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이 보송보송 데이지 사각사각 그림책 34
매들린 밸런타인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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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이 보송보송 데이지

매들린 밸런타인 글 그림, 노은정 옮김

비룡소






 

귀엽고 앙증맞고 작은 생물체를 보면 우리의 시선은 자연스레 그곳에 머뭅니다. 작은 병아리, 아기 오리, 작은 꽃, 어린 아이...

한 번이라도 말을 건네고 싶고, 쓰다듬어 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은게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그것을 받는 '귀여운 생명체'의 입장은 어떠했을까요? 그 관심과 호의가 우리의 마음처럼 좋게 여겨졌을까요?

그림책 《솜털이 보송보송 데이지》는 한 번도 진지하게 여겨보지 않았던, 그러나 생각하면 충격적일 수 있는 이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솜털이 보송보송 유난히 귀엽게 생긴 데이지. 그런 데이지를 만나는 이들마다 데이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온 몸으로 표현합니다. 꼬집고, 쓰다듬고 뽀뽀하고. 어른들이 아기들을 만나면 하는 행동들과 닮지 않았나요? 예전에는 처음 만나는 아기들에도 이렇게 애정(?)표현하는게 자연스레 여겼습니다. 코로나라는 상황에 이런 풍경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요.

그런데, 생각해보셨나요?

처음 보는 이들이 갑자기 귀엽다고 깨물고 뽀뽀하며 다가올 때 아이들이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을?

제가 어렸을 적의 기억에도 낯선 어른이 갑자기 웃으며 안으려고하고 친근하게 다가왔을 때 무서웠던 기억이 있어요. 데이지도 자신을 인형처럼 대하는 이들에게 불쾌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표현합니다.

"나는 장난감 인형이 아니라고요!"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에서 유아들이 배우는 표현 중에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라는 표현이 있지요.

이렇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배우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하고, 이렇게 말한다고해도 자기보다 힘이 쎈 어른들이 이 말대로 안해준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이야기하며 자신이 느끼는 싫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데이지.

그리고 대안으로 어른들이 자신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다른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주먹인사를 나눈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지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이지도 멋지지만, 데이지의 말을 경청하고 자신의 표현방법이 아이에게 부담과 무서움으로 느껴질 수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행동을 바꿔준 어른들의 모습도 멋져보입니다. 이들은 진짜 데이지를 사랑하고 아끼기에 가능했던 것이겠지요.

형아들과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고 말과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하는 막둥이. 《솜털이 보송보송 데이지》 책을 보고 데이지와 닮은 인형을 들고 옵니다. 인형은 아이 마음대로 안고 쓰다듬어도 되지만, 생명이 있는 꽃이나 동물,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함부로 꺾거나 먹이를 주거나 돌을 던지거나 밟거나 마음대로 안아서는 안된다는 것도 이야기하면서요. 막내뿐 아니라 형아들에게도 이 메시지는 동일할 거에요. 덧붙여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할 때에도 정확하게, 상대에게도 무례하지 않게 말하는 법도 필요함을 보게 하는 책이었구요.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감정을 존중하며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게 한 책 《솜털이 보송보송 데이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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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쏙 사진 쏙 세계사
히스트 지음 / 가람누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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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쏙 사진 쏙 세계사

그림과 사진 속에 담겨있는 재미있는 세계사 이야기

히스트 지음

가람누리

 





세계사, 엄밀히 말하면 주류로 자리잡은 서양사를 시대순서가 아니라 사건과 인물, 예술과 문화 중심으로 볼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사진과 그림, 지도도 컬러로 되어 있어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는 세계사 책이었지요.

