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혼합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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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이제는 흠이 아닌 세상이 되어 많은 사람이 이혼을 하고 이혼한 것을 드러내도 크게 여의치 않아 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 이혼 당사자의 마음은 안 그렇겠지만 이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관대 해지고 있는 것만큼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에 읽어 본 <이제 이혼합니다> 저자 가키야 미우의 책은 에세이 인가 싶을 정도로 이혼에 대해 사실적으로 적어둔 소설이다.

남편은 정말로 변했다. 아니면 지금까지 숨겨왔던 일면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뿐일까. 아내는 공기 같은 존재이기에

최소한의 배려심도 잃어버린 듯하다.

P.132-133

친구의 남편 부고 소식에 놀라움도 잠시 부러움을 나타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만큼 이혼에 대해 간절함이 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혼에 대해 생각하고 이혼을 하고 싶어 하는 주인공을 볼 때면 이혼을 생각하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다독여주고 싶을 정도였다.

남편이 하는 말이 이렇게 잔인할 수가! 하는 것들이 많았다. 아시아계 사람이라서 그런 건가 아님 일본과 비슷한 문화를 갖고 있어서 그런가 한국에서의 특정 남자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을 보고 일본이라고 다를 바 없구나 싶었다.



주인공의 주변 사람들과도 자신의 딸과의 대화도 “이혼”이라는 것 밖에 나오지 않아 주인공이 오직 집중하고 싶은 분야는 이혼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이혼이라는 주제 하나 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해도 질리지 않으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주인공의 마음에 대한 공감이지 않았나 싶다.



이혼이 여자들에게 있어 아직까지는 이득이 되는 것이 없는 것 같은 사회 분위기가 이혼에 대해 같은 여자로서 고생하셨다고 응원해 주고 더 나은 이혼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길 바라는 점으로 작가가 글을 쓰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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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며 기억하는 회계 용어 도감 - 회계 일타강사가 알려 주는 가장 이해하기 쉬운 입문서
이시카와 가즈오 지음, 오시연 옮김 / 비즈니스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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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전공자가 아니면 단어들이 어려워 우리나라 말 맞나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인 것 같다. 나도 회계를 처음 배울 때 이 단어는 도대체 어느 나라말이지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제 이일을 어언 10년 넘게 하고 있다 보니 단어가 익숙해서 괜찮아졌다.

이번에 읽어 본 <비교하며 기억하는 회계 용어 도감> 저자 이시카와 카즈오는 회계 용어를 쉽게 설명한 책이다.



회계 용어를 대학 때 처음 배웠는데 정말 어려웠다. 기본부터 배웠음에도 단어만 알뿐 그 뜻이 무엇인지부터는 책을 읽어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대학 외에 학원을 다녀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학원 안 다녀도 되는 만큼의

기본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회계를 처음 접하는 분뿐만 아니라 나처럼 회계를 하고 있어도 긴가민가한 부분을 확실하게 개념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기본인 회계 계정부터 결산업무, 분석, 기업 회계의 원칙을 설명하는데 작가가 일본 작가이다 보니 일본 회계 기준으로 해서 한국의 회계와 약간 다른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번역가가 한국 기준으로 설명해 두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외에는 회계 기준이 비슷하다 보니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어려울 수밖에 없는 회계 용어를 그림도 삽입해 두어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해두어서 접근성이 조금 더 좋지 않았나 싶다. 회계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부터 회계 직종에 있는 분들까지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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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이는 누가 죽였나
김미습 지음 / 잇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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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었던 터라 고전에서 어떻게 범죄 미스터리를 만들까 궁금했다. 기본 이야기의 베이스에 심청이, 장화 홍련 등의 이야기를 더 하여 짧은 스토리를 더 늘려 이야기를 만들었다. <향단이는 누가 죽였나> 저자 김미습 책에서 향단이의 범인 찾기 해보았다.



춘향전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향단이가 어디에 나왔을까는 당연알 것이다. 그런데 주인공 춘향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 아닌 향단이를 누가 죽였냐니 이야기의 전개가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변학도의 아들 변도학이다. 춘향전에서 변학도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허구의 인물 아들 변도학을 만들어 내어 변도학이 이 책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이다. 변도학은 춘향에게 수청을 들라는 변학도 죄의 벌을 대신하여 제주도로 유배를 가게 되는데 제주도에서 만나게 된 어느 한 여인으로 인해 향단이의 죽음이 누구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인지 찾게 된다. 향단이를 누가 죽였는지 찾게 되면서 전개되는 데 고전을 읽었다면 알만한 주인공들이 나와서 짧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하며 전개된다.



사실 이와 비슷한 일본 작품을 읽은 적 있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어린이 동화에서 범죄 스토리를 만들어 해결하는 것이 재미가 있었다. 이 작품 역시 비슷한 구성을 취해서 우리나라 고전의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에 더해지는 범죄 해결 스토리는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재미있기도 했다.



<향단이는 누가 죽였나>는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을 혼자서 배역 설정해서 읽었는데 변도학은 주지훈 배우님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재미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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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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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은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큰 사랑을 받은 작가다. 대중들에게 큰 사랑은 받았지만 데뷔작인 <슬픔이여 안녕>을 읽은 아버지는 본명으로 활동하는 것을 반대했다는 것을 보고는 그 작품이 평범한 듯한 작품은 아니었겠구나 싶다. 프랑수아즈 사강 작품은 이번에 읽어보게 된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이 처음이라 그녀의 유명한 작품들은 어떤 내용일까가 더 궁금해지기도 했다.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은 작가가 어떤 판타지적인 감정을 겪었기에 그런 제목일까 궁금했다. 이 제목에 앞서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작가에 대해 그녀는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시작해야 작품을 조금 더 이해하는데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에 대해 알고 나서 책을 펼쳤는데 머리말에 그녀의 소개에 대해 적어두고 시작하는 책이라 그녀가 더 궁금했다. 자신에 대한 생각을 오롯이 적은 이 책은 아마도 그녀의 성향을 이해하는데 좋은 책이다.



처음부터 그녀는 스피드, 생트로페, 도박, 남자친구들을 사랑했다고 말한다. 이것들이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책 속에 이것들에 대해 설명한다. 다른 것들은 어떤 것들일지 모르겠지만 그냥 봐도 “도박” ,“남자친구들”을 말하는 단어는 나쁜 쪽(?)이 지 않을까 생각되었는데 처음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전개가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렸나 싶을 정도였다.
그 시대의 분위기와는 다른 삶을 살고자 했던 그녀가 그 시대에 순응하고 살아가지 못한다고 배척하기보다는 그녀의 삶 자체에 잘 살아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존중해 주는 것은 어땠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각 주제마다 그녀의 생각이 들어가 있는데 정말 명언 중의 명언이 아닌가 하는 것들이 많았다.
인간 사강이기도 했지만 프랑스 유명 작가 사강이기도 했던 그녀의 삶에 대해 알아간 시간이었다.



성공은 여전히 유혹적이고 탐욕이나

능란함 혹은 기회주의가 아닌

다른 것을 통해 여전히 가치를 인정받는다.

P.165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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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도쿄 하우스
마리 유키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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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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