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요, 달님! 사각사각 그림책 30
프랭크 애시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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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 해요, 달님!

프랭크 애시 글, 그림, 노은정 옮김

비룡소



작년에도 아이가 유치원에서 추석즈음 달 관측지를 가져왔지만, 올해처럼 달을 잘 보고 관측한 때가 있을까 싶은 추석이었어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고 실제 비가 왔지만, 밤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말갛게 개인, 혹은 구름을 두르고 나온 하늘 가운데 달을 보여준 나날들. 추석 전 날과 추석날 본 달은 더 감동이었어요. 동그랗게 떠서 어둔 길을 밝게 비춰주는 달이 어찌나 이쁘던지...

서론이 길었네요^^

매 달, 달의 주기에 따라 보게되는 보름달이지만 정월 대보름과 추석의 보름달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특히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찾아온 추석의 보름달은 마음을 더 넉넉하게 하지요.

달을 보고 있는 곰이 그려진 표지,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어? 이거 예전에 본 듯한 그림책인데?'하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40년 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꼬마 곰 이야기, 《생일 축하해요, 달님!》이랍니다.

달을 보면 우리는 소원을 빌어야지, 내 소원을 들어주세요..하고 먼저 생각합니다. 그런데, 꼬마 곰의 생각은 다르네요.

'달님에게 생일 선물을 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하고 생각하다니!

그러고보니, 달은 언제 태어났을까요? 우리는 우리의 생일이 되면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선물도 주고 받는데 말이죠.

달님을 보다 가까이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는 꼬마 곰.

그리고, 자신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달님에게 직접 물어봅니다.

달님의 생일이 언제냐고요.

그런데, 우리의 꼬마 곰도 곧 생일인가봐요! 내일이 바로 자신의 생일이라고 하네요!

어? 그런데, 달님도 내일이 생일이라고?

받고 싶은 선물도 꼬마 곰이 생일에 받고 싶은 것과 같은 모자라고??

꼬마 곰의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럽습니다.

산에서 울리는 메아리에 자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는 줄도 모르고, 달님과 대화를 하고 있네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이도 달님이 말한 것이 아니라 꼬마 곰이 말한 것이라고 하면서도 꼬마 곰을 어리석다고 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아이도 느낀 것일까요.

꼬마 곰은 달님에게 어떻게 선물을 전해줄까요?

달의 뜨고 짐, 그리고 바람의 모습까지 자연스레 꼬마 곰의 이야기에 녹아서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동화였어요.

너라면 달님에게 어떤 선물을 주고 싶어? 하고 물으니, 동그란 쿠키를 주고 싶다고 하네요.

마침, 아이싱 쿠키를 할 수 있는 재료들이 있어 추석맞이 달님쿠키 등을 꺼내 셋째, 넷째와 함께 만들어 보았어요.

쿠키위에 분홍 토끼 아이싱을 정성스럽게 올리고,

 

 

초코 펜으로 '추석' 글씨도 쓰고, 색색깔의 아이싱 재료로 그림도 그리며 달님에게 줄 - 그리고 우리도 함께 먹을 - 선물을 만들어 보았지요.

짜잔~! 아이싱 쿠키 완성!

달님에게 줄 선물을 상자 가득 담아 마음으로 달님 생일 선물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추석을 맞이해 떡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 아이싱쿠키 부터, 송편 모양, 복주머니 모양, 물고기와 토끼까지 한 가득 담은 쿠키상자.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인데 달님도 좋아하겠지요? ^^

둥근 달을 보면 떠오르는 사랑스런 꼬마 곰의 이야기 《생일 축하해요, 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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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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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클래식을 모른다는 분들에게

 

김호정 지음

메이트북스



 

클래식 음악. 예전보다 문턱은 낮아졌지만 그래도 내가 듣는 이 수준이 과연 제대로 감상하고 있는 것일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인지 괜히 관련 책들에 눈이 가는 요즘입니다. 각각의 책이 다 유익한 경험을 주지만 이 책은 클래식에 더 친근하게 접근하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기자로 활약하는 저자에 대해 피아니스트 손열음, 기자, 방송인의 추천사를 읽고 나서 더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던 책이었어요.

