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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국보여행
최태규 지음 / 글로세움 / 2021년 8월
평점 :
하브루타 국보여행
최태규 지음
글로세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더 연장이 되었다고 발표난 지금, 방학인 아이들과 가보고싶은 곳을 책으로 먼저 만나는 시간.
초등 교사인 저자가 자신의 가족 프로젝트로 진행한 '하브루타 국보여행'을 보게 되었습니다.
박물관 여행이 아니라 콕 집어 '국보여행' 그것도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나누고 답을 찾는 유대인의 교육법인 하브루타로 진행되는 과정이 궁금해 책을 펼쳐 보았지요.
하브루타 여행 대상이 왜 국보일까요?
국보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것을 지키기위해 노력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히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큰 것'을 국보로 정하기에 국보를 소재로 인문학뿐 아니라 과학이야기 등등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번에 많은 국보 보지 말기, 관람 확인, 여름에는 시원한 박물관으로 등 실제 국보여행을 한 노하우가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국보여행에 하브루타가 어떻게 적용될까 궁금했는데, 답사의 사전조사 부분을 하브루타로 넣으셨더라구요. 엄마 아빠가 사전 준비와 자료조사를 담당하고 그 자료를 가지고 읽고 질문하고 대화하고 더 공부할 내용을 찾아보는 것. 보통의 여행에서는 아이들이 사회시간에 배웠던 '사전조사'가 생략되고 실제 답사만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요? 그 부분을 놓치지않고 다루는 것이 하브루타 국보여행의 핵심인듯 했습니다. 실제 답사 후 간단한 관람평을 통해 읽고 ㅡ 대화하고 ㅡ 글쓰는 것도 추천해주셨구요.

이 책에는 부모들이 담당해야할 자료조사 내용이 담겨있었어요.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의 국보들을 만날 수 있는19곳을 소개하고 관련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었지요.
국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정리한 글이란 느낌, 그리고 관련 질문으로 만든 활동지는 마치 박물관에서 아이들이 접하는 워크북같이 보였습니다. 미션활동지만 보면 답을 채워넣으며 아이들이 유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데, 그렇게 빈칸을 채워넣으면서 더 오래기억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현장에 가기 전에 미리 그곳을 살펴보고 관련 이야기를 알고 대화나누고 더 알고싶은 질문을 품고 간다면 국보여행 뿐 아니라 어떤 주제를 다루더라도 알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국보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책. 부모(인솔자)가 준비해야할 자료조사의 부담을 덜어준 책.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고 답을 찾아야할지 그림을 그리게 해 주는 책 [하브루타 국보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