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는 가장 얄팍하고 피상적인 지표에 따라 끊임없이 순위를 매기는 상어가 득실거리는 바다다.

242
경멸

악마와 함께 춤을
크리스타 K 토마슨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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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츨은 연구 집단인 백인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자신이 승자와 패자의 세계에 갇힌 것처럼 느껴진다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다.

사회 학자 앨리 혹실드의 비유를 빌리자면 그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향해 인내심을 가지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줄은 움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 새치기하는 것 같다고 느낀다. 방향감각 상실과 불공평함은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내 자리가 어디인지 더는 모르겠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보다는 탓할 사람을 찾기가 더 쉽다. 그러니까 내가 불편해졌다면 나를 희생시켜서 편해지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말이다. 표를 노리는 정치인과 시청자 확보에 혈안이 된 케이블 뉴스 프로그램, 클릭 수에 목마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모두 당신의 의심을 기꺼이 확증해 준다. 그 결과 당신은 편집증이라는 필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저들이 당신의 마을 로 이주해 와서 원래는 당신 것이어야 하는 기회를 빼앗아 가고 있다. 모두가 당신의 생활 방식을 침해하는 것 같고, 당신은 꼴찌를 하고 싶지 않다.

물론 미국 역사를 잘 살펴보면 여성과 소수 인종, 즉 결국 불편함에 대한 책임을 떠안게 되는 사람들이 자신의 편의를 희생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말이다. 그들은 새치기하는 게 아니라 내내 줄 밖에 있다가 마침내 줄 안에 들어 갈 수 있게 됐다. 누구나 소속감을 느끼고 자신만의 삶을 구축할 공간을 갖고 싶어 한다. 사회생활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해서 그들이 당신을 짓밟는 건 아니다. 당신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자아를 당신 기준에 맞추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223
양심과 쌤통

악마와 함께 춤을
크리스타 K 토마슨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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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에서」에 주제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바로 자신을 지키며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수천 가지 방향으로 끌려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서 멀어진다.



몽테뉴에 따르면 우리는 자신을 ‘다시 소유‘하고 지금까지 끌려간 모든 곳에서 자신을 다시 끌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에 대한 그의 유명한 은유가 바로 ‘골방‘이다.
"우리는 자신만을 위한 골방을 따로 마련하고, 그곳을 완전히 자유롭게 유지하며 그곳에서 진정한 자유를 확립해야 한다."
머릿속이나 영혼에 자신과 단둘이 지낼 장소가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당신에게 소리를 지를 때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곳, 그곳이 바로 골방이다.
골방을 갖는다는게 삶에서 벗어나 완벽한 고독으로 빠져드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당신이 어디 가서 뭘 하든, 예컨대 학부모회에 가든 외교 사절단이 되든 야근을 하든 골방은 당신과 함께한다. 은둔자가 되라는 게 아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말라는 것이다.

213
양심과 쌤통

악마와 함께 춤을
크리스타 K 토마슨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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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는 구멍이 많고 그 안으로 타인이 스며든다. 다공성 자아를 보곤 자아가 약하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그건 우리가 인간이 영위하는 사회 생활의 일부가 되기 위해 치르는 대가일 뿐이다.



206
양심과 쌤통

악마와 함께 춤을
크리스타 K 토마슨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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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기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불공평해 보일 때도 촉발된다.
만약 사회가 원하는 걸 얻을 기회가 전혀 없도록 구성되었다면 시기는 부당한 사회적 열등함에 대한 항의다.
베이컨은 공적인 시기가 널리 퍼진다는 건 왕국이 모든 면에서 좋지 않다는 신호라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철학자들은 시기심이 많은 사회는 불공평함이 만연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185
시기와 질투

악마와 함께 춤을
크리스타 K 토마슨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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