격식있게 차려입고 무대 중앙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음악을 듣고 감상하는 것. 그것이 클래식이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겐 실수란 없는 줄 알았지요. 그런데 실수를 연발하는 연주자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네요. 그것도, 그 연주자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그 연주가 매진되었다는 것! 그리고, 아름답고 고운 목소리가 디바의 요건이 아니라는 것도 '세기의 디바'라 불린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예를 들어 언급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유의 소리'라는 것! 클래식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첫 장에서부터 나의 편견이 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대에 올라서는 연주자들에게도 무대 공포증이 있다는 이야기. 그것도, 이름만들으면 바로 알 수 있는 음악가 - 쇼팽도 대중 앞에서 연주한 횟수는 30회 정도 뿐이라니! - 들도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매 순간 안고서 연주하고 있음을 보며 보다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평소 궁금했지만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몰랐던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악보는 왜 외워서 연주하는 건지, 앙코르에 대한 이야기, 지휘자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등의 이야기 말이지요.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한 이들의 이야기와 작가가 직접 만난 연주자들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 클래식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누군가를 알고 그 상황을 알면 그 행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듯이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니 그 곡이 이전처럼 낯설지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기자로서 저자가 만나고 겪은 상황과 그 속에 담긴 저자의 통찰과 해석도 이 분야를 잘 몰라 무심코 스쳐갔던 나에게 인상깊은 기억을 남게 해 주었구요. 또 각 장에는 QR코드로 글과 관련된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평양에서 울려 퍼진 뉴욕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것도 로린 마젤의 지휘로 선곡된 그 곡들을 직접 들을 수 있다니. 책을 보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들이었지요.

 

시리즈로 연재되는 신문의 '클래식 들여다보기' 같은 느낌. 그래서, 어느 챕터부터 읽어도 부담없이 관심이 가는 것부터 보다가, '이 글 참 좋네'싶어서 처음부터 다시 찾아보며 읽게 되는 글. 그 글들이 모여 엮어진 책이란 느낌이 드는 책. 클래식을 입문하는 이들에게, 평소 궁금했지만 대답해줄 이가 없어서 그냥 넘겼던 이들에게, 이제부터 클래식을 들어볼까 하는 분들에게 친절하고 쉽게 다가오는 클래식책 《오늘부터 클래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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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보물찾기 세계 도시 탐험 만화 역사상식 21
포도알친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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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보물찾기

세계 도시 탐험 만화 역사상식21

글 포도알친구 그림 강경효

미래엔 아이세움


 

만화로 세계 지리와 역사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세계 도시 탐험 시리즈 ~보물찾기 시리즈가 이번엔 '리스본'을 배경으로 하고 찾아왔어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이번 보물찾기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보물을 찾아 움직이는 페르센 백작이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아드리아나에게 들은 도토리는 페르센 백작이 실종되었다는 리스본으로 떠납니다.

포르투갈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대항해시대의 선두주자,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의 주요 랜드마크가 이야기 곳곳에 등장합니다.

대항해 시대의 흔적들이 많은 벨렘 선착장. 그곳에는 '발견 기념비'가 있네요. 이 발견 기념비는 대항해 시대를 연 엔히크 왕자 사후 5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었어요. '카라벨'이라 불리는 범선 모양의 조각 위에 인도로 향하는 항로를 발견한 바스쿠 다가마, 처음 브라질을 발견한 카브랄, 최초로 세계일주에 성공한 마젤란 등 30여명의 인물이 조각되어 있답니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이 그림들은 '도시 속 보물알기'로 실제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어요.

대항해 시대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시나요?

우선은 십자군 전쟁부터 언급해야 합니다. 11세기 말 유럽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을 이슬람교도로부터 되찾고자 '십자군'이라는 이름으로 군대를 모아 전쟁을 시작하지만 200년 동안 계속된 전쟁은 결국 엄청난 피해만 남긴채 십자군의 패배로 돌아가지요. 그 때 '사제왕 요한'이 유럽인들을 도와주러 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동방에서 기독교 왕국을 거느리는 지도자, 그 왕국은 황금도 많은 천국과 같은 나라라는 소문! 그 왕국을 찾으려던 움직임 덕분에 대항해 시대가 열렸다고 하네요. 대항해시대는 들어보았지만, 그 시작이 된 '사제왕 요한'이야기, 그리고 탐험가들이 이 왕국을 찾으려던 십자군의 후예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어요. 이야기 속 페르센 백작이 찾고자 한 것도 이 사제왕 요한과 관련된 보물이었구요.

