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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종이 작업실 - Welcome to the Paper Workroom
박종이(박혜윤)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10월
평점 :
웰컴 투 종이 작업실
박종이 지음
지콜론북

봄을 좋아하고 꽃이 좋아지면 나이가 드는 것이라던데, 언젠가부터 꽃을 보면 시선이 가는 내 모습이 보인다.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화병에 담아 보는 것도 좋지만, 아쉬운 건 얼마지나지 않아 시든다는 점.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는 꽃은 없을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이들이 많았는지, 꽃을 오래 보존해서 볼 수 있도록 한 프리저브드 꽃이나, 나난 작가님의 롱롱타임플라워 같은 종이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다가 종이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책자를 보게 되었다. 책 이름도 《웰컴 투 종이 작업실》! 어서 이 책을 펼쳐서 만들어 보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유튜브 '박종이'를 통해 페이퍼 아트 작업과 페이퍼 아티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널리 알리고 있는 박혜윤작가님의 작품이 책으로 만들어졌다.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박종이'라는 이름을 저자 이름으로 내세워서 말이다.
처음 나의 관심은 종이'꽃'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종이로 만들 수 있는 풍경, 모빌, 화병과 같은 소품에서부터 텃밭에서 만날 수 있는 토마토, 레몬, 버섯, 가지, 로즈메리, 서양배 등도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만들고 싶었던 꽃들도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었는데 금매화, 데이지 부터 호접란, 장미, 클레마티스, 아네모네 등 꽃을 만드는 것 부터 그것을 응용하여 꽃팔찌, 화관, 브로치, 케이크 토퍼, 크리스마스 리스 만드는 것 까지 상세하게 나와있었다.
종이작품을 만들려면 우선 재료와 도구가 필요하다.
가위, 곡선칼, 커터칼, 나무 스틱(이쑤시개), 양면테이프, 스페츌러, 목공풀, 글루건, 커팅 매트, 자, 롤링막대, 도트봉, 핀셋에서 가장 중요한 종이 선정까지 작가님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소개해주고 있었다.
그럼, 처음 시작할 때 이 모든 도구가 있어야 하는 걸까?
모두 구비해 두고 시작하면 좋겠지만, 우선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은지 살펴본 다음 필요한 것을 하나씩 갖추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책장을 넘기니 하나같이 예쁜 작품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별의 갯수로 표현된 난이도를 보며 별 하나인 작품부터 해보자 마음먹고, chapter3. 종이 작업실 뒤뜰에 나오는 금매화부터 도전해보기로 했다.
책에는 완성된 작품 모습과 함께 만드는 과정, 필요한 도구와 사용한 종이, 전개도가 있는 페이지까지 상세히 나와있었다.

책 뒤쪽에는 앞에 등장한 작품들의 전개도가 모두 담겨있었다. 종이를 구하지 못할 경우 -혹은 하나만 만들 경우 -에는 이 전개도를 바로 잘라 사용할 수 있게, 뒷면에는 색도 칠해져 있어서 활용도가 좋았다.
이 도안을 바로 잘라 사용하지 않고 작품을 여러개 만들고 싶다면, 지콜론북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게 전개도 도안을 제공하고 있었다. (단, 자료를 보려면 책에 나온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도안을 다운받아 안내에 따라 직접 만들어 보았다.
오릴 종이에 도안을 붙이고 가위로 자르기. 정교한 작업을 위해서는 곡선칼을 사는게 좋겠다 싶었다. 롤링막대 대신에 꼬치막대 등을 종이를 둥글게 마는데 이용했다.

안내를 따라가니 금새 금매화 한 송이가 손 끝에서 피어났다!
난이도 1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멋진 작품이 만들어졌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조금 더 연습해서 크리스마스도 멋지게 만들어보리라. 조만간 대형 문구점에 들러 필요한 도구들도 구입해서...^^
도안도 제공되고 만드는 법도 친절히 안내되어 있어서 초보자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종이작품 가이드북~!
《웰컴 투 종이 작업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