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스시의 이야기들 - 어스시 전집 5 어스시 전집 5
어슐러 K. 르귄 지음, 최준영.이지연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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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원치 않고 칭송을 원했던 군벌들은 책들을 불살라 버렸는데,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 책 속에서 힘이란 무엇인가를 배우게 될까 봐 그렇게 했다.
18.

˝이 지방 전체에 걸쳐 사람들이 있어요, 어쩌면 저 멀리에도 있을지 모르지. 댁이 말한 것처럼, 아무도 혼자서는 현명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오. 그렇기에 이 사람들은 서로서로 지탱해 주려고 노력해요. 그게 바로 우리가 ‘손’이라고 불리는 이유고. ‘손 여인들’이라고 불리기도 하지, 다 여자뿐인 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우리가 여자들을 자처하는 건 도움이 돼요. 대단한 양반들은 자기네가 상대할 사람들을 찾을 때 여자는 쳐 주지 않거든. 아니면 여자들은 규범이나 폭정 같은 일에 아무 생각 없다고 여기든가, 아무 힘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119. 풀밭이 수달에게.



찾은 이.
어스시의 이야기들. 어슐러 K. 르귄



“아마 여기서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선생님.”
문지기가 살짝 머리를 숙였다. 몹시 희미한 미소가 뺨에 초승달 같은 굴곡을 지었다. 그가 비켜섰다.
“들어오시게, 딸이여.”
그녀는 대학당의 문지방을 넘어 들어갔다.
539.

“내 벗이여, 무엇을 하려, 무엇을 배우려 하시는 겝니까? 저 아가씨가 누구이기에 그녀를 위해 이런 요청을 하십니까?”
“우리가 누구이기에 그녀를 거부하겠소, 그녀가 무엇인지를 알지도 못하면서?”
수문사가 말했다.
545.

잠자리.
어스시의 이야기들. 어슐러 K. 르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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