정보원M을 통해 이 보물을 얻을 수 있을거라 여겼던 페르센 백작의 실종, 과연 이 보물은 어떤 것일까요? 그 보물은 페르센 백작 손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토리와 아드리아나가 페르센 백작을 찾아 리스본 이곳 저곳을 다니는 동안 리스본의 음식과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답니다.

어? 저건 파*바게트에서 본 에그타르트인데! 꼭 그처럼 생긴 이것은 리스본 추천음식인 '나타'랍니다. 리스본 근처의 수도원에서 성직자들의 옷을 빳빳하게 만들기 위해 계란 흰자로 풀을 만들었는데, 이때 남은 노른자로 만든 것이 바로 에그타르트인 나타라고 해요.

포르투갈의 전통적인 가요인 파두, 전통 타일장식 아줄레주, 리스본에서 태어난 성인 성 안토니오의 날을 기념해 6월13일에 열리는 축제 등도 만날 수 있었어요.

정보를 눈을 보고 이야기를 읽는 것 뿐 아니라 리스본을 이동할 때 타게되는 노란 트램을 색칠하고 앞서 등장한 리스본 관련 상식을 다질 수 있는 퀴즈까지 만화를 보면서 포르투갈 리스본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세계 도시탐험 역사 만화 《리스본에서 보물찾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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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미용사 국민서관 그림동화 249
클레망틴 보베 지음, 막스 뒤코스 그림, 류재화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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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미용사

클레망틴 보베 글, 막스 뒤코스 그림, 류재화 옮김

국민서관


 

막스뒤코스의 그림이라고 해서 먼저 눈이 간 그림책.

글작가는 다른 분이었지만 역시 막스뒤코스의 그림이라고 생각한 책 《공원의 미용사》

이 책 제목을 보며 떠오른 그림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밤의 정원사/테리 펜, 에릭 펜/ 북극곰》입니다. 두 권 모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책이라고 할까요. 무엇인가를 다듬고 더 아름답게 한다는 것과 현실속에 판타지적 느낌이 가미되어 있는 느낌이라 떠올랐던 것 같아요.

《한밤의 정원사》가 나무를 다듬은 이야기라면, 이 《공원의 '미용사'》는 돌 조각상을 다듬는 조각가를 말하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그냥 조각가라고 하면 될 것을 우리가 머리카락이 길거나 모양을 바꿀 때 찾는 '미장원'의 미용사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를 왜 사용한 것일까요? 돌에도 생명력이 있어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걸까요?

이야기는 아픈 삼촌을 매일 두 번 찾아가는 한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삼촌의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원을 지나가야만 하죠.

공원을 지나가면서 자연스레 계절의 변화와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되는 아이. 그런데 놀라운 모습을 보게됩니다. 공원에 있는 조각상들의 머리카락을 비롯한 털들이 길어지는 것을 보게 된 것이죠. 단지 아이의 착각이었을까요?

조금의 차이라면 착각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머리카락이 덥수룩하게 자라서 머리에 씌워진 모자가 흘러 내렸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아이는 아픈 삼촌을 찾아가면서 자신이 본 것을 하나하나 이야기합니다. 삼촌도 흥미를 가지고 자세히 물어보네요.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 - 특히,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 - 사실을 확인하기도 전에 버럭 화를 내거나 무시하기 일쑤지요. 하지만 삼촌은 그러지 않았어요. 《지각대장 존 / 존 버닝햄 /비룡소》 이 떠올랐어요. 존이 하는 말을 경청해 주었더라면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도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공원의 비밀아닌 비밀을 아는 분이 여기 계시네요. 바로, 공원에서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주는 할머니!

