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세드릭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예언자 일보는 덤블도어와 해리를 사기꾼으로 몰고 웃음거리로 만든다. 일반 마법사와 마녀, 가족들은 예언자 일보라는 매체를 믿기 때문에 해리는 점점 혼자라고 생각되고 본인을 고립시킨다. 하지만 위즐리 아저씨의 말처럼 언제나 진실은 승리하는 법.
해리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준 친구들을 모아봤다.




“우리 할머니가 그러시는데, 그건 다 헛소리래.” 네빌이 새된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우리 할머니가 망조가 든 건 덤블도어가 아니라, 《예언자 일보》라고 하셨어. 그래서 할머니는 정기 구독하던 것도 끊어 버리셨어. 우린 해리를 믿어.”네빌은 솔직하게 말하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턱까지 이불을 당겨 덮더니, 올빼미 같은 눈으로 시무스를 바라보았다.“우리 할머니는 항상 언젠가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하셨어. 그리고 덤블도어 교수님이 그자가 돌아왔다고 말씀하신다면, 그땐 돌아온 거래.”
네빌.




“사실은 라벤더에게 그 커다랗고 두꺼운 입을 닥치고 너에 대해 그만 떠들라고 했어. 난 차라리 네가 론과 내 뱃속에 한번 들어갔다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가 네 편이라는 걸 확실히 알 텐데 말이야, 해리.”
잠깐 동안 침묵이 흘렀다. “미안해.” 해리가 나지막이 사과했다. “괜찮아.” 헤르미온느가 품위 있게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더니 고개를 설레설레저었다.
“작년 종강 파티 때에 덤블도어 교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나니?”
해리와 론은 멍한 표정으로 헤르미온느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 사람에 대해서 말했어. 덤블도어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 ‘그자는 사람들 사이에 불신과 적의를 퍼뜨리는 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보다 강한 우정과 신뢰를 보일 때에만 그와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입니다?.’”
헤르미온느



“그냥 너에게 말해 주고 싶었어.”
시무스는 해리의 왼쪽 무릎을 비스듬히 내려다보면서 우물쭈물 말을 걸었다.
“난 네 말을 믿어. 그리고 우리 엄마에게도 그 잡지를 보내 드렸어.”
시무스



루나는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한마디 인사도 없이 다짜고짜 말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난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그 사람이 돌아왔다는 걸 믿어. 난 네가 그 사람과 싸우고 도망쳤다는 것도 믿어.”
411.루나




“괴짜들만 너를 지지하는 게 아니야. 난 개인적으로 네 말을 백 퍼센트 믿어. 언제나 우리 집은 확실하게 덤블도어 교수님의 편이었어. 그리고 나도그래.”
413.어니 맥밀란



“난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해리는 점점 더 속이 비틀렸다.
“그래서 네가 멍청하다는 거야.”
지니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자에게 사로잡혔던 사람이 마치 자기 자신밖에 없는 것처럼 굴잖아. 하지만 난 그게 어떤 기분인지 말해 줄 수 있어.”
해리는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 사람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790. 지니




수많은 이름 모를, 얼굴 모를 사람들과 생물들이 막연한 미래에 목숨을 잃게 된다고 한들, 네가 지금 여기에 살아 있고 잘 지내고 또 행복할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을 신경 쓰겠느냐? 나는 내가 그토록 한 사람을 책임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1322 덤블도어






“혹시 본즈 여사를 알고 있니?”
해리가 물었다. 그 여학생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분이 우리 고모야. 나는 수잔 본즈야. 고모가 너의 청문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 그런데─ 그게 정말이야? 네가 수사슴 패트로누스를 불러낼 수 있다는 게?”
“맞아.”
해리가 말했다.
“굉장하다, 해리!”
리가 몹시 감동받은 표정으로 소리쳤다.
539.수잔 본즈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J.K. 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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