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이라면 제인 이모님과 얘기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어떤 사람은 살인을 저지르고, 어떤 사람은 살인에 연루되고, 또 어떤 사람은 살인 사건에 뛰어들죠. 제인 이모님은 세 번째 부류에 속하는 분입니다.”

그린쇼의 저택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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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무사라는 이유만으로 으스대는 꼴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고는 했네. 호타루 씨는 화장터 지기였다는 이유로 멸시당한 과거를 말해주었고, 잇파치 씨 는 요시와라 여인들의 고뇌를 잘 알았지. 그 이야기를 듣고서 애당초 ‘신분‘이란 무엇인지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어.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세상의 얼개는 비뚤어지고 기묘한 것이 아닐까 싶더군.

350.키쿠노스케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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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배우들은 광대니 천것이니 하며 천대받고- 한편으로 아껴주시는 손님분들은 신이나 부처님같이 우러러보니, 저도 제가 무엇인지 아리송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임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의 목소리에 휘둘려 순식간에 굴러떨어지고 말지요."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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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무덤 앞에 꽃을 놓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그것 야만적인 관습 같지 않아요?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요. 그거, 멀쩡한 꽃을 낭비하는 거예요. 그냥 거기서 시들어갈 뿐이잖아요. 꽃한테 그런 짓을 하면 안 되죠. 어차피 죽은 사람한테는 아무 의미도 없는걸요.”

196
마이클이 로라에게

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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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두 발로 걷기에는 자존심이 너무 세고, 전깃줄 위에 앉기에는 너무 무겁고, 조류 보호 구역에 살기에는 다른 새들에게 너무 인기가 없기에, 까마귀는 지금껏 놀랄 만큼 오랜 시간을 공중에서 보내며 살아왔다. 새로 태어난 걸 특별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나 새의 윤리 따위를 따지는 건 아니었지만, 인간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새는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구자가 된다는 게 마음 편치 않았다.

123

공동묘지에 사는 남자
피터 S 비글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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