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경영
김채송화 지음, 이익재 사진 / 초록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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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70년대에 등장한 무한경쟁의 신 자유주의(자본주의 3.0)는 사상 최대의 물질적 풍요를 가져 왔지만 심각한 부익부빈익빈의 결과를 낳아 사회적 갈등과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 것이 자본주의 4.0이다. 함께하는 성장, 마음을 여는 소통문화, 따뜻하게 보살피는 사회가 '자본주의 4.0' 시대의 핵심의제이다.

바쁘게만 살아왔다. 어려서나 사회에 나와서나 '경쟁'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 왔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니 나와 내 주변은 정말 많이 변해있지만, 정작 내가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또 막 달렸다. 반복이다. 끊임 없는 독주의 반복이다. 지난번 '스마트 워크'를 읽으며 똑똑하게 일하고 나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알고 그렇게 잘해보리라 다짐했건만 역시 사람은 자기틀 속에서 그렇게 금방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닌가보다. 그리고 나는 또 한 권의 책을 들었다.


'심리경영' 내 마음을 다스릴 방법을 찾아보자.

이 책은, 전문적인 지식 보다는 현장의 여러 경험들로 비추어 잘되는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상가집은 꼭 찾아가는 직원들, 긍정적인 말한마디에 북돋는 기운의 가치, 세일즈의 필수요건은 웃음이라는 이야기들로 소통을 위한 행동요령들에 대한 내용이다. 자칫 진부하고 일상적인 반복에 그칠 수 있는 내용들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본문 서두에 해당 챕터를 요약해 둔 파란 글씨가 인상적이었고, 본문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이익재님의 사진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었다.


문득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라 덧붙이며 리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알파벳 각각에 1부터 26까지 점수를 주고, 우리가 인생에서 중요시 하는 단어들의 점수를 매기면

행운 Luck은 L(12) + U(21) + C(3) + K(11)로 47점, Money는 72점, Knowledge는 98점이지만,

Attitude는 100점이다라는 이야기의 요점은,

약간은 억지스럽지만, 결국 100점짜리 인생을 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행운도, 돈도, 지식도 아닌

삶을 대하고 사람을 대하고, 나를 대하는 태도에 달렸다는 것이다.



긍정의 에너지로 마음의 문을 열고 주변을 따뜻하게 돌아볼 수 있는 자기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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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음지 - 조정래 장편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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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친구들 얼굴 한 번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친구놈 결혼식이나, 친구 부모님 장례식장이나 가서야 얼굴을 보고 술을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그런 세월이 되어 있다.

그도 그럴것이 30대 초반, 한참 생활적으로나 일적으로나 바쁠 때이기도 하거니와 부산에서 공부하고 있는 내게 있어서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풍운의 꿈을 안고 상경을 택하였기 때문에 그러했으리라.



조정래의 장편소설 '비탈진 음지'는 과거, 피할 수 없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삶의 벼랑으로 내몰린 채 '무작정 상경'을 해야만 했던 가난한 서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금의 내 친구들이 수도권으로 모두 떠나버린 이유가 단지 회사가 거기 있기 때문이고, 어쩔 수 없이 생활반경을 옮겨야만 하는 그들의 안타까움도 존재하는 덕에 이 책이 40년전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세대의 애환을 담은 내용이라기에는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조정래식의 감칠맛 나는 어휘가 특히 매력적이다. 서술자의 서술을 제외한 모든 글이 대화체 혹은 생각의 흐름 그대로를 글로 담고 있어서 마치 내가 그 상황에 들어 있는 마냥 푹 빠져서 읽게 된 것 같다.



부디 나의 친구들은 몰인정하고 매정한 그 곳에서 칼갈이 복천영감 같은 아픔 보다는 즐겁고 풍요로운 인생을 영위하기를 또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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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스티브 잡스 - 잡스처럼 생각하고 잡스처럼 성공하라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장민주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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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거의 대부분의 강연에 인용되고 있는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

그가 숱한 좌절 속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바쁜 가운데에서 꼭 해야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이렇게 한마디로 요약하곤 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스티브잡스 찬양서적이라고 이름 붙여도 과언이 아닐만한 이 책은, 그런 스티브 잡스의 '말'과 함께, 그의 삶속 곳곳에, 행동 각각에 녹아 있는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짧고 명료하게 풀어내고 있다.





리드 대학을 중퇴하고 습자법 수업을 청강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향후 기술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최고인 제품을 만드는데 활용한 창조적인 사람. 수 없는 테스트를 직접 해내고 '곡 선택까지 3회 이상 버튼을 누르지 않토록 하라'며 상품을 질을 공예품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람. '웬만한 성과는 필요 없다. 한계를 넘어서는 최고의 성과만 필요하다'며 늘 최고 이상을 꿈꾸었던 사람. 스티브 잡스.