콜럼버스, 갈릴레이, 뉴턴, 알렉산더 대왕, 카이사르 등의 역사에 굵직한 획을 남긴 인물들이 소개된 1장, 피라미드, 트로이의 목마, 바이킹, 함무라비 법전, 알타미라 동굴벽화, 세계 1,2차 대전 등의 사건이 소개된 2장, 판도라의 상자, 연금술, 엘도라도, 원탁의 기사, 시시포스의 바위, 그레셤의 법칙, 유령선의 전설, 오줌싸개 동상, 집시 등 유래로 보는 세계사 이야기가 3장에 차례로 소개되어 있었어요. 4장은 예술로 보는 세계사였는데 모나리자의 미소, 아라비안나이트, 지킬박사와 하이드, 햄릿과 돈키호테, 드라이든, 파스칼의 팡세, 빌헬름 텔의 사과 등이, 5장은 솔로몬의 지혜, 최후의 만찬, 산상수훈, 소돔과 고모라 등이 담겨 있었지요.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관심이 가는 것부터 찾아보아도 좋았어요.

특히 흥미롭게 본 부분은 유래로 보는 세계사와 예술로 보는 세계사 였어요. 잘 몰랐던 문화와 예술을 들여다보며 역사를 읽는 재미가 더해지니 더 잘 읽혔거든요. 흥미롭게 읽은 것 중 하나가 이 오줌싸개 동상이야기 였어요. 연못을 보면 종종 오줌싸개 동상을 보곤 하지요? 이 동상이 자유와 독립의 상징이라는데요! 처음 동상이 세워진 곳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의 그랑 플라스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해요. 1619년 벨기에의 조각가 제롬 뒤케누아가 만든 것으로, 왜 만들었고 하필이면 시내 한복판에 세워놓았는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해요. 동상이 있던 근처에 살던 어린아이가 모델이었다는 설이 가장 믿을만하다고 하는데요, 당시 한 아이가 자신의 창가에서 오줌을 싸는데 그 아래를 지나가던 스페인 병사가 오줌세례를 받았다고 해요. 스페인의 침략을 받을 때라 아이는 영웅이 되었고 동상을 세웠다는 이야기. 이와 전혀 다른 이야기도 있는데, 시의회 의원이 어린 아들을 잃어버렸는데, 찾게되면 발견되는 순간의 모습을 그대로 동상으로 만들어 브뤼셀에 기증하겠다고 했고 그것이 지금의 동상이 되었다는 말도 있어요. 이 동상이 전쟁의 시기를 거치며 약탈이 되기도 하고, 돌려받으며 사과의 의미로 벌거벗은 청동상을 위해 귀한 비단옷을 주고 받기도 하는 등의 이야기가 소개되어있었지요. 자유와 독립의 의미로 세워진 오줌싸개 동상. 보기에 살짝 민망했는데,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었다니 새롭게 보였습니다. 정처 없이 방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집시(Gypsy)라는 말이 사실은 이집트 사람을 뜻하는 것이란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16세기 유랑인들이 영국에 나타났을 때 이집트인으로 잘못 알려진 바람에 그렇게 불렸다고 해요. 유랑인들은 자기들 스스로를 로마니라고 부른다는 것도요. 마치, 아메리카 원주민을 인디언이라고 이름 붙인 것과 같은 실수랄까요. 영국의 몬터규 부인의 문학 모임을 '블루스타킹'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도 그렇구요. 처음에 어떻게 명명되었는지가 큰 영향을 끼치는구나 생각하게 되었지요.

각 주제마다 한 장~두 장 정도의 적은 분량에 모든 정보를 세세히 담기는 어려웠을 텐데, 서양사를 접하는 누구라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사진과 쉽게 읽히는 문장으로 풀어놓고 있어 더 잘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정독해도 좋고, 한 주제씩 손 가는 대로 읽어도 좋을 재미있는 세계사책 《그림 쏙 사진 쏙 세계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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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국보여행
최태규 지음 / 글로세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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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국보여행

 

최태규 지음

글로세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더 연장이 되었다고 발표난 지금, 방학인 아이들과 가보고싶은 곳을 책으로 먼저 만나는 시간.

초등 교사인 저자가 자신의 가족 프로젝트로 진행한 '하브루타 국보여행'을 보게 되었습니다.

박물관 여행이 아니라 콕 집어 '국보여행' 그것도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나누고 답을 찾는 유대인의 교육법인 하브루타로 진행되는 과정이 궁금해 책을 펼쳐 보았지요.

하브루타 여행 대상이 왜 국보일까요?

