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 이야기대릴 커닝엄140.누군가 자살하면 평균 여섯 명이 그 죽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고인의 부모, 배우자, 형제자매, 자녀들- ‘자살생존자‘라도 부른다. 이들은 세상에 남아 평생 괴로워한다. 영문도 모르는 채 내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늘 자책하며 살아간다.
밤에 우리 영혼은켄트 하루프141.나는 이 물리적 세계가 좋아요. 당신과 함께하는 이 물리적 삶이요. 대기와 전원, 뒤뜰과 뒷골목의 자갈들, 잔디, 신선한 밤, 그리고 어둠속에서 당신과 함께 누워 있는 것도요.109.두 사람은 나란히 누워 빗소리를 들었다.우리 둘 다 인생이 제대로, 뜻대로 살아지지 않은 거네요. 그가 말했다.그래도 지금은, 이 순간은, 그냥 좋네요.
_펜타메로네_잠바티스카 바실레_94.슬픔과 고뇌는 종종 불과 삽처럼 길을 내서 우리를 꿈도 꾸지 못할 행운으로 데려가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가 오면 머리가 젖는다고 욕을 하지만 비로 인해 굶주림을 쫓아주는 풍년이 든다는 것은 알지 못합니다. _405.도둑의 아내가 항상 웃지는 않습니다. 사기 칠 궁리를 하는 자는 그 자신의 파멸을 고안해냅니다. 세상에 들통나지 않는 속임수란 없고, 밝혀지지 않는 배반 행위란 없습니다.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을 뿐 우리는 원래부터 이랬다.-역사에서 여성의 경제적 지위는 언제나 변함없이 열악했다. 그러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여력이 되는대로 지원했다. 그리고 대표가 없던 것도 역사가 길다._정해진 규칙이나 대표 없이 게릴라로 행동했던 영 페미니스트의 기록, 대표를 색출하려는 외압에 맞서 주동자는 없다고 소리쳤던 동일방직의 시위를 찾아냈다. _여성들의 움직임은 언제나 새롭고 낯설고 당황스럽게 받아들여졌지만, 근본이 없은 것은 아니었다. 일부러 계승하지 않았어도 자연스럽게 이전의 움직임을 닮아있었다. 여성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계보를 알지 못한 채로도 끊임없이 움직였다. 나는 우연한 기회에 우연한 듯 반복되는 우리의 원형을 찾았다. 마치 단 한 번뿐인 듯 계속 이어지는 것, 이것이 우리의 움직임이었다..162.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외롭지 않은 페미니즘 이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