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고전 수업 365 - 매일 10분, 내공을 키우는 고전 한 문장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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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사전적 의미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입니다. 여기에 바로 고전의 가치가 모두 담겨 있다 하겠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찾고, 또 찾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바로 고전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시대도 상황도 모두 달랐지만,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에 와서 삶을, 인생을 경험했던 그들이 남긴 통찰과 지혜. 긴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것을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들의 말과 글 자체가 우리에게 보다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니까요.


본 책에는 <사서>는 물론 <목민심서>, <사기>, <채근담>, <손자병법>, <명심보감> 등 잘 알려진 동양 고전에서 추려낸 훌륭한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고전 문장, 그리고 문장과 관련된 이야기 혹은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책 속에 담긴 문장들을 읽다 보면, 그 문장이 담긴 고전을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고전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본 책을 먼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매일 같이, 꾸준히 하는 것은 정말 어렵기에, 많이도 말고 책 제목처럼 하루 한 페이지씩 말이죠. 그러면 고전에 대한 부담도 점점 줄어들고 많이 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고전에 담긴 그들의 말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혹은 너무도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너무 이상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게 눈과 머리에 담다 보면, 분명 우리의 마음을 다 잡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책과 함께 고전을 매일, 그것도 일 년 동안 함께 하며 생각을 키우고 마음을 단단히 다질 수 있기를, 그렇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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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 수채화로 그린 모네가 사랑한 꽃과 나무
박미나(미나뜨)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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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대표 화가 클로드 모네.

그가 그토록 꽃과 식물, 정원 가꾸기에 애정을 갖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심지어 직접 만든 정원이 있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정원사'라고 불리기까지 했다는 것 모두 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렇게 모네가 직접 만들고 가꾼 정원이 바로 프랑스의 "지베르니(Giverny)" 정원입니다. 해당 정원은 모네가 죽고 난 뒤 방치되어 있다가 40여 년 전 오늘날의 모습으로 복원되었고, 현재는 모네 재단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프랑스 국립기념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수채화 작가인 저자는 이 지베르니 정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와 꽃들을 수채화 일러스트로 본 책에 담았습니다. 책 첫머리(프롤로그)부터 지베르니의 모습을 글로 표현한 저자의 글에서 수많은 꽃들이 등장합니다. 꽃과 식물 등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저자는 꽃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듯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모네가 했던 말과 모네, 지베르니를 직접 보고 알았던 사람들이 남긴 말을 일러스트와 조합했습니다. 모네에 관해, 또 모네가 그림만큼이나 정원에도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모네의 집착과 열정이 모두 담긴 그곳, 지베르니에 언젠가 꼭 가보고 싶습니다.


모네는 자신의 정원에서 최대한 오래 꽃을 볼 수 있도록 '날씨, 일조량, 꽃 피는 시기, 열매 맺는 시기' 등을 하나하나 계산해 가며 철저히 계획적으로 정원을 꾸몄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다 했으니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걸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저자는 그림을 그릴 때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그림을 가르칠 때도 모네의 가르침을 늘 유념했고, 자신의 수채화 작업에도 모네의 채색 원칙이자 기법을 십분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저자의 수채화 일러스트는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작품이었습니다. 보는 이의 기분을 한결 좋게, 또 향기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봄에 너무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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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지은 집
정성갑 지음,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기획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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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도, 또 지인들이 사는 집도 다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친척 어르신이 사시는 곳 정도 되어야 도시를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탁 트이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곳 정도 되어야 매번 보던 아파트 산에서 자유로워집니다.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가 본다는 것 자체가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솔직히 남의 집에 대해 그렇게 관심도 흥미도 없었는데, 집을 구경하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경험일 줄 미처 몰랐습니다. 아마 집만 들여다보고 끝이 아니라, 그에 얽힌 이야기까지 함께여서 그렇게 재밌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건축에 문외한인 제가 읽고 보기에도 그들의 다양한 시도는 분명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건축가가 의도한, 저자가 짚은 포인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요. 사실 본 책에 나오는 건물들 중 일부는 지나가며 봤어도 아마 그 정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그 안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죠.


모두 좋았지만 네 번째 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에 오래 살다 보니 집 하면 딱히 새로울 것도 없고 그래서 흥미조차 잃었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장이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 장도 좋았습니다. 정말 멋진 숙소들의 향연인데, 모두 꼭 가보고 싶습니다.


비록 지면을 통해서 이긴 했지만, 건축가가 직접 지은 집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경험은 새롭고 행복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은 사는(live) 것이 아니라 사는(buy) 것이 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화가의 그림, 작곡가의 노래처럼 건축가에게는 집이 바로 그들이 내놓는 예술품이 아닐까요? 책에 담긴 집들 하나하나가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었습니다.


'건축가는 어떤 집을 지을까? 그리고 그들은 어떤 집에 살까?' 


