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센 모기약이 발명된다면? 숨쉬는책공장 너른 아이 5
곽민수 글.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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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센 모기약이 발명된다면?

 

곽민수 글, 그림

숨쉬는 책공장

 


오늘 아침에도 방에서 모기 한마리를 잡았다.

이 겨울에!

그렇다.

 올 해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모기가 없더니,

추운데도 불구하고 집에 난방을 해서 그런지, 모기가 한마리씩 보인다.

 

모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이 되는 이 섬 사람들도 모기를 싫어하나보다.

섬 이름 자체가 '모기 싫어 섬'이니 말이다.

 

모기가 극성인 습한 여름철이되면,

어김없이 모기 살충제가 나온다.

이곳도 마찬가지 였다.

'똑똑한'사람들이 모여 아주아주 센 '초강력 모기약'을 만들었다.

 

완벽한 발명품이라고 자찬을 하면서!


그리고, 그 '완벽한 발명품'을 모기싫어섬 주민들에게 나눠준다.

 

과연, 모기들은 그 초강력 모기약앞에서 맥을 못추고 떨어졌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모기를 먹은 도마뱀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도마뱀을 고양이가 먹고,

고양이도...!

 

모기도 먹이사슬의 한 부분이고

커다란 순환속에서 인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폭풍으로

다시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 그림책을 통해서도 볼 수 있었다.

 

그러면...

우리는 이제 모기약을 사용하면 안되는 것일까?

아이들의 답은 명쾌하다.

"엄마 , 이제 모기약 쓰지 말자!"

 

그런데, 엄마는 잠시 고민이 된다.

...

 

'모기싫어섬'에서 '완벽한 발명품'때문에 겪은 어려움의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똑똑한'사람들은 또다른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

가습기 살균제때문에 피해에 놀란것이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데

같은 성분이 버젓이

치약과 샴푸등 일상용품에 들어있었다는게 드러났다.

 

왜 우리는 아이들처럼 명쾌하게 답을 내리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걸까.

 

 

아주 작은 구성원이라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인위적이고 해로운것임에도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어른들을 보게하는 그림책

[아주아주 센 모기약이 발명된다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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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스 식판 - 이유식 이후부터 걱정 없는 영양 만점 아이 식판식 Stylish Cooking 15
김민정 지음 / 싸이프레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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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스 식판

이유식 이후부터 걱정없는 영양 만점 아이 식판식

 

김민정(밍구)지음

 싸이프레스

 

 

막내의 완료기 이유식이 끝났다.

다른 식구들과 별도로 쌀을 갈고, 조리하는 과정은 끝이났지만

막내라고 너무 이른시기에 간간한 음식을 먹이는건 아닌지.. 내심 미안했었다.

 

간편한 김, 달걀 반찬을 벗어나

다양한 음식을 고루 먹이기!

모든 엄마들의 마음일거다.

4살 2살 도도형제의 식단을 짜던 엄마인 밍구의 요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먹이는 식단 일기를 sns에 매일 올리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진

도도형제의 식판식.

그래서, 밍구의 식판식은 평범하면서도 친절한 요리안내서다.


요리책은

엄마가 보는 책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반기는 책이기도 하다.

 

메뉴판처럼, 한장한장 넘기며

맛있어보이는 사진을 찾아 주문한다.

"이거요!"


밍구의 식판식에는 요리의 기본부터 이야기한다.

요리에 사용되는 기본 소스인 간장, 토마토케첩을 수제로 만드는것은 물론,


늘 빠지지않고 식탁에 오르는 '밥'짓기 부터 이야기 한다.


그리고, 밥먹을 때의 습관!

 

아이와 같이 식사준비하기,

새로운 반찬 먹는 아이를 크게 칭찬하기,

갓 만든 반찬처럼 데워주기,

식구들이 함께 식사하기,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기

 

이것만 잘 지켜져도 밥먹는 시간이 즐거워지겠다 싶었다.

 

그리고나서, 본격적인 식판식 식단표와

구체적인 식판식 요리법이 등장한다.


기본 식판식은

밥과 국, 반찬 2-3가지.


국과 반찬을 어떻게 조리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데.

어! 꽃게를 손질하는법은 어떻게 하지? 싶다면 앞쪽에 재료손질법을 모아놓은 장을 찾아 살펴보면 된다.

조개, 바지락의 맛을 알게된 막내!

밖에서 사먹는 바지락 칼국수만 먹어봤는데,

바지락 손질법과 칼국수 만들기까지 친절히 설명되어 있는 레시피가 있으니

집에서도 만들어 봐야겠다.