할머니의 입에서 '공원 미용사'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원사들이 할 수 없는, 돌을 쪼개고 갈 수 있는 도구와 기술이 있는 공원의 미용사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미용사가 한동안 안 보였다는 이야기까지.

과연 공원의 미용사는 누구일까요? 공원의 미용사는 언제쯤 돌아와 다시 조각상들을 말끔하게 다듬어 줄까요?

막스 뒤코스의 섬세하면서도 한 폭의 작품을 보는 듯한 각각의 그림들과 함께 현실과 상상의 영역을 모호하게 만드는 클레망틴 보베 작가의 글이 어우러져 진짜 공원의 미용사와 그 미용사를 필요로하는 공원이 실제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게하는 그림책 《공원의 미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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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발견 - 지휘자가 들려주는 청취의 기술
존 마우체리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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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발견

지휘자가 들려주는 청취의 기술

존 마우체리 지음, 장호연 옮김

에포크


 

무엇이든 그 길을 앞서 걸어간 이의 안내를 따라가면 혼자서 가는 길보다는 쉽고 헤메지않고 가게 되지요.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음악을 소개해주는 아이의 줌 수업을 옆에서 같이 듣다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도 비발디의 사계도 새롭게 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음악이 이런 느낌을 담고 있구나, 동물의 모습을 음악으로 담아내니 이렇구나 하고 구분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이 책은 제목인 《클래식의 발견》보다, '지휘자가 들려주는 청취의 기술'이라는 부제목이 제 마음에 더 와닿았습니다. 존 마우체리 지휘자가 유명한지는 저자 소개를 보고야 알았지만 곡을 해석하고 수많은 연주자들의 소리를 모아 하나의 곡으로 연주하는 지휘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과 또 다른 진중함과 깊이가 있을거란 기대 때문이었죠. 그리고, 책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음악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서부터 우리가 막연히 '클래식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그 범주를 정의하는데부터 시작합니다. 그리스음악으로부터 시작된 '서양음악', 그 중에 고음악과 초기 음악 다음에 특정 시기를 가리켜 말하는 '고전음악'을 카논(규칙, 척도)이라한다는 것까지 우리가 어느 부분의 음악을 다룰것인가를 분명히 보게 합니다. 단지 음악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의 영역에 속하는 시각예술, 문학, 무용, 연극을 함께 언급함을 통해 같은 예술의 영역이지만 새로운 것에 활발히 반응하고 상영되고 소유되는 그들과 달리 음악은 250년간의 핵심 레퍼토리가 지금도 연주회장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연주되고 있다는 것. 바흐와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를 다 따로 들어보았지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또 세계대전을 통해 음악이 어떻게 단절되고 또 확산되어갔는지 보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존 마우체리의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이란 무엇이고, 음악가와 그들이 연주하는 악기에 대해 관심이 옮겨집니다. 그러면서도 나무에 집중하기보다 내가 지금 보는 나무가 숲 안에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 서양음악을 누구보다 전문적으로 다룬 지휘자였음에도 그의 글에서는 특권의식이나 현학적인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양음악은 우리가 마음을 열기만 하면 이해하기 쉬운 음악이라고, 음악은 사람들이 듣고 즐기도록 작곡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일화 속 경험을 통해 그 음악을 나도 듣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지요. 고전음악이 한 국가나 인종의 표현이라기 보다 모두의 것이라고 이야기 하면서요.

그의 삶이 음악과 함께 한 삶이기에 한 작품 한 작품을 따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대해, 작품과의 만남, 음악회-독주, 실내악, 합창, 교향악, 발레, 오페라 -에 가서, 그리고 작곡가와 연주자와 나 -저자-번역자-수용자-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운데 무수한 작곡가들과 작품들이 언급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과 동떨어질 수 없는 음악, 역사와 함께하는(구체적인 연도와 자신의 나이를 언급하니 더 실제적으로 다가왔지요) 음악이란 것을 계속 보게하면서요.

음악에 대한 그의 사랑을 책 한 권에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고전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해 준 책. 비록 이 책에 등장한 곡들 중 익숙한 것 보다 낯선 것이 더 많았지만, 그래서 새롭게 알게되고 그 음악을 들었을 때 조금은 친근하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 책

《클래식의 발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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