비슷한 생각을 하셨던 분들은 본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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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두뇌 피트니스
개러스 무어.헬레나 겔레르젠 지음, 박민정 옮김 / FIKALIFE(피카라이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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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g이 채 되지 않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뇌. 과학의 발달로, 비록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뇌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사람들이 뇌에 대해 갖는 관심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뇌 역시 하루아침에 극적으로 달라질 수는 없다고 말하며, 단련을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입니다.


본 책에는 뇌에 대한 기초적 정보, 뇌의 인지 기능에 대한 설명, 그리고 다양한 인지 기능을 사용하도록 해주는 문제가 단계별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단기 및 장기 기억력, 인지적 유연성, 시공간 지각력, 사고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 같은 인지 능력을 시험해 보는 문제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지 기능을 활성화하는 활동이나 새로운 경험이 뇌에 자극을 줌으로써 뇌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데, 뇌를 보다 잘 자극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처음에는 힘에 부치던 운동도 꾸준히 반복하면 어느새 쉽게 할 수 있게 되듯, 뇌도 비슷한 두뇌 운동만 반복하면 그것을 해결하는 데 소요되는 두뇌 에너지가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점점 더 많은 무게를 들어 올리거나 더 빠르게 혹은 더 긴 거기를 달리는 것처럼, 두뇌 운동도 새로운 것 또는 더 어려운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운동에 있어 꾸준함 만큼이나 무리가 되지 않는 적절한 운동량 역시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저자도 독자가 너무 의욕적으로 접근하거나 부담을 느낄 정도의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그날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어떤 날은 비교적 쉬운 문제만 풀어보고 또 다른 날에는 제법 어려운 문제까지 풀어보는 식으로, 자신만의 속도를 지키며 본 책의 문제를 풀어가기를 권합니다. 다만, 본 책에서 그냥 덮어버리고 싶을 만큼 어려운 문제를 만나더라도, 이것이야말로 뇌에 좋은,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이라 생각하고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뇌는 새로운 것을 원하면서도 정반대인 편안한, 즉 익숙한 것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게을러지는 것, 즉 쉬운 문제만 풀고 마는 것을 경계하고 지양해야 보다 건강한 뇌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제와 답에 그치지 않고, 문제에 대한 설명과 풀이 전략까지 담고 있어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신체 운동과 마찬가지로 몸풀기(준비) 운동, 단계별 문제, 마무리 운동까지 준비되어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잘 하지는 못해도 이런 퀴즈나 퍼즐 문제 푸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꼭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말겠어!' 같은 의지의 발로가 아니더라도 재미 삼아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럼 즐거움은 물론 인지 기능의 개선이라는 선물까지 얻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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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글쓰기의 발견 - 헤밍웨이, 글쓰기의 '고통과 기쁨'을 고백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래리 W. 필립스 엮음, 박정례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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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 봄으로써 그 사람의 평소 생각, 어떤 것에 대한 철학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우리는 작가의 생각이나 철학을 그 혹은 그녀의 글이나 작품을 통해 직,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직접적이고 빠른 것은 역시 대화겠죠. 하지만 말로 하는 순간에는 미처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제대로 전하지 못할 수도 있고, 글로 정리해서 표현하는 것이 보다 자신 있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현존하는 작가는 드물게나마 독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기에 그것이 가능하겠지만,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혹은 그 외에 그 혹은 그녀가 남긴 글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가능할 것입니다.

본 책은 후자에 속합니다.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표 소설가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 본 책에는 글쓰기에 대한 그의 고민과 생각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가 스콧 피츠제럴드 같은 동료 작가, 편집자, 비평가 등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서신, 그가 썼던 칼럼, 그리고 그가 했던 인터뷰 내용 등을 모아, 크게 "글쓰기"와 "작가"에 대한 내용으로 나누어 구성했습니다. "글쓰기"에 대해서는 '글 쓰는 행위 자체, 그것이 몰고 오는 감정, 글의 소재, 등장인물, 제목, 다른 작가들', "작가"에 대해서는 '작가에게 주는 충고, 작업 습관, 작가의 자질, 속된 표현, 작가에게 정치란, 그리고 작가의 삶'에 관한 그의 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헤밍웨이는 그에게 글쓰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반복적으로 언급합니다. 글쓰기에서 해방되고 싶은 마음에 차라리 죽음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렇게 힘든 일임에도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일 역시 글(소설) 쓰기라고 말했습니다.

저자는 헤밍웨이의 글을 모아 그대로 수록했는데,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글을 쓴 당시 상황이나 글에 대한 해석을 덧붙이지 않은 것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물론 오해하고 잘못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지만, 그의 글을 통해 그의 생각을 오롯이 제 눈과 머리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글쓰기, 작가에 대한 헤밍웨이의 생각과 철학 뿐만 아니라 후세에 이름과 명작을 남겼던 그도 다른 작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갖고 있었다는 것, 즉 인간 헤밍웨이를 만날 수 있어 즐겁고도 소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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