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 2부
조앤.K.롤링, 잭 손 저 / Pottermore Publishing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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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는 당신이 날 보호한다고 생각했지. 거의 매 순간을 말이야. 사람들은 아이들 키우는 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들 하지. 틀렸어. 커 가는 일이 더 힘들어. 그저 그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잊어버릴 뿐이지.
246.드레이코 말포이가 해리에게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 2부> (조앤.K.롤링, 잭 손 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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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스시의 이야기들 - 어스시 전집 5 어스시 전집 5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준영 외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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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원치 않고 칭송을 원했던 군벌들은 책들을 불살라 버렸는데,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 책 속에서 힘이란 무엇인가를 배우게 될까 봐 그렇게 했다.
18.

˝이 지방 전체에 걸쳐 사람들이 있어요, 어쩌면 저 멀리에도 있을지 모르지. 댁이 말한 것처럼, 아무도 혼자서는 현명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오. 그렇기에 이 사람들은 서로서로 지탱해 주려고 노력해요. 그게 바로 우리가 ‘손’이라고 불리는 이유고. ‘손 여인들’이라고 불리기도 하지, 다 여자뿐인 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우리가 여자들을 자처하는 건 도움이 돼요. 대단한 양반들은 자기네가 상대할 사람들을 찾을 때 여자는 쳐 주지 않거든. 아니면 여자들은 규범이나 폭정 같은 일에 아무 생각 없다고 여기든가, 아무 힘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119. 풀밭이 수달에게.



찾은 이.
어스시의 이야기들. 어슐러 K. 르귄



“아마 여기서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선생님.”
문지기가 살짝 머리를 숙였다. 몹시 희미한 미소가 뺨에 초승달 같은 굴곡을 지었다. 그가 비켜섰다.
“들어오시게, 딸이여.”
그녀는 대학당의 문지방을 넘어 들어갔다.
539.

“내 벗이여, 무엇을 하려, 무엇을 배우려 하시는 겝니까? 저 아가씨가 누구이기에 그녀를 위해 이런 요청을 하십니까?”
“우리가 누구이기에 그녀를 거부하겠소, 그녀가 무엇인지를 알지도 못하면서?”
수문사가 말했다.
545.

잠자리.
어스시의 이야기들. 어슐러 K. 르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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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테하누 - 어스시 전집 4 어스시 전집 4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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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트의 한 여자’가 대현자가 될 수는 없어요. 여자는 대현자가 될 수가 없소. 만약에 되려고 한다면 자기가 되려던 그것을 망가뜨려 버릴 거요. 로크의 현자들은 남자들이오……, 그들의 힘은 남자의 힘이고, 그들의 지식은 남자의 지식이에요. 남자가 된다는 것과 마법은 둘 다 같은 주춧돌 위에 자리 잡고 있소. 힘은 남자들에게 속해 있다는 거지. 만약 여자들에게 힘이 있다면, 남자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자밖에 더 되겠소? 그리고 여자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남자 말고 뭐가 되겠소?”
“저런!”
테나가 말했다. 그리고 약간 꼬아서 말했다.
“여왕들도 있었잖아요? 그들은 권력을 지닌 여자들이 아니었나요?”
“여왕이란 단지 여자 왕일 뿐이오.”
테나는 코웃음을 쳤다.
“내 말은, 남자들이 그녀에게 힘을 주었다는 거요. 그녀가 자기들의 힘을 사용도록 한 거지. 하지만 그건 그녀의 힘이 아니오, 그렇지 않소? 여왕의 권력은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자인데도’ 가질 수 있었던 것이오.”
테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실 잣던 물레에서 물러나 앉아 몸을 쭉 펴며 물었다.
“그러면 여자의 힘이란 뭐죠?”
“그걸 알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요.”
“여자가 여자인 까닭에 여자의 힘을 가질 때란 언제일까요? 아이들과 함께일 때, 내 생각엔 그렇군요. 그 한동안은…….”
“그녀의 집 안에서, 아마도.”
테나는 부엌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문들은 닫혀 있어요. 문들은 꽁꽁 잠겨 있죠.”
“당신이 소중하기 때문이지.”
“아아, 그렇죠. 우린 소중하죠. 우리가 아무 힘도 없는 한…….


테나와 게드



게드는 남자의 일 여자의 일에 구분없이 생활하지만
막상 곤트의 한 여자가 대현자가 되는 것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여자의 힘에 대해서도 힘은 남자의 것이고 남자들이 여성에게 준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준 것’ 의 범위는 고작해야 잠시 대여해준 것 정도라고 이해했다.



테하누
어슐러 르 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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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테하누 - 어스시 전집 4 어스시 전집 4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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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아줌마는 음침한 인물로, 마녀들이 대개 그렇듯 결혼을 하지 않았고 통 씻는 법이 없었다. 희끗희끗한 머리는 기묘한 주문 매듭으로 묶었고, 약초 연기 탓에 눈가가 늘 불그죽죽했다. 등불을 들고 목초지를 가로질러 온 사람이 바로 이 여자였다. 이끼는 테나와 다른 사람들과 같이 그날 밤 오지언의 시신을 지켰다. 그녀는 숲 속에 유리 갓을 씌운 양초를 켜 두고 진흙 접시에 달콤한 기름을 부어 태웠다. 그러곤 해야 할 말들을 하고 이루어져야 할 일들을 갖추었다. 매장 준비를 하느라 시신에 손을 대야 할 때가 오자, 이끼는 허락을 구하듯 테나를 한번 쳐다본 후 하던 일을 계속했다. 마을의 마녀들은 그들 말대로 ‘죽은 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돌보았고 종종 무덤에 묻는 일까지 도맡아 했다.


“우리의 힘은 하찮은 힘이지요, 겉으로 보기엔 그들의 힘보다 못해 보인다우. 하지만 그 힘은 뿌리가 깊어요. 온통 뿌리거든. 다 자란 검은딸기 덤불 같은 거지. 그리고 마법사의 힘이란 전나무와 같아서, 우람하고 훤칠하고 당당하긴 해도 폭풍이 불면 바로 쓰러지고 말아요. 어떤 것도 가시투성이 검은딸기를 죽이지는 못한다우.”


마녀 이끼
이끼라 불리는 하사


예전에 읽을 때는 전혀 들어오지 않던 인물이 다시 읽을 때 강하게 다가올 때가 있어.



테하누
어슐러 르 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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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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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더 쉬운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죠.˝ 처음으로 무언가를 깨닫고 노라가 말했다. ˝하지만 아마 쉬운 길은 없을 거예요. 그냥 여러 길이 있을 뿐이죠. 전 결혼한 삶을 살았을 수 있어요. 가게에서 일하는 삶을 살았을 수도 있고요. 함께 커피를 마시자는 귀여운 남자의 제안을 수락했을 수도 있죠. 북극권한계선에서 빙하를 연구하면서 살았을 수도 있고, 올림픽 수영메달리스트가 됐을 수도 있어요. 누가 알겠어요? 매일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우주로 들어가요. 자신을 타인 그리고 또 다른 자신과 비교하며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죠. 사실 대부분의 삶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하는데 말이에요.˝
258.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에 따르면 우주에서 인간의 삶은 굴의 삶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데이비드 흄에게 그런 생각을 쓰는 게 중요했다면, 의미있는 일을 목표로 삼는 것 또한 중요할 수 있다. 이를테면 모든 형태의 삶이 보존되도록 돕는 일 같은.
202.


생각은 멈추지 않는 마음의 경련 같다. 너무 불편해서 참을 수었지만 무시하기에는 너무 강력하다.
38.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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