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눈부신 친구 ㅣ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178.
나는 거칠게 변화하는 모든 것에 완전히 노출되겠지만 분명 승리 할 터였다. 나는, 나와 릴라는, 오직 함께 있을 때만 발휘할 수 있는 그 능력으로 색채와 소리와 사물과 사람들을 총체적으로 취합해 이야기를 만들고 힘을 부여했을 터였다.
202.
싸늘한 새벽에 일어나 주방에서 복습을 하다보면 내가 귀족들이 다니는 학교 선생님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생 그래왔던 것처럼 구둣방네 딸내미에게 잘 보이려고 달콤한 잠을 포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416.
˝무슨 일이 일어나든 넌 공부를 계속하도록 해.˝
˝2년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해. 그러면 끝이지.˝
˝아니. 절대로 멈추지 마. 필요한 돈은 내가 줄게. 넌 항상 공부해야 해.
나는 조그맣게 웃어 보인 후 릴라에게 말했다.
˝고마워. 하지만 언젠가는 학교 공부를 마칠 수밖에 없어.˝
˝넌 아니야. 넌 내 눈부신 친구잖아. 너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해. 남녀를 통틀어서 말이야.
나의 눈부신 친구
엘레나 페렌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