국보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것을 지키기위해 노력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히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큰 것'을 국보로 정하기에 국보를 소재로 인문학뿐 아니라 과학이야기 등등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번에 많은 국보 보지 말기, 관람 확인, 여름에는 시원한 박물관으로 등 실제 국보여행을 한 노하우가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국보여행에 하브루타가 어떻게 적용될까 궁금했는데, 답사의 사전조사 부분을 하브루타로 넣으셨더라구요. 엄마 아빠가 사전 준비와 자료조사를 담당하고 그 자료를 가지고 읽고 질문하고 대화하고 더 공부할 내용을 찾아보는 것. 보통의 여행에서는 아이들이 사회시간에 배웠던 '사전조사'가 생략되고 실제 답사만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요? 그 부분을 놓치지않고 다루는 것이 하브루타 국보여행의 핵심인듯 했습니다. 실제 답사 후 간단한 관람평을 통해 읽고 ㅡ 대화하고 ㅡ 글쓰는 것도 추천해주셨구요.

이 책에는 부모들이 담당해야할 자료조사 내용이 담겨있었어요.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의 국보들을 만날 수 있는19곳을 소개하고 관련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었지요.

국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정리한 글이란 느낌, 그리고 관련 질문으로 만든 활동지는 마치 박물관에서 아이들이 접하는 워크북같이 보였습니다. 미션활동지만 보면 답을 채워넣으며 아이들이 유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데, 그렇게 빈칸을 채워넣으면서 더 오래기억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현장에 가기 전에 미리 그곳을 살펴보고 관련 이야기를 알고 대화나누고 더 알고싶은 질문을 품고 간다면 국보여행 뿐 아니라 어떤 주제를 다루더라도 알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국보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책. 부모(인솔자)가 준비해야할 자료조사의 부담을 덜어준 책.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고 답을 찾아야할지 그림을 그리게 해 주는 책 [하브루타 국보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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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 5
이와이 도시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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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100층짜리 집

글,그림 이와이 도시오

북뱅크

100층짜리 집 시리즈 최신간! 《숲 속 100층짜리 집》이 나왔네요!

《100층짜리 집》,《 지하 100층짜리 집》, 《바다 100층짜리 집》, 《하늘 100층짜리 집》이 차례로 나왔을 때, 땅과 지하, 바다, 하늘...이렇게 나왔으니 이 시리즈도 이렇게 마무리 되겠구나 싶었어요. 수를 접하과 셈하기에 관심을 보일 때 부터 무척이나 좋아하던 이 책 시리즈 덕분에 작가님인 이와이 도시오 작가님이 쓰신 다른 그림책들도 믿고 보는 책으로 인식하고 있던 저희에게, 《숲 속 100층짜리 집》은 《100층짜리 집》시리즈의 열풍을 경험하지 못한 막내에게도 그 시리즈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요.

이 책 안에는 100층짜리 집 시리즈 탐험 안내지와 함께 스티커와 독후활동지로 활용하기 좋은 활동지 -모두가 놀러가고 싶은 집 그리기, 숲속100층짜리집 물건찾기 -가 들어있었어요. 책을 읽고 모두가 놀러가고 싶은 집을 책 속에 들어있는 엽서에 그려 출판사에 보내면 출판사 sns에 소개하는 이벤트도 열리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100층짜리 집은 각 책의 특색에 맞게 위로 넘기거나 아래로 넘기게 되어 있는데요, 이 책도 역시 그러했습니다.

집에서 하프 연습을 하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하게 된 오토. 숲 속에서 아주 멋진 나무 집을 발견하게 되는 데요, 실제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도록 책을 위로 진행하면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지요.(위에서 아래로 한장씩 넘기게 말이죠!)

10 단위로 등장하는 숲속 나무 집 친구들. 오토가 들은 소리는 바로 음악소리였어요. 숲 속 나무집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여러 생물들이 10층씩 살고 있었습니다. 100층에서 열리는 연주회 준비로 모두가 즐겁게 연습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 여러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보여주는 일상생활의 모습과 동물 각각의 모습에 어울리는 작가의 재미난 상상을 따라가며 주인공 오토와 함께 한 층씩 올라가게 됩니다.

