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시작하는 영어 그림책 -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영어 감각
고바야시 다에코 지음 / 오브라이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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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 권으로 시작하는 영어 그림책 

고바야시 다에코 

오브라이트북스

영어에 거부감 없이 친근하게 여겼으면 좋겠다는 마음, 자녀를 둔 부모라면 모두 그러하지 않을까.

좋다는 그림책을 빌려서 읽어도 주고, 음원이 있는 책을 구입해서도 줘 보지만 꾸준함과 지속성, 그리고 어릴 수록 엄마의 손이 많이 들어가는 건 사실이다. 마더구스, 영어단어사전, 오리지널 스토리 그림책... 이 모든게 한 권에 있으면 어떨까.  

QR코드로 음원 또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는 파일을 제공하며 동화, 마더구스, 놀이와 그림사전을 같이 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책 이름도 《한 권으로 시작하는 영어 그림책》이다.


 


가까운 공원에 돗자리를 들고 나가면서 이 책을 가져갔다.

시원한 그늘아래서 이 한 권이 수 권의 책을 들고 간 효과를 준다.

동화마다 음원이 있어서 들으면서 책장을 넘겨도 좋고, 그냥 책을 펼쳐서 보아도 좋았다. 동물, 요일 등등 그림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와 표현을 접한다. 이야기가 달라지면 그림체도 바뀌며 다양한 화풍을 접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마더구스도 이렇게 중간중간 등장한다.

익숙하게 반복되는 노래, 라임을 접하며 따라 부르게된다.

이 노래에는 한글 해석이 바로 옆 장에 나오지만, 다른 동화의 해석은 마지막 부분에 이야기 내용(한글)에서 볼 수 있다.



야외로 나가니 곤충들이 많이보인다.

개미부터, 이제 하나 둘 씩 보이는 나비, 꿈틀대는 애벌레, 거미도 보이고 말이다. 이럴 때 곤충이 등장하는 그림동화를 보여주니 딱이었다.

동화에 이어, 뒷장에는 Bugs에 관한 영어 단어들이 모여있었다.


우리가 공원에서 본 벌레들을 먼저 떠올려보았다. 그리고 나서 책속에 그 벌레가 있는지 찾아보았다. 그 다음엔 각각의 벌레 그림자를 보고, 어떤 벌레의 그림자인지 맞춰보면서 곤충 이름도 알고 영어로는 어떻게 불리는지, 각 곤충의 특징도 살펴보았다.  아이가 무척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영어 이름도 따라해주었다.

집에 와서는 'I love the way you are (있는 그대로의 네가 좋아)'를 같이 보았다. 웃고있을 때에도, 울 때에도, 아플 때도, 노래할 때에도 네 모든 모습을 사랑한다고, 지금 모습 그대로 있어 주렴 하고 이야기를 맺는 책. 

하루동안 이 영어 그림책으로 이렇게 저렇게 들여다보며 이야기 나누고 활동하고 노래하며 아이랑 보낸 시간이 참 소중했다.


아이와 영어 그림책으로 어떻게 읽어주고 놀아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한 권으로 시작하는 영어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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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배우는 세계 - 전쟁, 환경, 기후, 경제, 인권으로 살펴보는 지구촌의 오늘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7
오애리 지음 / 북카라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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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화로 배우는 세계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7

전쟁, 환경, 기후, 경제, 인권으로 살펴보는 지구촌의 오늘


오애리 지음

북카라반


이란과 미국의 전쟁이 연일 이슈다. 전쟁지역과 멀리 떨어진 우리나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에 따라 석유값이 오르고 원 재료 수입이 어려워지고 선박으로 운송하는 물품에 통행료가 더해져 실 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세계 정세와 세계를 알아야 할 이유는 이것 말고도 많겠지만, 어디서 부터 접근 해야할지 막막할 때 우리가 친근하게 접하는 것을 징검다리 삼아 알아가면 어떨까. 영화와 같이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말이다.


《영화로 배우는 세계》는 10편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각 영화와 관련된 지역의 전쟁, 인권, 환경과 과학기술, 거품경제와 빈부격차의 경제 문제를 다룬다.


