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주스 가게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85
유하순 지음 / 푸른책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량한 주스 가게

유하순 지음

푸른책들

 


《불량한 주스 가게》 불량한 주스 가게 p.31

청소년기는 모두 다 똑 같기를 강요 받는 시기가 아닐까.

모두가 다르고 모두가 다 꽃이라고 노래 부르던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모두가 똑같은 방향으로 똑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기를 강요 받는다. 대학 미래 꿈 직업. 마치 이때가 아니면 꿈을 이룰 수 없는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보면 알게 된다. 꿈은 평생 꾸는 것이며 배우는 것은 끝이 없다는 것을. 다만 두려운 것이다. 모두들 달려 가는데 나만 멈춰 있으면. 마치 거대한 탑을 쌓는 애벌레들처럼 말이다.

이 책은그 시기를 살아 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만 힘들다고 여겼는데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고- 엄마는 그것을 숨겼지만- 자신에게 주스 가게를 맡기며 나를 믿으려고 한다는 걸 알았을 때 변화되는 마음을 보여준 <불량한 주스 가게>. 소통이 안된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다른 이들을 잘 관찰하고 경청하고 있었던, 자신을 더 알아가게 된 아이의 이야기 <올빼미, 채널링을 하다>. 성적으로 판명 되는 현실이 죽기보다 싫지만 성적때문에 부정한 일을 저질르는 나의 모습을 보았을 때 감추고 싶은 마음, 그리고 내가 이런 마음으로 친구에게 다가갔을 때 부럽기만 했던 친구의 이면도 -이해해주긴 싫지만 - 보게되는 이야기 <야간 자율 학습>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외모로 평가받는 이 시대에서'물 위에 비친 구름' 같은 실체 없는 허상이 중요한 것일까 <뚱보균과 도넛> . 아니면 녹슨 용수철과 지저분한 솜을 감추고화려한 헝겁을 덧 씌운 새 소파를 만드는것이 중요한 것일까.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해도, 아무런 바람 없이, 기대 없이 바라 볼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행기 납치범- 하이재커-이 되고 싶다는 아이 <폭풍 속 하이재커>

똑같이 달려가는 듯 보이지만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는 글.

작가님은 어디서 이런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 상상하신 것이 많겠지만 - 써내려가신 것인지 묻고 싶게 되는 글.

혹시, 우리 아이들도 부모가 모를 뿐이지, 마음 속으로 이런 이야기 하나씩은 가지고 살고 있지 않을까.

제 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인 <불량한 주스 가게>가 작품집으로 발표된지 10년.

작가의 다른 이야기들과 함께 새롭게 묶어 첫 장작집으로 선보인 책. 푸른도서관 85, 《불량한 주스 가게》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독교 세계관 - 카도쉬 아카데미와 함께 하는
김민호 지음 / 리바이벌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독교 세계관

카도쉬 아카데미와 함께하는

김민호 지음

리바이벌북스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전제,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 거창하고 어렵다고 여겼는데 이미 우리는 각자의 관점에서 선택을 하고 생각을 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살고있다는 사실. 사과를 살 것인가 귤을 살 것인가를 고민할 때도 '돈이 중요해'라는 전제를 가졌다면 가격이 저렴한것을 선택할 것이고, '돈보다 맛이 중요해'라는 전제를 가졌다면 더 좋은 과일을 선택하는 것 처럼 말이지요.

우리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이미 '전제'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모르고 지내기에, 전제가 명확한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휩쓸려다닌다는 것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의 두 강령도, 하나님 사랑을 전제로 하지않은 이웃사랑이 인본주의로 갈 수 있다는 것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칭의'라는 용어에 대한 이해가 깨달아 졌을 때, ㅡ 로마서의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ㅡ 루터는 자기가 바라본 로마 카톨릭에 대한 이해가 다 바뀌었지요. 하나의 개념이 바뀌면서 연쇄적으로 다른 용어가 재해석되고, 결국은 사람의 전인격적인 변화, 시대의 변화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무엇을 '전제'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용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기독교 세계관은 끊임없이 전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철학을 기독교에 사용된 학문이나, 이해하는 한 방법이라고 여기진않았나요? 뭔가 있어보이는 철학이, 사실은 '내가 나를 스스로 구원해야 한다'는 전제를 결단코 포기 못한채 계속해서 새로운 이론을 내놓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기독교와 철학의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중보론'. 철학은 구원의 주체를 반드시 사람 자신으로만 상정하지만, 기독교의 중보론은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중보사역)로 신자를 구원합니다.

사람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만을 유일한 해답으로 제시하는 것, 이것이 철학과의 근본적인 차이이지요.

