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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보여서 미치겠어요 - 천천히 나이 드는 얼굴을 위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정진호 지음 / 해냄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거울을 보며 나이들어 보인다는 느낌을 더 절실하게 받는다. 한번씩 왜이렇게 피곤해 보이지 하는 생각을 한적은 있었는데 요즘은 확실히 젊을때랑은 다른 느낌이란것을 실감한다. 같은 나이라도 누구는 더 나이 들어 보이고, 누구는 훨씬 어려 보인다. 물론 얼굴 생김새의 차이도 있겠지만, 결국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건 ‘피부’가 아닐까 싶다. 피부 상태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고,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기도, 더 들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TV 프로그램을 보면 노화와 관련된 정보가 참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특히 ‘피부 건강’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주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방송이나 유튜브 정보를 보다 보면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았다. 광고성 내용이 많고, 특정 제품을 추천하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부 건강을 지키는 ‘원천적인 원리’에 대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졌다.
이번에 읽은 책은 그런 아쉬움을 채워준 책이었다. 피부과 박사님이 집필한 책이라 그런지 설명이 체계적이고 설득력이 있었다. 또한 앞서 말한 광고성 정보에 대해서도 서술한다. “피부가 젊고 건강해야 몸도 젊고 건강해진다”는 교수님의 글이 인상 깊었는데, 단순히 겉모습을 위한 관리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연결된 문제라는 점이 이 책을 더 집중해서 읽게 만들었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피부와 뇌 기능의 관계였다. 피부가 건강해야 뇌 기능도 건강해지고, 인지 기능도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피부 노화가 진행되면 뇌 기능 역시 노화되어 기억력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은 꽤 충격적이었다.
피부 관리를 단순히 미용 차원으로만 생각했던 내 인식을 바꾸는 계기였다.
피부 노화의 원인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콜라겐이 감소하고, 탄력섬유가 짧아지며, 피부를 젊게 유지해주는 프로테오글리칸 기능이 저하된다. 또한 피부 단백질 사이 공간을 채우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의 양과 기능이 변하고, 단백질 분해 효소는 증가한다. 이러한 변화들이 쌓이면서 피부는 점점 탄력을 잃고 노화가 진행된다.
노화는 유전적인 요소도 있지만, 생활 습관에 따라 그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노화를 촉진하는 다양한 원인을 제시한다.
자외선과 활성산소
가시광선, 청색광
열노화(햇빛 노출, 사우나, 목욕탕 등)
호르몬 감소
흡연
대기오염(황사, 미세먼지)
외부 자극
피부 건조
특히 ‘열노화’ 부분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목욕탕에서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있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습관이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피부 노화를 늦추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은 의외로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었다.
첫째, 숙면.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피부 세포 증식이 활발하므로 이 시간에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둘째, 규칙적인 운동. 피부 혈류량을 높이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스트레스 해소. 스트레스는 염증을 유발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명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넷째, 충분한 수분 섭취. 여성은 하루 약 2리터, 남성은 2.7리터의 순수 물 섭취가 권장된다.(음식물 섭취로 인한 수분섭취는 제외)
다섯째, 적절한 세정 습관. 샤워는 2~3일에 한 번, 세안은 하루 2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여섯째, 항산화 식습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육류·지방·탄수화물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무심코 해왔던 습관들 중 일부가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다.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덮으며 계속 들었던 생각은 하나다.
“굳이 여기저기 정보 찾지 않아도 되겠다.”
전문가가 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책이라 피부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유용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조금 더 의식적으로 생활 습관을 관리하며,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노력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