첫 번째로 소개하는 <사마에게>라는 영화는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다룬 것이었다. 실제 시리아 출신으로 아이 '사마'(아랍어로 하늘 이라는 뜻)가 한 살 때 고향 알레포를 떠나 영국으로 가야 했던 감독 와드 알카팁이 자신의 고향 시리아의 알레포에서 발생한 민주화 시위와 내전 과정을 생생히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영화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는 난민이 이주한 나라들, 그리고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 이야기와 이집트, 예멘, 리비아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시리아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설명을 읽으며 지도를 찾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에 지도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지도를 찾아보면서 더 적극적인 독서가 되었다.)


지금도 진행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전쟁 초기 러시아군에 의해 봉쇄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참상을 담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을 담은 <제로 다크 서티>, 이란의 반 히잡 시위를 다룬 <신성한 나무의 씨앗>, 레바논의 조혼과 교육받을 권리를 잃은 아이들의 이야기 <가버나움>,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본 동일본 대지진,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해양 환경, <옥자>와 유전자 변형 기술, <국가 부도의 날>과 거품경제 외환위기 이야기,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보는 빈부격차 이야기가 이어진다


넷**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도 여럿 있었는데, 그 중 <옥자>라는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라는 것도, 극장이 아닌 OTT를 통해 보여준 영화라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다른 주제들 보다 비교적 사전 지식이 없어도 쉽게 접근하면서도 생각할꺼리를 주는 영화라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 중 먼저 보기 좋을 것 같았다.


영화를 본다고 세계가 그냥 보이진 않는다.  영화가 세계의 모습을 어떻게 담고 있고, 영화와 연관된 현실을 어떻게 들여다봐야 실제 세계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지 안내해주고 풀어서 설명해 주는 책 《영화로 배우는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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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초등 고전 인문학의 힘 -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어휘력·문해력·논리력 수업
엄인정.신영서.김슬옹 지음 / 가로책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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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소한의 초등 고전 인문학의 힘

엄인정 신영서   감수 김슬옹

가로책길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어휘력, 문해력, 논리력 수업 《최소한의 초등 고전 인문학의 힘》을 만났다.

쇼츠와 릴스 등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 저자는 활자는 여전한 지름길이며 문해력과 비판력을 제대로 키우기 위한 유효한 진리라 말한다.

이 시대를 알고, 아이들을 알며 학생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전·현직 교사들이 직접 고른 문학, 초등 교과 성취기준을 심층 분석하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동양과 서양 고전 산문을 한 권에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초등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홍길동전」, 「흥부전」, 「춘양전」, 「심청전」을 비롯해, [아씨방 일곱동무]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친근한 「규중칠우쟁론기」, 조금은 낯설지만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지는 「창선감의록」,「금방울전」 등 동양 고전과, 익숙하지만 그 속에 있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 봤나 싶은 「노인과 바다」, 「어린 왕자」, 「동물농장」등의 책도 만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나온 고전이야기는 「홍길동전」이었다. 

먼저, '작품 함께 읽기'로 전체의 줄거리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초등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중등 학생이 봐도 좋을 듯했다. '수능 1등급용 심화 해설'이라는 코너에서는 한 줄로 책을 정의해주었다. (수능 1등급...결국 시험을 대비하며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현실이 보이는 듯 한 문구였다..)


이어지는 '한 눈에 보는 「홍길동전」'에서는 작가와 등장인물, 핵심정리- 지금 초, 중등 자녀들의 부모세대가 중고등학생 때 작품을 분석했던 방식대로 갈래, 배경, 주제, 특징을 정리해주고 있었다. 지금도 작품을 이렇게 정리하나보다 -가 나왔다. '함께하는 인문학 수업'에서는 이 책만의 장점이 드러난다. 작품을 분석하고 해설해주면서 글을  어떻게 보아야할지 방향을 알게해주는 부분이었다.

아하~~ 하며 읽는데 그치지 않도록, '생각하는 힘 기르기' 쓰기 영역으로 확장된다. 단어를 넣어 문장을 만들고, 책 속 내용을 질문하며, 작품의 의의와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 글쓰기까지, 이 책을 잘 활용하면 책 표지에 적힌대로 '문학, 읽기로 쉽게 익히고 쓰기로 마무리'하는데 딱일것 같았다.


한 번에 읽기부터 쓰기까지 진행하는게 부담스럽다면, 읽기부터 진행해도 좋겠다. 요약한 책 내용을 읽고, 함께하는 인문학 수업 글까지 읽으면 문학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끼게된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떠오른 질문과 의문을 글로 쓴다면 문해력이 길러지는 건 물론이고 현실적인 국어 성적도 오를테지!