성경적 세계관은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을 전제로 출발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사랑을 기초로 할 때라는 것.

창조 - 타락 - 구속이라는 기독교 세계관의 기본구조, 기본 관점을 바탕으로 세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해석하고 전망합니다. 사람의 이성을 근간으로 해서 판단하기 보다 성령께서 이성에 조명해주실 때 참된 실재를 올바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 경험과 이성을 전제로 하는 인본주의를 경계하며 성경 계시와 성령의 조명이 동반된 참된 기독교의 전제를 기억하는 것.

르네상스 운동이 중세 교회의 지나친 신중심에 대한 반발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사실 당시 중세교회는 계시(성경) 중심이 아니었기에 진정한 르네상스 운동, 참된 인문주의는 사람이 법이되고 중심이 되어 오히려 가정과 인간성, 윤리, 도덕을 파괴하는 인본주의가 아니라, 말씀으로 돌아가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하나님중심의 인문주의'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세상과 구별된 삶을 가르치지만 세상에 책임있는 삶을 가르치신 예수님. 개신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복음으로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내용은 정치영역, 사회, 가정, 교육, 복지, 문화, 예술, 직업, 노동의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태도로 있어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고대 신화를 가공한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는 것을 보며 어떤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지, 직업 선택하려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지도할 것이며, 정치의 영역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현실과 마주하며 기독교인으로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을 사랑을 전제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책. 책 속 QR코드로 저자의 강의 영상과 연결되어 있어 더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책.

바른 신앙의 전제를 세우기 위한 기독교 세계관 안내서 《기독교 세계관》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잡아라 초6 골든타임 1 : 예비중학 물리 잡아라 초6 골든타임 1
정창훈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잡아라 초6 골든타임 01예비중학 물리

정창훈 지음

책이라는 신화


 

아이가 6학년이 되고나서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 나 어느 중학교 갈까?"

벌써부터 1지망, 2지망, 3지망 학교를 어디로 할지 고민하는 아이에게, 뭘 벌써부터 고민하냐고 말했지만 저도 중학생이 된 아이 모습을 상상하니 긴장되기도 하면서 동시에 기대가 되더군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초등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중학교 과정을 예습해 보는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잡아라 초6 골든타임 예비중학 물리》이었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른이 보아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는 기본 기초물리 책이었어요.

자석이 왜 마그네틱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지 아시나요? '마그네스의 전설'에서 시작된 것인데, 한 지역의 자철석이 못으로 만든 물건을 끌어당겨서 생긴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었지요. 그렇게 시작된 자석의 이야기는 남북을 가리키는 자석의 특징, 잘라도 다시 생기는 N극과 S극, 자석이 그리는 힘의 곡선인 자기력선, 그리고 자석의 힘을 이용해 철가루로 기록했던 통장 등의 자기력선 이야기로 한 주제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총 12장의 물리학 제목을 목차로 각각 부제목들을 가진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 책. 어떤 이야기는 소 제목을 보고 궁금해서 바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바로, 제4장 '열에 의한 물체의 변화'에 속한 이야기 '4℃에서 부피가 가장 작아지는 물'이야기였습니다. 겨울철 날이 추울 때 꽁꽁 언 강물을 보며, 물고기들은 다 어떻게 살아남았지 하는 생각을 하시니 적이 있나요? 강물 위의 겉면은 얼어도 아래는 얼지 않는다는 건 알았지만 왜 그런지 정확히 이야기해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 질문이 이번해 이 글을 읽으며 해결되었어요. 바로, 물의 밀도가 4℃가 될 때 가장 크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말이죠! 이런 놀라운 물의 특성때문에 물고기들이 강에서 겨울을 날 수 있었다는 것, 동시에 이러한 특성때문에 온도계로 물 대신 알코올이 들어갔구나 하는 것도 보게되었지요.

 

 

 

 

'물 속은 뚱보의 천국'이라는 이야기에서 어떻게 '부력에 관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가 연결되는 지 궁금하시죠?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이야기로 연결되고 엮이면서, 복잡해보이는 공식과 원리도 처음엔 이런 일상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었구나, 자세한 관찰로 자연의 원리를 찾아내면서 여기까지 이르렀구나 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어렵고 복잡해보이는 '물리'라는 과학이 세상의 원리를 찾아내는 흥미로운 과학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이야기로 풀어가며 물리를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잡아라 초6 골든타임》 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1218 보물창고 22
베티나 슈티켈 지음, 아이세 로미 그림, 함미라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베티나 슈티켈 엮음, 아이세 로미 그림, 함미라 옮김

보물창고

 

 



그건 왜?

