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가 보기에 남편은 말할 때면 중심을 피해 가려는 버릇이있었다. 정확하게 짚어야 하는 중요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도. 상
조경란 그들 이 소설은 그 어리석고 하찮은 인생들이 자기 삶에 쏟아지는 부당한 고통과 무의미한 우연들을 얼마나 간절하게 받아들이고 또 그것에 절박하게 대처하려 하는지를세밀하게 보여주는 바람에 우리가 그 인생들을 더이상 어리석고 하찮은 것으로는 볼 수 없게, 오히려 탄복하게 만든다. 권희철(문학평론가)
신용목 양치기들의 협동조합 시는 어디까지 참말이고 소설은 어디까지 거짓말일까. 기억은 얼마만큼 거짓말이고 상상은 얼마만큼 참말일까.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 시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고 소설만으로는 기억할 수 없는 슬퍼서 아름답고 아름답도록 슬픈 이야기_김경욱(소설가)
조해진 내일의 송이에게 조해진은 이렇듯 참사 십 년을 기록한다. 살아 있는 사람, 살아남은 사람. 참사 십 년에 조해진은 생존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살고 있느냐고, 괜찮으냐고 이런 간절한 질문들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적어도 우리의 삶에 "백기"를 들지않을 수 있다. 하성란(소설가)
반수연 조각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 목수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것은 바로 타자와의 일체감을 통한 사랑의 실감과 실천이다. 헛도는 출입문의 나사를 조이기 위해서는 두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생명을 상실한 과거의 부분을 찾아내어 제거하는 작업과 거기에 새로운 생명을 접목시켜 온전한 유기체로서의 현재를 만들어내는 적극적 과정이 그것이다. _김화영(불문학자·문학평론가)
안보윤 그날의 정모 이 소설은 그 두렵고 길고 꼬불꼬불한 통로를 통과하기보다꽉꽉 밟아" 부수며 마침내 지옥을 향해 함께 손잡고 가는 남매의 행복한 악몽의 기록이다. 문득그들이 돌아서서 묻는다. "누가 더 위험하지? 누가 더 끔찍하지? 대체 누가 더?" 심연과 눈이마주칠까 두려워 끝내 우리조차 눈을 꽉 감게 만드는, 이게 안보윤의 소설이다. _권여선(소설가)
강태식 그래도 이 밤은 사실과 허구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작가는 흥미로운지적 오락 속으로 독자를 데리고 간다. 삶이 이야기를 만들지만, 삶을 위해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대개의 경우 기억이란 삶을 위해 우리가 만든 이야기라는 사실을 설득하기 위해 이 작가는 최선을 다한다. 이승우(소설가)
이승은 조각들 우리는 자기 자신을 매 순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없으나 문득 지난 순간의 자기를 스스로 설명해야만 하는 때 요청되는 진실은 이렇게 허위와 당위를 동시에 품은 자기 서사를 기어코 내놓게 만든다. 백지은(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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