초등 고전 읽기책을 찾고 있다면- 학교 단계 상 초등 뿐 아니라 고전 입문하는 이들에게도 - 권하고 싶은 책 《최소한의 초등 고전 인문학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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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인물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개념 수업 - 수행평가에 필요한 사회 핵심 개념 꿰뚫기
박성경 외 지음 / 미디어숲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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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교과서 속 인물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개념 수업

수행평가에 필요한 사회 핵심 개념 꿰뚫기

박성경 이윤호 임천웅 손기태 엄현지 이효진 이희진 허인선 지음, 정동환 감수

미디어숲




고등학교 1학년에서 배우는 통합사회1,2를 들여다보면 윤리, 지리, 일반사회가 융합되어있다. 그리고 그 속에 여러 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이론, 연구들이 담겨있다.

얇은 책 속에 한 줄, 스치듯 지나가는 그들을 기억하려니 사회를 암기과목으로 여기는 안타까운 현실에, 보다 깊이, 재미있게, 책 속 인물들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듯 핵심 이론들을 설명해주는 책이 나왔다.

지리학자, 사회학자, 철학자들이 자신이 살았던 시대와 마주했던 문제를 들려주고, 그 속에서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를 독자에게 직접 전해 주는 책.

교과서 밖으로 나온 그들이 직접 말을 건넨다!



제일 먼저 나오는 인물은 3단원, 기후부분에 나오는 열대~한대를 나누고 알파벳으로 구분한 쾨펜이 등장한다. '세계의 기후를 읽다' 라는 제목 아래, 우리가 만날 학자인 블라디미르 쾨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준다. 그리고, 상황극처럼 일상 대화가 등장한다. 수학여행으로 런던에 가는 윤호와 이슬, 혜진이가 런던 기후를 궁금해하며 교과서를 펼치며 이야기 하는 상황에 선생님이 쾨펜이라는 학자를 소개해주고 기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단순히 기호를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학문이 어떻게 형성되고, 여기에서는 지리라는 학문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하는지까지 같이 제시하고 있었다.

지역의 위치를 배우는 것 만이 아닌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함께 바라보는 학문이 지리라는 것. 자신이 배우고 있는 과목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쾨펜 선생님의 직강을 듣고나서 책장을 넘기면, 학교 선생님들이 수행평가로 활용할 수도 있고 또 학생들은 심화 탐구 주제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이어진다. 배운 내용과 내가 사는 현장을 연결하는 문제, 세계 곳곳의 모습을 보여주며 배운 기후구분을 적용하는 문제, 쾨펜이 기후구분 자체가 유용한지 고민하는 문제와 대안으로 제시할 기호체계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틀을 제시한다. 이어서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 구분 분포의 변화까지, 하나의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 제시된 문제를 풀면서 더 깊은 탐구의 길로 안내하고 있었다.

지리 영역의 기후구분 쾨펜과 젠트리피케이션의 루스 글래스, 윤리 영역의 노자, 질문하며 사는 삶 소크라테스, 균형잡힌 삶 행복론의 아리스토텔레스, 행복한 삶의 비밀 에피쿠로스, 옳고 그름의 기준 임마누엘 칸트, 공정한 사회를 상상하다 존 롤스, 일반사회 영역의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 베버의 눈으로 본 근대 사회, 루소의 눈으로 보는 시민과 정치, 악은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 시장 경제 애덤 스미스, 정부의 시장개입 존 메이너드 케인스, 권력을 나누는 이유 몽테스키외, 법은 무엇으로 정당해질까 한스 켈젠까지. 익숙한 이름에서 낯선 이름의 학자까지, 우리가 배우고 익히는 통합 사회 안에 담긴 내용들을 생생한 학자들의 이야기로 친절하고 깊게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교과서 속 인물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개념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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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우디 - 흔들리는 나를 위로해 주는 건축 수업
유승준 지음 / 성안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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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내 인생의 가우디

흔들리는 나를 위로해 주는 건축수업


글 유승준 사진 김혜경

성안당




바르셀로나, 스페인에서의 분쟁이야기를 다룰 때 카탈루냐 지방의 영상을 찾다가 분리 독립이야기보다 더 많이 보게 된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건축가 가우디에 관한 것이었다. 구엘저택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보여주는 영상에서 가우디란 사람이 그 도시에 남긴 영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던 차에, 2026년 올해가 가우디 서거 100주년인 동시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완공이 될 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시점에, 문화예술포털 아르떼에 2024~2026년 초까지 연재된 글을 한데 묶은 책을 만났다. 


