하고 있다.

강원도의 밤하늘은 정말 아름답고 맑았다.
작은 별이 다 보이고 환자들이 하나둘이 세상을 떠나도 세상은 전혀 변함없이조용하고 아름답다.

암 선고를 받고 완치가 어렵다는 말을 들으면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

암은 참 다양한 모습으로나타난다. 온순한 녀석도 있고아주 과격한 녀석도 있고, 도무지어디로 튈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암 치료가 어려운 것이다.

암을건드리면죽는다?

내 나이쯤 되면 반은 관상쟁이가 된다.
척 보면 환자의 인품과 성격 등이보이기도 한다.

포기하지 않는 삶의 아름다움

당신잘못이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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