그림책을 볼 때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도 따라가지만, 흐름과 상관없이 그림 자체에 담겨있는 작고 재미난 부분을 발견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이기에 각 층마다 담긴 스토리를 발견하는 재미로 읽고 또 읽어도 재미난 그림책으로 인식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식탁에서 밥을 먹는 세 마리 곰을 보고는 골디락스를 떠올리고, 대벌레를 보면서 숲에서 보았던 자벌레도 이야기하며 자기가 읽었고 접했던 경험과 함께 더 풍성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라 생각했던 층에는 하늘가재란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하늘가재가 사슴벌렛과의 딱정벌레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어요.

오토가 올라간 100층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숫자를 익히는 아이에게는 1부터 100까지의 숫자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스스로 찾아보게 하는 그림책으로, 또 10층씩 살고있는 동물들을 차례로 떠올리며 동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책.

오토와 함께 즐거운 《숲 속 100층짜리 집》을 만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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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성교육 하자 -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성교육 하자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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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성교육하자

이석원 지음

라온북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학교 수업 중에도 성교육이 있나봐요. 사춘기지수도 검사하며 2차성징에 대한 준비를 하는데 정작 엄마인 저는 아들 성교육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더라구요. 유치원생 아이가 자신의 몸과 엄마가 다른 것을 이야기해도 두루뭉술 넘겼었구요. 어떻게 아들의 성장을 준비하고 바라보아야 하는가 생각하던차에 이 책을 보게되었습니다.

첫 장에서 부터 다루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양육자의 태도에 관한 것이었어요. 성교육은 단순히 성 지식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어떤 '태도와 주관'을 가지고 살아가게 할 것인가를 교육하는 일 (p.35)이라는 것도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아들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거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엄마 아빠에게 꼭 이야기 하라고 이야기했어요. 평소에 있었던 일들을 제법 잘 이야기하는 아이들이라 지금까지는 잘 소통하고 여기고 있었지요. 그러다, 첫째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제 방에 들어올 때는 노크하고 들어와주세요'하구요. 책에 등장하는 '경계 존중교육'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그래 그렇게 할게. 너도 엄마아빠 방에 들어올 때 그렇게 하고~하면서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과 성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는 엄마 아빠도 서툴긴 마찬가지 입니다. 그럴때 아이들이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내용을 통해 이야기의 물꼬를 트는 방법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질문을 통해 아이의 속 마음을 듣되 자녀를 존중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기.

성폭력 예방에 있어서도 조심시키는 교육에서 가해행동을 방지하는 교육을 해야한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때리면 안 돼","친구의 물건 훔치면 안 돼" 하는 것처럼,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지요.

성교육이라해서 우리의 생각 속에는 성행위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이야기하지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는데, 먼저 등장하는 것이 자녀의 성장을 존중하고 다른 이들에게 폭력을 가하지 않는 것을 먼저 교육하는 것이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구나. 나도 성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음경'이라는 성기의 이름을 제대로 알려주고, 오늘날 만연히 번지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예방 교육도 나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키우면서 보게 되고 경험하면서 생긴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이 나와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디에가서 묻기도 민망하고,답을 들어도 정확하다고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오랜 성교육 강의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분의 이야기를 통해 접하니 이렇게 대처하면 되겠구나 하고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성교육을 하면, 피임에 대해 교육하면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일찍 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기우였음을 보게되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로라 비트만 교수 연구팀의 지난 30년간 연구를 통해 보니, 양육자로부터 성교육을 받은 자녀일수록 성관계를 가질 확률이 낮고, 관계로 이어진다 해도 피임법을 준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해요.(p.162)

음란물을 보고 생명과 사랑과 기쁨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보는 독이되는 성을 습득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자신이 소중하고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부모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과 함께 아이들이 살아가는 미디어시대에 잘못된 성에 대처하고 예방하는 올바른 성교육.

성과 관련해 어떻게 아이와 이야기 나눠야 할 지 알려주는 좋은 성교육 교재를 만나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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