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는 부축을 받으며 루나의 옆 자리에 앉는 네빌을 보고 두 사람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왈칵 솟구쳤다. 덤블도어가 죽던 바로 그날 밤, D.A. 회원 중에서 헤르미온느의 소집에 즉각 응했던 사람은 오직 루나와 네빌뿐이었다. 해리는 그들이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들이야말로 D.A.를 가장 그리워한 사람들이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또다시 모임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정기적으로 동전을 확인해 본 사람들도 바로 그들뿐이었을 것이다.
528.



“그래. 나는 이렇게 알려진 것 때문에 할머니가 굉장히 화를 내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무척 기뻐하셨어.”
네빌이 말했다.
“내가 마침내 우리 아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고 말씀하시면서 말이야. 나에게 새 지팡이까지 사 주셨어, 이것 봐!”
네빌은 지팡이를 꺼내어 해리에게 보여 주었다.
“벚나무에 유니콘 털을 넣은 거야.”
네빌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우린 이것이 올리밴더 씨가 마지막으로 판 지팡이 중 하나라고 생각해. 올리밴더 씨는 그 다음 날 실종되었거든. ㅡ”
119.점점 본인을 찾아가는 네빌


“ㅡ우리 할머니가 너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걸 네가 들었어야 했는데.‘그 해리 포터란 친구는 마법부 전체를 다 합친 것보다도 훨씬 더 용기 있는 녀석이야!’ 우리 할머니는 널 손자로 삼으실 수만 있다면 세상 모든 걸 다 주실 거야.”
120.네빌이 말하길


“이제 그만 네 할머니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모습의 손자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손자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 같구나. 특히 마법부에서 그런 일도 있었으니 말이다.”
네빌은 얼굴이 빨개져서는 눈을 껌벅이며 몸 둘 바를 몰랐다. 지금까지 맥고나걸 교수님은 단 한 번도 그를 칭찬해 준 적이 없었던 것이다.
“미안하다, 롱바텀. 하지만 너를 내 N.E.W.T. 수업에 들어오게 할 수는 없단다. 그런데 너는 마법 과목에서 ‘기대 이상’을 받았는데, 왜 N.E.W.T. 마법 수업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거니?”
“할머니께서 마법 과목은 너무 시시하다고 생각하세요.”
네빌이 중얼거렸다.
“마법 수업을 듣거라.”
맥고나걸 교수가 딱 잘라 말했다.
“내가 어거스타에게 전갈을 보내서,자기가 O.W.L. 마법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그 과목이 가치 없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도록 하마.”
맥고나걸 교수는 너무 기뻐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네빌의 얼굴을 보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148.맥고나걸 교수가 네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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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세상에서 두 번째로 사랑하는 건물의 구불구불한 형상을 바라보았다. 바로 버로우였다. 조금 전에 그를 휩쓸고 지나간 공포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보자 해리의 영혼은 다시 반짝 살아나지 않을 수 없었다.
66. 해리에게 버로우.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래도 여전히 그의 편이었다. 그가 무슨 전염병에 걸렸거나 위험한 인물이라도 되는 듯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로의 말을 해 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었다.
87. 해리의 편


해리 포터가 지니 위즐리와 사귄다는 소식은 수많은 사람들, 특히 주로 여학생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해리는 그 후로 몇 주가 지나는 동안, 예전과는 달리 다행스럽게도 떠도는 소문 따위에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끔찍스런 어둠의 마법과 관련된 일로 인해서가 아니라, 이때까지 그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행복한 일로 인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그를 멋지게 변화시켰던 것이었다.
443.


어쨌든 지금까지 일어난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그의 앞에 놓여 있는 그 어둡고 험난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한 달이 될지, 1년이 될지, 혹은 10년이 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대결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론과 헤르미온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평화롭고 찬란한 마지막 날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자, 해리는 벅차오르는 기쁨으로 가슴이 뛰었다.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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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심지어 가장 가까운 친구 사이에서조차 이런 일들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모른단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가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의 조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
300.덤블도어가 해리에게


볼드모트는 장차 자신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될 사람으로 너를 지목했어. 그렇게 함으로써 결국 그자는 너를 그에게 가장 커다란 위협이 될 인물로 만들어 놓은 셈이란다!”
423.덤블도어가 해리에게


“거의 다 왔어요. 제가 순간이동을 해서 모시고 갈 수 있어요……. 아무 걱정도 하지 마세요…….”
“해리, 난 걱정하지 않는다.”
덤블도어가 입을 열었다. 온몸을 얼어붙게 하는 물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 기운이 돌아온 것 같았다.
“네가 내 곁에 있잖니.”
478.덤블도어가 해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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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저? 그레인저? 그렇다면 천재 마법 약사 협회를 창립한 헥터 대그워스 그레인저와 친척 간일 수도 있겠군.”
“아니요, 그건 아마 아닐 겁니다, 교수님. 저는 머글 태생이거든요.”
157.슬러그혼 교수가 헤르미온느에게
헤르미온느의 조상 중에 마녀 마법사 스큅이 있었을까 :)


