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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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덤 앞에 꽃을 놓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그것 야만적인 관습 같지 않아요?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요. 그거, 멀쩡한 꽃을 낭비하는 거예요. 그냥 거기서 시들어갈 뿐이잖아요. 꽃한테 그런 짓을 하면 안 되죠. 어차피 죽은 사람한테는 아무 의미도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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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이 로라에게

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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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두 발로 걷기에는 자존심이 너무 세고, 전깃줄 위에 앉기에는 너무 무겁고, 조류 보호 구역에 살기에는 다른 새들에게 너무 인기가 없기에, 까마귀는 지금껏 놀랄 만큼 오랜 시간을 공중에서 보내며 살아왔다. 새로 태어난 걸 특별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나 새의 윤리 따위를 따지는 건 아니었지만, 인간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새는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구자가 된다는 게 마음 편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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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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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모리스는 체스를 두거나 책을 읽거나 소송 관련 서류를 정리할 때면 항상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았다. 그녀는 그런 모리스를 보며 "모리스, 계속 그렇게 앉으면 무덤에 들어갈 때쯤에는 곱사등이가 되고 말 거예요. 관을 특별주문해야 할지도 몰라요" 하 고 놀리고는 했다.
그러면 모리스는 들릴 듯 말듯한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대꾸했다. "몸이 물음표처럼 보이면 좋겠는걸." 그 조그만 남자가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것처럼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아서 혼자 체스를 두던 모습은ㅡ

99

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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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천국에 들어가 는 자는 밤낮으로 제단 앞에서 기침을 토하는 나이 든 사제와 늙은 불구자와 병자들뿐이오. 나는 그런 이들과 어울릴 생각은 없소. 그러나 지옥이라면 갈 테요. 지옥에 가는 자는 멋진 학자와 기사들, 친구가 두어 명 있는 아름답고 품위 있는 귀부인들이 그들과 혼인한 군주들과 함께 간다오. 금과 은, 흰 담비 털가죽과 값 비싼 모피, 하프 연주자와 음유시인, 그리고 이 세상에서 행복했던 모든 이가 그곳으로 흘러든다오."

72 .중세 프랑스의 문학작품인 <오카생과 니콜레트-작가 미상〉의 한 구절

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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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 2009 뉴베리 상 수상작 에프 모던 클래식
닐 게이먼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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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 있는 우리는 네가 살아 있기를 원해. 네가 우리에게 뜻밖의 기쁨을 안겨 주고, 실망도 주고, 감동도 주고, 깜짝 놀라게도 해 주기를 원해.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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