왜 그런거야?

왜요?

아이들과 같이 있다보면, 평소에 그저 지나치고 있던 질문들을 마주할 때가 많지요. (책의 목차를 보세요! ) 나도 한번쯤은 떠올렸던 질문들도 있고, 뭘 그런것까지 묻냐 생각하며 사실은 나도 정답을 모르기에 회피했던 것들도 있었을 거에요.

그런 질문들을 모아 답을 해준다?!

우리 아이가 던진 질문도 있기에ㅡ얼마 전에 1+1이 왜 2냐고 하더라구요. ㅡ 여기 네 질문있네? 하며 제가 먼저 책을 읽어보았어요.

누가 이런 질문에 신뢰할만한 답을 해줄까요?

책 제목에서도 보셨듯이 노벨상과 필즈상 등 그 분야의 최고로 인정받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셨답니다!

친절하다! 글을 읽으며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질문의 본질을 놓치지않고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로 이야기해 주고 있는 책. 그리고, 글이 재미있습니다. 각 질문에 대한 답이 4~6장으로 되어있어 그리 길지도 않구요.


 

왜 푸딩은 부드럽고, 돌멩이는 딱딱한지 생각해보셨나요? 아이들이 이렇게 물어오면 그저 얼버무리고 지나갔을 질문에, 198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클라우스 폰 클리칭은 원자와 그 것들의 결합을 이야기합니다. 세상 모든 것의 유전적 성질이 100여개의 성분이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생긴다는 것도 이야기하구요. 놀랍지 않나요? 엄마도 처음 알게된 이야기에 푹 빠져서 듣게 됩니다.

정치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중재하는 것이라는 것도(p.28), 학교에 가서 배우는 모든 과목들을 통해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데 반드시 필요한 언어(p.85)라는 관점도 새롭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오랜시간 연구하고 최고로 인정받은 이들이 손주뻘 되는 아이들이 할 법한 질문들에 아주 신중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러면서도 어렵지않게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담아 풀어주는 이야기들.

질문을 던진 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그 질문을 받은 어른들에게도 생각할꺼리를 주는 글들. 특히나 세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청소년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혼자 푼다! 수학 문장제 4학년 1학기 (2024년용) 바빠 연산법
최순미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혼자 푼다! 수학 문장제 초등4-1

이지스에듀


 

새 학기가 시작된지 벌써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수는 좋아하지만, 긴 문장으로 되어있는 문제를 푸는 것은 즐기지 않는 아이에게 문장으로 된 문제를 그래도 차근차근 풀 수 있게 도와준 문제집이 이 《나혼자푼다! 수학문장제》입니다.

제목처럼 엄마가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 하지않고 스스로 풀 수 있게끔 만든 책이라 더 마음에 든 것은 안비밀입니다^^

4학년 1학기 문제집을 펼쳐 보았습니다.

바빠 연산 문제집은 각 학년 학기별 필요한 연산에 집중한 반면, 《나혼자푼다! 수학문장제》 문제집은 교과서 순서와 똑같이 나와서 학교진도와 같이 공부하기 좋았어요.

첫 단원은 '큰 수'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쉬운 단원이지만, 자릿수에 맞춰 숫자를 쓰며 '0'을 붙일 때 실수가 있을 수 있지요. 기본적인 수 개념을 익히고 문장제 문제를 푸는 워밍업부터 시작하네요.

둘째마당은 각도. 문장제 문제는 문제의 풀이과정을 서술하여 푸는 문제이기에 그 과정을 글로 표현해야 하는데, 첫 문제는 글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빈칸 채워 넣기를 통해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속닥속닥'란에는 문제 풀이의 팁을 적어 둔 것도 보이는 군요.

곱셈과 나눗셈을 다룬 셋째마당 문제입니다.

혼자서도 풀 수 있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보이시지요? 문제를 풀 수 있는 문제해결의 팁은 물론이고, 빈칸 채우기 문제를 통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계속해서 알려주고 있답니다.

앞 단원을 건너뛰고 막대그래프를 풀 수 있는 것도 친절한 책의 안내덕분일까요? ^^ 이 문제를 풀고 싶다고 과감하게 5단원의 막대그래프를 먼저 풀어놓은 아이입니다.

각 단원의 마지막에는 단원 평가 문제가 있어서 실제 시험 문제를 풀어보는 모의고사 역할도 담고 있어요.

문장제 문제를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들이라도, '문장제 문제, 이렇게 풀면 되겠구나!'하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수학 문장제 문제집 《나혼자푼다! 수학문장제 4학년 1학기》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