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대로 하시든지 아침이슬 셰익스피어 전집 8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 / 아침이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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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외투에 묻은 건 털어내면 되는데. 그게 내 마음에 달라 붙어 있으니.

96.
하지만 젊음이 올라탄 것은 모구 근사해 보이지. 어리석음이 고삐를 잡는 것도.

셰익스피어
좋을 대로 하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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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홀로틀 로드킬
헬레네 헤게만 지음, 배수아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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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끊임없이 출몰하며 나를 향해 토사물을 쏟아 내는 이 도시의 모든 얼굴보다는 내 자신의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이 더 낫다.
33.

내 육체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면, 비록 나는 계속해서 변함없이 나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내 의식이 어쩔 수 없이 그 상태에 굴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스스로가 너무나 별 볼 일 없이 허접하게 느껴진다.
147.

아홀로틀 로드킬
헬레나 헤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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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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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공예가인 마리는 ˝인간은 생산적이어선 안돼. 쓰레기나 만들 뿐이니까˝ 라고 말했다. 본인은 실로 아름다운 유리공예품울 만들면서도 이런 말을 한다. ˝난 불가연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거야.˝ 자각 있는 예술가는 훌륭하다.
42


문득 돌아보니 나는 요즘 시대에 완전히 뒤처져 있었다. 확실하게 깨달았다. 내 시대는 끝났다. 그리고 나도 끝났다. 이 시대에서는 더 이상 제구실을 못하는 것이다. 이를 어쩌나. 하지만 내 심장은 아직까지 움직이고, 낡아빠진 몸으로도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
145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꽃 한 송이의 생명조차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아는 것이라고는 나 자신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죽는다는 사실이다.
182


나는 깨달았다.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187

사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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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죽음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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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냉정하고 침착한 사람이라도, 생각의 가장 안쪽과 마음의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는 본인조차 알 수 없다. 막상 부닥쳐보지 않으면 모른다. 부인도 의사도 모른다. 환자의 언어 건너편에 있는, 말로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누구도 부닥쳐보지 않으면 모른다. 이성이나 언어는 압도적인 현실 앞에서는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150


˝죽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모두 사이좋게 기운차게 죽읍시다.˝
116

˝요코 씨, 사실 우린 어느 과 의사라도 괜찮아. 상냥하기만 하면 돼.˝
128


죽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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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에디션 D(desire) 9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그책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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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94.
묻고 싶었다. 어떻게 사랑하면 되냐고.


276.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다고 상상하니 좀 어색해요.˝
˝그게 왜?˝
˝나한테 당신은 그냥 당신이거든요. 누구와도 얽히지 않은 독자적인 존재.˝

456.
이젠 캐롤을 온전히 다시 만날 것이다. 그럼에도 캐롤은 그 누구도 아닌 여전히 캐롤이며, 앞으로도 캐롤일 것이다. 두 사람은 천 개의 도시, 천개의 집, 천개의 외국 땅에서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천국이든 지옥이든 같이 갈 것이다.



219.
1월
이것은 만물의 시작이며,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출발점이다. 1월의 추위는 회색 캡슐 안에 도시를 가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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