^ㅡ^

 

밍구'스 식판식에는 기본 식판식을 비롯 한 그릇 밥, 한그릇 면, 도시락, 간식까지 소개해주고 있었다.

그 중에서 아이가 오늘의 메뉴로 선택한 식단

 

'꿀벌 도시락'


매번 먹던 볶음밥인데 싶다가도

꿀벌모양으로 한 오므라이스가 눈에 쏙~ 들어온다.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데,

아이들의 식단에도 이 말은 적용되는가보다.


다진쇠고기와 당근, 파프리카, 버섯과 파를 사용해 만든 도시락인데,

재료를 조금 달리 해보았다.

 

집에 있던 냉이와 방울토마토, 파

그리고 미리 만들어두었던 다진돼지고기간장조림을 이용해서 휘리릭~

 

기름두른 팬에

각 재료를 다져서

파볶고, 방울토마토, 냉이, 그리고 만들어둔 돼지고기를 넣어 볶다가

밥을 넣어 볶았다.

 

달걀은 체에 한번 걸러주기.

그러면 훨~씬 부드러워진다.



달걀물을 붓고 약한불로 익히다가 볶음밥을 중간에 올리기~


그대로 접시에 담아 모양을 정리한 다음

꿀벌모양으로 장식을 했다.

 

아이와 함께~^ㅡ^

 

꿀벌의 줄무늬는 김으로,

더듬이는 스파게티면을 잘라서 한번 구워서 사용하고

얼굴 볼연지는 케찹을 이용했다.


꿀벌 세마리 완성!


맛있게 먹겠습니다~!

 

더듬이랑 얼굴, 몸 장식부터 먹는 둘째와 셋째

ㅎㅎㅎ


 김치와 함께 차려주니

아이들 싱글벙글~

꿀벌모양 덕분에 한그릇씩 뚝딱! 모두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뭐먹이지?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이건 어때요?'하고

쉽고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제시하는 밍구'스 식판.

 

즐겨찾는 '메뉴판'이 될 것 같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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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맞춤법 띄어쓰기 1권 : 기초편 - 초등학생 99%가 틀리는 한글 맞춤법 완전 정복 프로젝트 기적의 맞춤법 1
엄은경.권민희 지음 / 길벗스쿨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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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맞춤법 띄어쓰기 1권 기초편 

 

엄은경, 권민희 지음

길벗스쿨

 

예비초등 첫째.

기적의 한글학습을 통해 한글을 익히고 소리나는 대로 글을 적을 수 있으니 한글은 '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정통신문 작성을 연습하기 시작한 아이의 공책을 보면서

 이제부터가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주시는것을 보고 그대로 쓰면 되는데

읽고 쓸 줄 안다고 제대로 안보고 기억나는대로 쓴 모양이다.

소리나는 대로 적다보니 받침도, 조사도 잘못썼다.

 

맞춤법을 어떻게 가르쳐주면 좋을까..하던 차에

'기적의 맞춤법 띄어쓰기'책을 만났다.

소리와 글자 모양이 달라서 반복되는 실수, 'ㅐ'와 'ㅔ'의 구분 등

우리아이가 실수 하는 부분이 제일 앞에 나와있었다.

아마도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이 부분인것 같았다.

 

초등 저학년, 고학년용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한글을 익히고 빈번히 발생하는 맞춤법을 교정하기 위해서 사용하기에는

예비초등에게도 적합한 교재 같았다.

 

책을 만들 때 맞춤법 오류사례를 모아서 분석하고

오류 빈도가 높은 낱말들을 뽑되, 이를 한글 맞춤법 규정에 맞추어 배열하고 체계화 한 책.

 

특히, 아이들의 연령과 실생활을 고려해서 낱말을 선정하고 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한 책이라 그런지,

아이는

예문 하나에도 웃고, 자기가 잘 틀리던 문장을 접하고 친근해(!)했다.


단어 모양과 소리를 비교하면서 바르게 쓰는것이 어떤것인지 시각적으로 확인하면서

손으로 쓰는 장.

입으로 실제 소리를 발음해 보면서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것까지 알게된다.


중간중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말놀이페이지가 있어서

놀면서 복습도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띄어쓰기.

사실, 어른들도 띄어쓰기를 100퍼센트 정확하게 하고 있느냐 물으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띄어쓰기를 잘못하면 뜻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 근래에, 띄어쓰기와 관련된 그림책을 접하고는

띄어쓰기에 대한 개념이 생겼다 - 꼭 짚어주고 가야할 부분이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고는

앞 장으로 다시 돌아가 문제를 풀어보았다.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도입그림.

맞춤법에 맞지 않게 쓰니, '목'이 아픈것이 '모기'가 아픈것처럼 그려진 그림.