《내 인생의 가우디》 ㅡ 흔들리는 나를 위로해 주는 건축 수업. 책 제목도 멋지지 않은가.


 저자가 십여년을 마음에 담고 일년여 글로 풀어낸 것을 단번에 만난것이 내겐 참 고마웠다. 낯선곳을 친근하게 소개해주는 가이드를 만난 것만 같았다. 지역설명은 물론 그곳의 공기와 역사적 배경과 무엇보다도 '가우디'란 인물을 만나게 해주는 책이었다.




책은, 스페인의 바로셀로나 구석구석 가우디의 흔적을 따라 길을 나선다. 그러면서 절로 카탈루냐 사람들의 정서를 읽고 그 풍경과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자연은 신이 만든 건축이며, 인간의 건축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

(가우디 曰)

처음 소개되는 몬세라트. 가우디가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이곳에 올랐다는 곳. 사진과 함께 보니 더 생생히 다가온다. 가우디의 말이 그의 건축을 이해하게 해준다.

산티아고 순례길. 참 많이 들었는데, 그것이 성(San) 야고보(Diego)와 관련된 길이라는걸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그가 복음을 전하며 걸었던 길이 오늘날 순례길이 된 것. 야고보의 시신이 수많은 가리비 껍데기에 둘러싸인 채 온전하게 스페인 북부해안까지 닿았다니. 단순히 멋진풍경 이상의 길, 사람들은 이 길을 걸으며 어떤 깨달음을 얻을까. 가우디도 그 깨달음 속에 작품을 남긴걸까.





부활절을 앞두고, 가우디의 작품 '그리스도의 부활'을 사진으로 본다. 바위의 형세를 이용해 예수의 동굴 무덤을 표현한 작품. 쇠로 만든 난간에는 순결과 변함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백합화를 둘러 장식했다는 것. 예수님의 부활을 조국 카탈루냐의 독립과 부활로 연결한 것도(예수의 오른쪽 바위에 노랑바탕에 붉은색 줄 네 개) 가우디의 카탈루냐 사랑을 알 수 있었다.


"하늘 아래 독창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건 단지 새로운 발견에 지나지 않는다."


워낙 유명해, 어릴적부터 대단한 집안에 엘리트코스를 거쳐온것만 같은데 그렇지 않았던 가우디. 각자의 능력에 맞는 교육이 아니라면 박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 일렬로 줄 세우기가 아니라, 그 독특한 한 사람을 알아주는 이가 있었기에 오늘 날 우러러보는 인물들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가우디를보며 다시 생각한다.


1879년 레이알 광장에 세워진 건축사 자격증을 가진 가우디의 첫 번째 작품 등 여섯 개짜리 가로등 부터, 가우디 건축의 완벽한 실험실이라 불리는 구엘저택, 카사 바요트, 카사 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까지, 정형화 된 것이 하나도 없지만 가우디의 작품이구나 라고 절로 감탄하게 되는 그의 건축을 저자가 들여다 보며 생각한 여정을 따라 함께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 책이었다.

가우디의 생의 마지막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의 외관을 보고 전차는 그를 치여놓고 그냥 두고 가고, 병원에서도 치료를 거부하다니. 나중에 그를 상태를 알고 치료하고자 온 이들에게 치료를 거부하고 가난한 사람들 곁에 있다가 죽는게 더 낫다고 하며 숨을 거둔다.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는 자연과 인간, 우주를 하나의 질서로 엮어낸 그의 작품. 전례없이 수 많은 작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고, 수 많은 건축가들에게 교훈과 영향을 주었다.

왜 스페인(에스파냐)의 바로셀로나, 카탈루냐 지역 하면 가우디를 떠올리는지, 가우디가 단순히 뛰어난 건축가에서 머무르지 않고 그의 인생 여정이 본질을 향해 나아가는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계속 울림이 되는 존재로 남는지 같은 마음으로 가우디를 보게 되는 책.

가우디 서거 100년을 맞이하는 해, 읽어보았으면 하고 권하게 되는 책 《내 인생의 가우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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