이 책을 통해 그리고 그의 삶을 통해, 꿈꾸는 자가 세상을 얻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상기시키고 나의 길을 다시금 되짚어 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나에게 질문한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함께 각자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좋은 답을 얻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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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즐거워 - 서울은 나를 꿈꾸게 했다
장미자 외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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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졸업은 못하지만 학점은 다 채웠던 나는 마침 4학년 1학기 중에 취업이 되었고 4개월 정도 회사를 다녔다.
그리고 2002년 늦가을. 일을 하는 내내 뭔가 더 배우고 싶다는 욕구를 늦게야 얻게된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방황기에 접어든다.
그리고 그 방황을 마무리 짓기 위해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목적지는 서울. 아무런 약속도 계획도 없이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던 그 곳에서 나의 자아를 찾고 싶었다.


아침 일찍 남산에 걸어 올라 도심속에서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타워 아래의 한정식집에 들어가 혼자 정식을 시켜 먹었다.
가격이 적히지 않은 메뉴판에 일순간 놀라기도 했으나, 각 장의 맨 위에 적힌 것이 가격이라는 것에 놀람 반 안심 반으로 나온 메뉴 하나하나를 곱씹어가며 맛있게 모두 먹어치웠다. 혼자 와서 그렇게 먹고 가는 경우가 잘 없다는 아주머니의 말에, 웃음으로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마침 그 때, '인체의 신비' 전시회가 있었다. 나는 거금을 들여 전시회 티켓을 끊었다. 혼자서 하는 여행에 혼자서 보는 전시회는 혼자서 감상하고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식육점에 걸린 쇠고기를 보는 마냥 가죽이 벗겨진 사람들을 보는 일은 충격이었다. 그리고 한낯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존재, 그 존재의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심호한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대학로에서 얻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거리공연이 한참이었다. 저마다 개성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컨텐츠로 그들의 꿈을 일구어 나가고 있었다. 그들의 열정과 땀에서, 눈빛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느꼈다.
그리고 '천년동안도'라는 재즈바에서 재즈공연을 보면서 열정에 보태어진 여유와 즐거움을 함께 보았다.


이 책, '도시는 즐거워'를 읽으며 그시절의 내 모습을 회상해 보았다.
보통사람의 보통 이야기.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고시원에서, 식당에서 얻었던 단순한 삶에 대한 깨달음.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담담하게 다른이들의 경험을 읽어나가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 그리고 그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내 모습을 추억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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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크리에이티브
전경원 지음 / 아주좋은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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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창의성과 변화에 대한 글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내용들이 세상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반면 이 책, '서바이벌 크리에이티브'는 한 단계 앞서 혹은 흐름을 따라간 그 이후에 창발적인 사고로 세상을 이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아마도 저자인 전경원 교수가 앞선 저술에서 충분히 그에 대한 분석 및 제안을 끝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생존능력의 일부분으로 표현되는 발상적 두뇌훈련에 대해 이 책에서는 몰입과 습관, 관심의 정도를 조절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창조해 간다거나 사물/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들을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점으로 여길 수 있는 능력이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스마트한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깝게는 즐거운 인생을 위해 또 크게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라는 이야기를 쏟아 낸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은, '창의적인 사람에게 은퇴는 없다'라는 내용이다. 어제 KBS의 다큐멘터리 '3일'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함께 써본다. 고위직 공무원을 지내고 환갑이 넘은 아저씨, 현직 대학 교수님, 얼음조각을 평생 직업으로 삼아오던 분, IT 업계에서 프로그램을 하던 분들이 '한옥'을 짓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옥학교에 모였다. 그들은 단순히 자기가 살아갈 집을 지어나가는 방법을 배우러 온 것이 아니라, 새롭고 창의적인 것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이었다. 그분들은 앞으로 15년 정도 뭘 하고 지내면 행복할지 고민하다가 이일이면 되겠다라고 표현을 했고 기존의 일들이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반면 지금의 일은 정말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평생 해오던 일들을 뒤로 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일, 재능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 모범적인 그리고 만들어진 틀 속에서 움직이는 일 들이 아닌 시간을 부리는 '주인'이 될 수 있는 일. 그런 선택이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스마트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에필로그에 적힌 글과 함께 리뷰를 마무리할까 한다.

"난 정말 행복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이 말과 함께 당신의 인생과 가정에도 행복한 마음이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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