그림을 보고 키득키득 웃으며 문제를 풀었다.


올바른 말에 선긋기도하고, 점선으로 나눠진 칸에 맞춰 글자도 쓰고.

단숨에 1과를 풀었다.

 

실제 자기가 헷갈려하던 단어들을 재미있는 예시문과 함께 접하니

아이는 즐겁게 문제를 풀어간다.

혹시나 문법이라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엄마의 우려는 눈녹듯 사라진다.

 

한글을 익히고 나서

맞춤법에 맞게 정확하게 쓰는 것을 연습하기 위해 필요한 교재를 찾고있다면

[기적의 맞춤법 띄어쓰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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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 루시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2
김지연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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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 루시

 

- 2016 창작 그림책 챌린지 수상작 -

김지연 그림책

북극곰

 


작은 고양이 한마리.

이 고양이가 바로 루시다.

점박이 고양이 루시.


2016 창작 그림책 챌린지 수상작으로 선정된 그림책.

간결한 언어와

너른 들판을 보여주는 시원한 그림

고양이들만의 언어로 대화하는 듯한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이 넓은 들판에 세워진

검은 지붕을 가진 집 한채.

 

다양한 고양이들은 모두 이 지붕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붕을 선점한 루시는 친구들을 초대할 생각이 없다.


지붕을 독차지한 기쁨도 잠시,

시간이 지나고 배가 고파오는데도

루시는 지붕을 떠나지 않는다.

.

.

과연, 루시는 행복했을까?

 

...

 

다음 날,

각자 잠자리에서 밤을 보내고 일어난 고양이들이

들판위의 집, 지붕으로 모여든다.

 

오늘은 누가 지붕위로 올라갈 것인가?

그때 잠깐! 외치는 고양이 루시!

 

어제와 사뭇 다른 표정인데,

묘안을 떠올린 것일까?

 

^ㅡ^

*

 

그림책을 보면서

떠오른 그림 하나가 있었다.

바로,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 나오는

애벌레들이 서로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하면서 애벌레 기둥을 만드는 장면.

꽃이 핀 그 넓은 들판이 다 그네들이 누릴 수 있는 곳인데.

나비가 되면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을건데...

 

루시가 지붕에 올라 거드름을 피우는 모습이

꼭 애벌레 기둥위에 조금더 머무려는 장면같아 보였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루시는 그 삶이 진짜 행복이 아니라는 걸 곧 깨닫는다.

혼자가 아닌 '함께' 행복한 길을 친구와 함께 누린다.

 

 

익숙한 일이 바른것이 아니란 것을 알때

그것을 인정하고 다른 방향을 제안하는것,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더 큰 행복을 만나게 된다.

 

*

 

루시야, 정말 그렇지?

 

*

간결한 글과 그림으로

고양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지붕 위 루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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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비룡소의 그림동화 244
미야코시 아키코 글.그림, 권남희 옮김 / 비룡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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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미야코시 아키코 글, 그림  권남희 옮김

비룡소

 

밤 풍경과 엄마의 따뜻한 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탁월한 그림책!

-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심사평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상 수상작 [집으로 가는 길]

 
밤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
엄마품에 안겨 잠이든 아기토끼가 눈에 들어오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엄마토끼의 발걸음이 꼭 내 발걸음처럼 느껴진다.
 
고단한 하루.
내 품에 오롯이 의지해 눈을 감은 아이를 안고
집으로 가는 길.
곧 아이를 눕힐 수 있고, 따뜻하고 편안한 보금자리에 도착한다는 생각만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아이와 함께 앉아 그림책을 펴 든 엄마는
표지에 그려진 엄마에게 내 모습을 겹쳐보며 그림책을 펼쳤다.


책 면지에 보이는 집마다 다른 저녁풍경

 
이 책에서는 아기토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된다.
설핏 잠이들었지만 아직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실눈을 뜨고, 코로 냄새를 맡고 귓가로 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가는 길 위에서 이웃들을 만난다.


캄캄한 저녁이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듯한데

엄마품에 안긴 아기토끼는
섬세하게 이웃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느낀다.
엄마 품에 안긴채로.


맛있는 냄새도 맡고

말 소리도 듣고.
서로 인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고.
 
아빠가 마중나와
포근한 자기 방 침대에 누워서도
아기토끼의 상상은 그치지 않는다.

 
모두에게 오는 밤
모두 다른 밤
집으로 돌아가
잠이들어요.
 
 
코 - 오-.
잠이드는 순간까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아기토끼를 통해
고요한 밤 공기속에서도
여전히 느낄 수 있는 이웃을 보게된다.
 
 
목탄화로 그린 따뜻한 그림을 보며
잠들기 전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그림책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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