론이 입 안 가득 으깬 감자 요리를 쑤셔 넣으며 소리쳤다. “통스는 살짝 맛이 갔다고. 제정신이 아니라니까. 여자들이란 쉽게 이성을 잃는 법이지.”론이 해리에게 세상일을 다 아는 사람처럼 충고했다. “하지만 말이야…….” 헤르미온느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가 한마디 했다. “로즈메르타 부인이 노파와 치료사 그리고 ‘밈뷸러스 밈블토니아’에 대한 농담에 웃지 않는다고 해서 30분 동안이나 부루퉁하게 앉아 있을 ‘여자’가 과연 있을지는 모르겠네.” 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387.빻은 소리하는 론에게 헤르미온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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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세드릭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예언자 일보는 덤블도어와 해리를 사기꾼으로 몰고 웃음거리로 만든다. 일반 마법사와 마녀, 가족들은 예언자 일보라는 매체를 믿기 때문에 해리는 점점 혼자라고 생각되고 본인을 고립시킨다. 하지만 위즐리 아저씨의 말처럼 언제나 진실은 승리하는 법.
해리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준 친구들을 모아봤다.




“우리 할머니가 그러시는데, 그건 다 헛소리래.” 네빌이 새된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우리 할머니가 망조가 든 건 덤블도어가 아니라, 《예언자 일보》라고 하셨어. 그래서 할머니는 정기 구독하던 것도 끊어 버리셨어. 우린 해리를 믿어.”네빌은 솔직하게 말하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턱까지 이불을 당겨 덮더니, 올빼미 같은 눈으로 시무스를 바라보았다.“우리 할머니는 항상 언젠가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하셨어. 그리고 덤블도어 교수님이 그자가 돌아왔다고 말씀하신다면, 그땐 돌아온 거래.”
네빌.




“사실은 라벤더에게 그 커다랗고 두꺼운 입을 닥치고 너에 대해 그만 떠들라고 했어. 난 차라리 네가 론과 내 뱃속에 한번 들어갔다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가 네 편이라는 걸 확실히 알 텐데 말이야, 해리.”
잠깐 동안 침묵이 흘렀다. “미안해.” 해리가 나지막이 사과했다. “괜찮아.” 헤르미온느가 품위 있게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더니 고개를 설레설레저었다.
“작년 종강 파티 때에 덤블도어 교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나니?”
해리와 론은 멍한 표정으로 헤르미온느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 사람에 대해서 말했어. 덤블도어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 ‘그자는 사람들 사이에 불신과 적의를 퍼뜨리는 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보다 강한 우정과 신뢰를 보일 때에만 그와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입니다?.’”
헤르미온느



“그냥 너에게 말해 주고 싶었어.”
시무스는 해리의 왼쪽 무릎을 비스듬히 내려다보면서 우물쭈물 말을 걸었다.
“난 네 말을 믿어. 그리고 우리 엄마에게도 그 잡지를 보내 드렸어.”
시무스



루나는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한마디 인사도 없이 다짜고짜 말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난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그 사람이 돌아왔다는 걸 믿어. 난 네가 그 사람과 싸우고 도망쳤다는 것도 믿어.”
411.루나




“괴짜들만 너를 지지하는 게 아니야. 난 개인적으로 네 말을 백 퍼센트 믿어. 언제나 우리 집은 확실하게 덤블도어 교수님의 편이었어. 그리고 나도그래.”
413.어니 맥밀란



“난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해리는 점점 더 속이 비틀렸다.
“그래서 네가 멍청하다는 거야.”
지니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자에게 사로잡혔던 사람이 마치 자기 자신밖에 없는 것처럼 굴잖아. 하지만 난 그게 어떤 기분인지 말해 줄 수 있어.”
해리는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 사람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790. 지니




수많은 이름 모를, 얼굴 모를 사람들과 생물들이 막연한 미래에 목숨을 잃게 된다고 한들, 네가 지금 여기에 살아 있고 잘 지내고 또 행복할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을 신경 쓰겠느냐? 나는 내가 그토록 한 사람을 책임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1322 덤블도어






“혹시 본즈 여사를 알고 있니?”
해리가 물었다. 그 여학생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분이 우리 고모야. 나는 수잔 본즈야. 고모가 너의 청문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 그런데─ 그게 정말이야? 네가 수사슴 패트로누스를 불러낼 수 있다는 게?”
“맞아.”
해리가 말했다.
“굉장하다, 해리!”
리가 몹시 감동받은 표정으로 소리쳤다.
539.수잔 본즈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J.K. 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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