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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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공예가인 마리는 ˝인간은 생산적이어선 안돼. 쓰레기나 만들 뿐이니까˝ 라고 말했다. 본인은 실로 아름다운 유리공예품울 만들면서도 이런 말을 한다. ˝난 불가연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거야.˝ 자각 있는 예술가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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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돌아보니 나는 요즘 시대에 완전히 뒤처져 있었다. 확실하게 깨달았다. 내 시대는 끝났다. 그리고 나도 끝났다. 이 시대에서는 더 이상 제구실을 못하는 것이다. 이를 어쩌나. 하지만 내 심장은 아직까지 움직이고, 낡아빠진 몸으로도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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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꽃 한 송이의 생명조차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아는 것이라고는 나 자신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죽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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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깨달았다.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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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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